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단편은 필연적으로 길어봐야 한두세션 내에서 모든 재미를 쏟아내는, 일종의 총력전 같은거라 웃긴 상황이나 이후의 수습을 생각하기 보다도, 지금의 재미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고 단편을 기획하는 GM도 플레이어도 모두 비슷하다고 생각함.
그러다보면 당연히 단편으로의 만족도는 그 한편에 사용가능한 모든 네타나 떡밥을 다 쏟아붓고 (수습이 잘 되었나는 차후로 보더라도) 기승전결이 있고 한편의 완결에 이르는 동안 재밌어 보이는 소재가 있으면 일단 내고 해결하고 보는 단편이 주는 재미는 크다고 생각함.
하지만 그런 단편에서 할 수 없는, 여러 세션에 걸친 복선이 차근차근 풀려간다거나, 캐릭터가 안고 있는 문제를 극복하는 성장 서사, 장편 캠페인의 세계에서 PC들이 교류하면서 쌓여가는 인연이나 서사가 주는 만족감은 순간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게 아니니 만큼 단편에선 느끼기 힘든 카타르시스를 주는 거고... 이건 카타르시스란 단어의 의미처럼 비극적인 서사더라도 결국은 길게 쌓여오면서 응어리진 이야기가 풀려가면서 주는 해방감이라고 생각함.
나도 마스터링도 자주 장편, 단편 골고루 하고 있지만 실제로 세션 하나만 돌리고 나면 난 단편 체질인가? 하고 느끼는 경우가 많았던 거 같음. 일단 재밌어보이는 소재는 한두 세션 안에 다 끌어쓰다보니 만족감도 있었고...
하지만 그래도 길게 달려온 장편에서 복선들 플레이어들이 짚어가는거나 장편 끝내고 남는 여운은 단편에서 느끼기 힘든 감정이다 보니, 오늘도 많은 지엠들이 공들여 장편을 모으고 그게 비록 터지는 일을 겪더라도 계속 장편을 돌리는 원동력이 이 TRPG의 장점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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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타협해서 중편을 하자 - dc App
그것도 이미 하고 있다. 마스터링을 - dc App
케바케
뭐... 결국 중요한건 잘 맞는 사람들이 있느냐인데 잘맞기만 하면 뭘하든 평균 이상이 나온다 - dc App
단편은 RP할 시간이 안 나오는 거 같음 난 여행시작전 여관 장면만 1시간씩 하는 거 좋아하는데
나도 rp 길게 하는거 좋아해서 단편보다 장편이 좋을 때도 있는듯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