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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보기드문 턀갤 구인 5판이었음, 심지어 마스터가 마스터링 뉴비였다고


세션에 들어가기 앞서 마스터가 씹덕팟임을 강조했는데, 다들 그 발언에 에스코트 당한건지 ㄹㅇ 잼민이팟 그 자체가 되어버려서 정신이 없었음


그렇게 초중고딩(사실 나이 잘 모르는데 걍 분위기가 그랬음)의 컵볶이가 필요해보이는 세션이 사직됨


나는 지금껏 대부분의 파티에서 똑같은 문제를 느껴왔음, 그게 뭐였냐면 나보다 열정이 많은 사람이 한명도 없다는거임


그래가지고 세션중이나 세션안할때 내가 제일 대사량이 많았던게 오랜시간 안고있던 답답함이었는데


이 세션 시작되자마자 잼민이들 존나 정신없음 ㅋㅋㅋㅋㅋㅋㅋ 다들 말하겠다고 앞에 나서서 우루루 달려나가니까 아 안되겠다 이거 누구라도 한명 조용한 포지션이 필요하겠다 싶어서 텍스트량을 줄이기 위해 초반에 상호작용 포기하고 조용히 있었을정도임, 왜냐면 그래도 3명이 채팅창 터뜨릴라고 하거든


여기서부터 팀원들이 아주 마음에 들었음, 내가 오랜시간 느낀 불만족을 팀원들이 해소해줬거든


또 마스터링이 처음이라고 했는데, 솔직한 심정으로는 아 뉴비 마스터 귀하니까 버벅거리면 아이디어 내주고 룰을 모르면 룰 서기 해주면서 진행을 잘 할수있는 방향으로 이끌어줘야겠다, 란 마음가짐으로 갔었음, 왜냐면 내가 3년 전 처음 마스터링 했을때 떠올려보면 어휴 ㅅㅂ 그런 참사를 다른사람이 겪게 할 순 없었거든


근데 처음 마스터링 한다는 사람치곤 예상외로 너무 잘 진행했음, 초보 마스터 특유의 경직된 진행이 조금 있긴 했지만 이건 자칭 마스터링 좀 해봤습니다 하는 놈들중에서도 못벗은 놈들이 많으니 단점이라고 생각안함, 맷 머서도 첫 마스터링땐 이거보다 잘하진 못했을거임


강점으로 꼽아볼수 있는점은 대체로 큰 크기의 육각형이란 점이었음, 그냥 이대로 정진만 하면 나중엔 별처럼 큰 육각형 마스터가 될 수 있는 원석임을 느낌


또 여기서 팀원들 이야기를 빼놓을수 없음, 캐릭터들 모두가 개성넘치고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점이 좋았음


가령 우리 엉덩이 파이터는 열심히 엉덩이를 걷어차며 탱커이자 킬러인 전차의 역할로 파티를 향한 거의 모든 데미지를 흡수했고 적들을 도륙내버림, 그리고 엉덩이에 집착하면서 슈퍼 활발함.


그리고 우리 별드루는 파티 데미지의 절반을 차지한 원거리 딜러이자 엉덩이가 예쁜 말딸임, 왜냐하면 마차를 옮겨야 하는 일이 있었는데 말이 죽은 상태라 드루이드가 말로 변신해서 마차를 끌었거든, 심지어 마차의 주인이 소중한곳(머리)을 쓰다듬어서 영주에게 신고서까지 작성하기로 함, 그덕에 꽁쳐둔 포션까지 합의금으로 받음, 꽃뱀팟 개이득임


그리고 우리 돚거는 마법사를 동경하는 로그였는데, 모든 공격들을 전부 주문이라고 생각하고 쏴재낌, 스닉 화살은 파이어 에로우일수도 있고 매직 미사일일수도 있다는 뜻임. 매 턴 수풀에서 은신해서 부쉬맨처럼 주문 쏴재끼는 모습이 실로 무시무시했음, 마찬가지로 슈퍼 활발함


마지막으로 바드는, 흠, 귀여웠고 뻔뻔했음, 역할은 환영으로 CC걸고 누워있는게 전부였지만 ㅋㅋㅋㅋ


이 개노답 파티는 또 굉장히 합이 잘맞았는데, 말로 변신한 별드루가 보고싶어서 마차를 마을에 가져다주고 오자! 라고 하니까 마스터는 바로 판을 깔아줘서 변신한 드루이드가 자신의 말이라고 착각한 npc가 바로 소중한곳(머리)을 쓰다듬는 기행을 보여준것부터 시작해서, 술통들을 가지고 드라이어드와 이건 자연에서 온거다 vs 인간꺼 싫다 라는 말다툼에도 바로 다같이 드라이어드에게 술을 먹여서 자연 산물의 위대함을 몸소 느끼게도 해줬음,


진짜 오랜만에 의견 잘맞는 파티를 만난것같아서 어제 새벽까지 떠들다가 잠. 모든 rpg가 이것만 같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