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어린 드워프가 사창가를 뛰어다니며 외쳤다. 양 눈에 눈물을 글썽거리며, 바지도 챙기지 못한 채 그 드워프는 사창가를 뛰어다니고 있었다.


드워프 고로시, 최근 사창가에 돌고 있는 현상이였다.


이 유행에 대해 설명하려면 사창가와 엘프 사이의 관계를 먼저 설명해야 한다. 노화가 극도로 느린 엘프 사회에서 나이든 엘프는 기피 대상이다. 몸의 마나회로는 늙어서 삐걱거리고, 노인네들 특유의 온갖 정신병과 꼰대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많은 수의 늙은 엘프들은 엘프 사회를 떠나 다른 이종족들 사이에서 살아간다. 물론 자존심 높은 엘프들은 타 종족 사이에서도 잘 어울리지 못하지만, 몇 몇 엘프들은 자신들의 나이를 다른 종족은 잘 구분할 수 없다는 것을 이용해 젊은 엘프인 척 하며 남자들을 후리고 다닌다. 그러다 진짜 나이를 들키면 남성들에게 버려지고, 그럼에도 나잇값하는 법을 잊은 불쌍한 할매들이 모여서 사창가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이 할매 엘프들보다 더 골 때리는 집단이 바로 아다 드워프들이다. 자기애가 강하기로는 엘프 할매젖을 탁 치고 갈 수준의 이 돌먹는 난쟁이들이 엘프와 사이가 나쁘다는 것은 막 검을 든 모험가도 알 사실이다. 드워프들은 여자들도 수염이 나는 바, 연애 대상을 찾는 것이 어렵다. 때문에 드워프들 사이의 연애는 상대의 성별 알아맞추기부터 시작하는 길고 긴 눈치싸움이 되기 일쑤며 첫날밤 거사를 치르기 위해 옷을 벗자 서로의 수염 사이에서 수줍게 튀어나온 똘똘이 두개를 마주하게 되는 것 또한 흔한일이다.


이런 문화가 바뀌기 시작한 것은 드워프들이 쇄국정책을 버리고 다른 이종족과 자주 교류하기 시작하면서인데, 인간족의 더럽고 불결한 밤문화와 아예 떄씹난교에 동물도 섞여 하는 수인족의 성 문화를 알게된 젊은 드워프들이 자신들의 딱딱한 연애문화에 불만을 가지게 된 것이다. '드워프끼리 눈치싸움 하지 말고 그냥 이종족이랑 하면 되는것 아닌가!' 그야말로 드워프계의 섹스 콜럼버스같은 발상이지만 몇가지 사소한 문제가 있었으니, 제국의 대부분의 사창가는 위에서 말한 할매 엘프들이 업계를 먹어버렸다는 것과 드워프 야추는 그 키와 비례한다는 것이였다.


사창가의 노인 엘프들은 드워프 손님이 올때마다 드워프에 대한 편견을 쏟아내며 고추크기를 포함 온갖 매도와 욕설을 퍼붓고, 자존심에 금이 간 어린 드워프는 방금처럼 울면서 아다도 때지 못한체 나가버리는 것이다. 내 고추는 작지 않아! 등의 감탄사를 외치며 자기네 땅굴로 돌아가 울부짖는 드워프들은 드워프 사회에 만연한 문제이다. 하지만 드워프 사회가 직면한 더 큰 문제는 이게 아니였다.


난 옆에서 함께 구경중이던 고블린 창부에게 물었다.


"쟤는 얼마나 걸릴 거 같냐?"


"3일안에 돌아온다에 1골드 건다."


그렇다. 이렇게 매도당하고 도망간 드워프들 중 대다수가 다시 엘프 사창가로 돌아오는 것이였다. 딱딱한 드워프 사회에서는 듣지못할, 신랄하고 마음을 후벼파는 엘프 미녀(587세)의 욕설은 드워프들이 알지 못한 미지의 흥분이였던 것이다. 


방금 도망간 저 드워프를 보라!


아니 저 드워프의 수염 사이에 수줍게 고개를 내민 엄지손가락만한 성기를 보라!


돌처럼 단단해진 것을!


"드워프 고추는 바위처럼 단단하다!"


그 말대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