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일반적인 게임이라면 저런데서 오는 게 맞는데 RPG는 저런데서 강점을 찾기보다 다른 곳에서 강점을 찾아야하는 게임이라서 마냥 틀린 말은 아님
ㅁㄴㅇㄹ(106.101)2022-06-23 20:29
답글
그러니까 그 다른 데가 어디냐고
익명(118.235)2022-06-23 22:14
답글
이건 느낌적인 부분이라 바로 공감 못하면 설명해도 모르는데
익명(pjm0602)2022-06-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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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는 즉 롤플레잉 게임이잖아 로아가 겉보기에만 번지르르했으면 아무도 안 했겠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 그 안에서 특정 역할을 수행한다는 게 rpg만의 재미인데 trpg에 있어 저런 이미지, 전투, 시나리오 같은 시스템 적인 부분은 마스터가 무대 위에 뼈대를 세우는 과정일 뿐이고 핵심적인 재미는 마스터가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마스터링에서 나온다는 거임
익명(pjm0602)2022-06-2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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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준비가 잘 되어있으면 마스터링이 수월한 것도 맞고 그런 걸 제외하더라도 웰메이드에 감동하면서 이 사람은 이렇게 열심히인데 나는 뭔가 싶기도 한 마음이 드는 건 지극히 정상임 추구하는 감성의 차이니까
익명(pjm0602)2022-06-2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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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trpg가 타 rpg와 극명하게 구분되는 차이점이 있다면 바로 플레이어가 단순히 배우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무대 연출에 개입을 한다는 점임 물론 본격적인 플레이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양보와 배려가 필요하지만 캐릭터메이킹 할 때만큼은 어느 rpg보다 자유롭잖아 이건 오로지 trpg에서만 맛볼 수 있는 재미이기 때문에 마스터는 이걸 보강하는 쪽으로
익명(pjm0602)2022-06-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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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링을 하는 게 옳다고 보는데 준비가 너무 완벽하게 되어있으면 그걸 마스터가 되었든 플레이어가 되었든 쉽게 깨부술 수가 없잖아
익명(pjm0602)2022-06-2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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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trpg에서만 즐길 수 있는 핵심적인 재미는 대단한 준비 없이도 줄 수 있다는 거임 오히려 준비 열심히했다가 그게 훼손되면 본말전도라고 봄
익명(pjm0602)2022-06-2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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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게 중구난방이라 이해가 잘 안 되는데, 정리하면 "TRPG의 재미는 무대 연출에 플레이어가 개입을 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그런데 준비를 열심히 하면 무대 연출에 개입을 하기가 힘들다. 그러므로 오히려 별로 준비를 안 하는 게 TRPG의 맛을 살릴 수 있다."가 맞아?
근데 시나리오가 제대로 준비가 안 되면, 플레이어의 개입이 그럴듯한 결과물로 이어지도록 할 수가 없지 않아? 즉석에서 떠올린 임기 응변의 결과물과, 미리 준비한 결과물 중 어떤 게 더 그럴듯하고 괜찮은지는 불보듯 뻔하지 않나? 그리고 제대로 된 시나리오, 게임 디자인이라면 사실 플레이어가 어떻게 개입할지를 어느 정도 예상해 두고, 그 개입이 다 자기 손 위에서 놀도록 해야 하니까 "TPRG의 재미는 시나리오에서 오는 게 아니다"라는
익명(59.13)2022-06-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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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어폐가 좀 있지 않나?
물론 모든 상황에서 어떻게 해서든 창의적인 결과물을 도출해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그 결과물의 퀄리티가 어떻든 '창의적이기만 하면 만족'이라고 하는 사람이라면 할 말은 없는데, 스트라드의 저주가 왜 웰메이드 시나리오인지를 잘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는 이야기임. 스트라드의 저주는 플레이어가 어떻게 하든 다 결과물이 이어지면서, 시나리오는 잘 만들어졌거든.
결국 뭐, 이미지, 전투 이런 형식적인 건 차치하더라도 시나리오는 제대로 준비해야 TRPG의 재미를 살릴 수 있다는 게 내 의견임.
익명(59.13)2022-06-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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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판단의 문제를 직장에서 퇴고도 없이 쓰느라 말이 정리정돈이 안 된다 미안하다
익명(pjm0602)2022-06-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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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알아 들었으니 됐어. 그리고 이 부분은 니 말대로 가치판단의 문제니까. 너는 창의적이고 허를 찌르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거기에서 쾌감을 느끼는 타입인거지? 이런 사람을 뭐라더라? 자극자?
