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관적인 의견이긴 한데 보통 팀원 중에 누군가가 파이터를 고르면 '아, 저 분은 든든하게 전열을 서겠구나.'라는 생각부터 듬. 그것도 활이나 석궁이 아닌 근접무기를 들면 더더욱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됨.

그런데 짜잔~ 저는 투척맨을 할거에요! 라고 하면 그때부터 구성이 좀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함. 이론상으로는 멋있지. 검도 쓰고 단검도 휙휙 던지고... 근데 실전에 진입하면 현실의 벽이 보이기 시작함.

투척맨은 투척 사거리의 한계로 일단 전열에 서야함. 제일 사거리 긴 재블린의 사거리가 30ft고 대부분은 20ft따리니까. 불리점 받고 공격해도 되지만 그럼 조금 손해보는 기분이잖어.

근데 적의 전열을 담당하는 고기방패쉐리들은 존나 빠르게 다가옴. 거리가 멀면 질주 쓰고 전열에 붙어버림. 얘들은 전열에 달라붙어서 죽는게 지들 역할이거든. 그리고 보통 전투맵 그렇게 넓은 맵 안쓰잖어.

보통의 파이터라면 묵묵하게 그런 고기방패들의 대가리를 따버리겠지만 투척맨은 조금 곤란해짐. 투척은 원거리 공격이라 적이 5ft안에 있으면 불리점을 받으니깐. 그럼 투척무기를 던지기보다는 검으로 패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고 검으로 적 전열을 상대할거임.

물론 기회공격받고 뒤로 빠져서 투척을 할 수도 있긴함. 근데 그러기도 애매한게 HP에 기스나는 것도 기분나쁘지만 잘못 빠졌다가는 아군 후열한테 가는 길이 열려서 뒤에 있던 마법사나 궁수한테 적 전열이 달라붙는 일이 생길 수도 있는거임.

그럼 대충 투척을 안 쓰고 적 전열을 팰텐데... 그 라운드에 아군 마법사랑 궁수가 샾슈랑 파이어볼 같은 범위마법으로 적의 50%를 날려버린다는 점임. 투척맨은 가뜩이나 한손무기라 그웨마도 못 써서 눈앞의 적을 원턴킬 못내는데...

쨌든 자신의 역할을 다해서 자기 앞에 붙은 전열을 전부 쳐내면 적 후열은 아군 후열이 전부 죽였고 나머지 적은 도망치거나 싸늘한 시체가 되있을거임... 투척을 열심히 쓴다해도 전투에 3~4번 투척할까말까 일테고. 계속 그런 상황이 반복되면 투척맨 자체에 후회가 들기 시작함.

좀 극단적인 예시기도 한데 난 적어도 그렇게 느꼈음. 투척맨은 시발 로망은 있는데 실제로 하면 개구데기 빌드라고.
원거리공격이 메인이면 사거리라도 넉넉해야하는데 사거리는 존나 짧으면서 마스터한테는 전열직이라 오해받고, 공격기회 많이 가져가고 싶으면 쌍수투척해야하는데 그럼 방패도 못들어서 ac도 낮고. 그냥 하지마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