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 당연히 좋은 게 좋은 거니까 섬기지 뭘.... 그러니까 아주 쉽게 말해서 크툴루 신화의 사교도들이 보여주는 행동 패턴은 대개 개독 먹사들과 그 추종자들을 생각하면 쉽다. 그놈들이 팔아먹는 예수니 성모니 하는 이름만 크툴루니 니알랏토텝이니 그런 애들로 바꾸면 돼.
일단 크툴루 신화의 신격체들은 아제로스의 짝퉁들처럼 "인간을 죽입시다 인간은 나의 원수" 뭐 그런 애들이 아니고, 그냥 얘들이 놀다보니 인간이 밟히는 뭐 그런 전개임. 물론 선악을 초월한 놈들이니까 가끔씩 심심하다거나 그런 이유로 일부러 밟기도 하지만. 그러다보니까 자기 신도면 굳이 안 밟고 지나가고, 추가로 마음에 들면 진짜 "보상"을 주기도 함. 미이라 1편에서 이모텝이 금으로 이집트인을 매수해 부하로 삼은 것처럼 말이지. 꿈에 웬 녹색 문어대가리가 나타나서 나를 믿고 열심히 종교의식을 하면 로또 1등 번호를 가르쳐주겠다고 하고 일단 3등 정도 가르쳐주면 종교의식을 거부할 놈이 몇이나 되겠음? 게다가 사실 걔들이 강림해도 인류 "문명"이 아작나는 거지 굳이 인류나 지구가 망할 필요나 이유는 딱히 없음. 대개 망한다면 쟤들이 뭐 귀찮게 구는 거 정리한다거나 그런 과정에서 털리는 걸테고. 예를 들어서 크툴루 신화 세계관에서 북미 지하에는 지금도 차토구아가 먹고 자고 놀고, 심지어 지하 탐사하다 보면 걔한테 갈 수도 있다는 설정인데 그래서 미국이 망했나? 물론 이번에는 모르겠다만....
사실 그 때문에 저 세계관의 초고대문명들은 신격체들, 그것도 크툴루 같이 CoC 기준으로는 양아치에 가까운 놈들을 포함해서 숭배하면서도 별 탈 없이 잘 먹고 잘 살았음. 문제는 그쪽의 경우 믿는 신격체가 한 둘이 아니라서 서로 우리 신이 짱짱임 하다가 개판이 터진 거고.... 예를 들어서 무 대륙의 경우 크툴루 신화의 설정상으로는 수많은 신격체들을 각기 믿다보니 종교분쟁이 발생했고, 그러다가 털린 쪽이 개빡쳐서 자기네 신을 풀어놓아서 주도권을 잡으려들었는데 그 꼬라지는 못 보겠던 엘더 갓들이 손을 써서 가라앉은 거라는 설정이 있음. 물론 후대에는 저 개판에서 그레이트 올드 원들끼리 투닥거리다 가라앉았다는 해석도 있긴 하지만 하여간 그렇다. 그리고 앞으로 수천 년 뒤에 등장한다고 설정되어 있는 짱깨 계열 세력인 산-찬(Tsan-chan)의 잔혹한 제국 때는 신격체들에 대한 숭배가 다시 부활한다는 설정이고. 하긴 저 시기는 별들이 바로잡힌 시대라 그레이트 올드 원들이 태평히 돌아다니기 때문에 저 제국이 그나마 인류의 마지막 희망임. 어쨌든 정리하자면 저런 애들을 믿는다고 해서 세계가 멸망한다거나 딱히 그런 건 아니고 오히려 떡고물이 떨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이야기임.
그러다보니 크툴루 신화의 신격체를 숭배한다거나, 미-고와 같은 편이 된다거나하는 건 대개 그렇게 하는 인간들에게 뭔가 돌아가는 "이득"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딱히 이상한 개념은 아님. 다만 그런 애들을 숭배하는 종교 활동 자체가 기독교처럼 빵과 포도주로 순화 그런 거 없고, 대신 진짜 생살과 피같이 "산 제물"을 바친다거나 뭐 그런 식인데, 현대의 인류 사회는 대개 그런 것을 대개 용인하지 않으니까 자연스럽게 사교도들은 범죄자가 되는 것임. 그 다음에는 그렇게 "투자한 만큼" 신격체들에게서 보상을 더 받으려 들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크툴루 신화의 사교도들은 대개 인류 사회 기준으로 "인성이 좀 덜 된" 놈들이 "사적인 이유"로 신격체들을 숭배하게 되고, 그러다가 점점 더 맛이 가서 정상적인 사람들과 세상을 보는 관점 자체가 달라지게 되면서 악행의 스케일이 점점 커지는 것임. 인성이 잘 된 사람이라면 그냥 아 저런 놈들도 있구나 손대지 말아야지 하고 치우거나 얌전히 정신병원에 갈 테고. 다만 그래봤자 근본적으로 사교도 놈들은 자기들의 이득을 추구하기 때문에 자기들이 믿던 어떤 신격체의 힘을 제약할 수단이 주어진다면 "우리는 노예가 되지 않는다!" 드립을 치면서 그 신격체를 자기들이 얽어매려 들 수도 있고, 옆동네 신을 믿는 게 더 이익이 될 거 같으면 종교를 갈아타기도 함. 물론 대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리고 누가 말했던 건데, "모태 신앙"도 저 동네에는 진짜로 존재하는 요소긴 하다. 그런 식으로 "작은 사회" 내에서 사교가 뿌리내리고 계속 이어지면서 어린 애들이 입문하고, 이것저것 막장 의식을 하면서 이성이 날아가서 어른이 될 쯤에는 훌륭한 사교도가 되고, 또 걔들이 자식을 낳고.... 그러다가 "일탈자"가 나오거나 "외지인"이 등장하면서 사건이 발생하는 거지. 예를 들어서 인스머스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거고, 그 외에도 고립된 부족들이 저런 식으로 아주 오랫동안 신앙을 유지해 왔다는 설정이 심심치 않게 나옴.
3줄 요약
의외로 크툴루 신화의 신격체들은 신도들을 생각보다는 잘 챙겼고 딱히 "인류" 자체를 멸망시키려 들지도 않는다.
따라서 좀 많이 비도덕적인 종교활동을 할 수 있을만한 놈들 입장에서는 쟤들은 믿으면 대개 이득이 된다.
그래서 인성이 덜 된 놈이 신격체에 대해 접할 수만 있는 환경이라면 사교도는 어디서나 튀어나온다.
오홍홍 개추양
이렇게 보니 약간 스탠더드한 사탄주의자 느낌도 도는듯.
모태 신앙 농담 아니었어요 ㅎㅎ
그렇다면 수정.
실존하는 사교도도 비슷한경우니 개추춘다
사이비 신앙들이 엄청 많고, 크리스천 투데이만 가도 사도들 시나리오 하루에 하나씩 만들 수 있음.
실제로 동물 번제가 일어난 경우도 있고, 인간의 법도 따윈 신앙보다 아래라고 생각하는 기독교인도 많음.
근데 법 < 신앙은 아무래도 꾸란을 법으로 삼는 국가인 사우디가 있는 이슬람이 본좌 아닐까...
일단 개추 박고...
괜히 어렵게 고민했다 싶어서 현타도 오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