익명(59.13)2022-06-2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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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어떤 요소에서 어떤 재미를 느낀다 이런 게 다 관념적인 거라 누가 맞다 뭐가 맞다 왈가불가가 의미가 없음 내가 너무 세게 말해서 무조건 내 말이 맞다 이렇게 들렸을 수도 있는데 나는 경험 상 웰메이드로 꾸며진 세션보다 조악하게 만든 세션이 더 재미있게 굴러갔던 적이 많고 왜 그랬을까 생각하다보니 이래서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 뿐임
익명(pjm0602)2022-06-2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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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반대네 난 조악하게 굴러간 세션에 참여해서 "뭐여 이게..." 했었거든. 난 시나리오의 질을 좀 따지는 타입이라.
익명(59.13)2022-06-2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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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내가 참여했던 첫 단편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짐.
어떤 마을이 괴물들의 습격을 받음. 마을 곳곳에 괴물들이 날뛰고 있는 상황. 마을 사람들의 최후의 보루가 여관이래. 그래서 여관으로 가봤지.
그랬더니 여관 사람들이 막 다 술 마시고, 여유 작작하게 놀고 있는 거임.
그래서 내 PC가 "니네 지금 뭐해? 밖에 괴물들이 득시글 대는데?" 라고 말했더니 "아, 뭐? 그래서 어쩌라고?"라고 NPC가 말하더라고.
상식적으로 바리케이트라도 치고 처절한 분위기가 연출되어야 하지 않나...? 그래서 조악한 시나리오 싫어함.
익명(59.13)2022-06-2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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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게임할 때도 일부러 쯔꾸르 같은 b급 감수성 충만한 것들만 찾아다니는 진성 b급충이라 그럼 웰메이드는 이번엔 마스터가 또 뭘 준비해왔을까 두근거리는 마음은 있지만 내가 굳이 뭘 하려고는 하지 않게 되고 그건 그냥 게임하는 거랑 다를 바가 없지 않나 생각되더라
익명(pjm0602)2022-06-2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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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 웰메이드 시나리오에 내가 개입해서 세계를 개변하는 게 재미있음 똑같이 세계를 개변하더라도 웰메이드 세계인 거랑 말도 안되는 세계인 거랑 만족도가 다름 나한테는.
말도 안되는 시나리오, 이해도 안 되는 NPC들 보고 있으면 "내가 이런 빡대가리들이랑, 이런 말도 안되는 세계에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러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현타가 옴.
플레이어들이 만족하면 괜찮은 마스터링이다
근데 게임의 재미는 그런 데서 오는 게 아니라서 또
이런 데서 오는 거 아니면 어디서 오냐
아니 일반적인 게임이라면 저런데서 오는 게 맞는데 RPG는 저런데서 강점을 찾기보다 다른 곳에서 강점을 찾아야하는 게임이라서 마냥 틀린 말은 아님
그러니까 그 다른 데가 어디냐고
이건 느낌적인 부분이라 바로 공감 못하면 설명해도 모르는데
rpg는 즉 롤플레잉 게임이잖아 로아가 겉보기에만 번지르르했으면 아무도 안 했겠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 그 안에서 특정 역할을 수행한다는 게 rpg만의 재미인데 trpg에 있어 저런 이미지, 전투, 시나리오 같은 시스템 적인 부분은 마스터가 무대 위에 뼈대를 세우는 과정일 뿐이고 핵심적인 재미는 마스터가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마스터링에서 나온다는 거임
물론 준비가 잘 되어있으면 마스터링이 수월한 것도 맞고 그런 걸 제외하더라도 웰메이드에 감동하면서 이 사람은 이렇게 열심히인데 나는 뭔가 싶기도 한 마음이 드는 건 지극히 정상임 추구하는 감성의 차이니까
그러나 trpg가 타 rpg와 극명하게 구분되는 차이점이 있다면 바로 플레이어가 단순히 배우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무대 연출에 개입을 한다는 점임 물론 본격적인 플레이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양보와 배려가 필요하지만 캐릭터메이킹 할 때만큼은 어느 rpg보다 자유롭잖아 이건 오로지 trpg에서만 맛볼 수 있는 재미이기 때문에 마스터는 이걸 보강하는 쪽으로
마스터링을 하는 게 옳다고 보는데 준비가 너무 완벽하게 되어있으면 그걸 마스터가 되었든 플레이어가 되었든 쉽게 깨부술 수가 없잖아
즉 trpg에서만 즐길 수 있는 핵심적인 재미는 대단한 준비 없이도 줄 수 있다는 거임 오히려 준비 열심히했다가 그게 훼손되면 본말전도라고 봄
말하는 게 중구난방이라 이해가 잘 안 되는데, 정리하면 "TRPG의 재미는 무대 연출에 플레이어가 개입을 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그런데 준비를 열심히 하면 무대 연출에 개입을 하기가 힘들다. 그러므로 오히려 별로 준비를 안 하는 게 TRPG의 맛을 살릴 수 있다."가 맞아? 근데 시나리오가 제대로 준비가 안 되면, 플레이어의 개입이 그럴듯한 결과물로 이어지도록 할 수가 없지 않아? 즉석에서 떠올린 임기 응변의 결과물과, 미리 준비한 결과물 중 어떤 게 더 그럴듯하고 괜찮은지는 불보듯 뻔하지 않나? 그리고 제대로 된 시나리오, 게임 디자인이라면 사실 플레이어가 어떻게 개입할지를 어느 정도 예상해 두고, 그 개입이 다 자기 손 위에서 놀도록 해야 하니까 "TPRG의 재미는 시나리오에서 오는 게 아니다"라는
말은 어폐가 좀 있지 않나? 물론 모든 상황에서 어떻게 해서든 창의적인 결과물을 도출해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그 결과물의 퀄리티가 어떻든 '창의적이기만 하면 만족'이라고 하는 사람이라면 할 말은 없는데, 스트라드의 저주가 왜 웰메이드 시나리오인지를 잘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는 이야기임. 스트라드의 저주는 플레이어가 어떻게 하든 다 결과물이 이어지면서, 시나리오는 잘 만들어졌거든. 결국 뭐, 이미지, 전투 이런 형식적인 건 차치하더라도 시나리오는 제대로 준비해야 TRPG의 재미를 살릴 수 있다는 게 내 의견임.
가치판단의 문제를 직장에서 퇴고도 없이 쓰느라 말이 정리정돈이 안 된다 미안하다
대충 알아 들었으니 됐어. 그리고 이 부분은 니 말대로 가치판단의 문제니까. 너는 창의적이고 허를 찌르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거기에서 쾌감을 느끼는 타입인거지? 이런 사람을 뭐라더라? 자극자?
애초에 어떤 요소에서 어떤 재미를 느낀다 이런 게 다 관념적인 거라 누가 맞다 뭐가 맞다 왈가불가가 의미가 없음 내가 너무 세게 말해서 무조건 내 말이 맞다 이렇게 들렸을 수도 있는데 나는 경험 상 웰메이드로 꾸며진 세션보다 조악하게 만든 세션이 더 재미있게 굴러갔던 적이 많고 왜 그랬을까 생각하다보니 이래서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 뿐임
나랑 반대네 난 조악하게 굴러간 세션에 참여해서 "뭐여 이게..." 했었거든. 난 시나리오의 질을 좀 따지는 타입이라.
옛날에 내가 참여했던 첫 단편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짐. 어떤 마을이 괴물들의 습격을 받음. 마을 곳곳에 괴물들이 날뛰고 있는 상황. 마을 사람들의 최후의 보루가 여관이래. 그래서 여관으로 가봤지. 그랬더니 여관 사람들이 막 다 술 마시고, 여유 작작하게 놀고 있는 거임. 그래서 내 PC가 "니네 지금 뭐해? 밖에 괴물들이 득시글 대는데?" 라고 말했더니 "아, 뭐? 그래서 어쩌라고?"라고 NPC가 말하더라고. 상식적으로 바리케이트라도 치고 처절한 분위기가 연출되어야 하지 않나...? 그래서 조악한 시나리오 싫어함.
내가 게임할 때도 일부러 쯔꾸르 같은 b급 감수성 충만한 것들만 찾아다니는 진성 b급충이라 그럼 웰메이드는 이번엔 마스터가 또 뭘 준비해왔을까 두근거리는 마음은 있지만 내가 굳이 뭘 하려고는 하지 않게 되고 그건 그냥 게임하는 거랑 다를 바가 없지 않나 생각되더라
난 그 웰메이드 시나리오에 내가 개입해서 세계를 개변하는 게 재미있음 똑같이 세계를 개변하더라도 웰메이드 세계인 거랑 말도 안되는 세계인 거랑 만족도가 다름 나한테는. 말도 안되는 시나리오, 이해도 안 되는 NPC들 보고 있으면 "내가 이런 빡대가리들이랑, 이런 말도 안되는 세계에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러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현타가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