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스테이션 13이라는 롤플레잉 게임에 "마임"이라는 직업이 있음.
이 직업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함. 할 수는 있는데 하게되면 침묵의 선서를 깨게 되고 페널티를 왕창 입음.
그래서 상호작용을 무조건 행동묘사로만 해야함.
이를테면...
인사관리관(head of personnel)에게 과학부서 권한을 요청할 때
마임: (정중하게 인사한다)
HoP: 반갑소 마임. 뭘 도와드릴까?
마임: (가방에서 책을 꺼내는 척 하고 펼치면서 읽는다. 그리고 돋보기로 책을 읽는 척 한다.)
HoP: 도서관 권한 달라고?
마임: (도리질친다. 허공의 무언가에 파이프질하는 것을 보여준다.)
HoP: 기체공학부?
마임: (소리 없이 한숨을 쉰다.)
HoP: 아니 뭘 달라고?
마임: (가방에서 탐사장치를 꺼내서 보인다.)
HoP: 아, 과학탐사부?
마임: (손바닥을 얼굴에 부비고 소리 없이 한숨을 쉰다. 마임은 종이에다 글을 쓴다.)
'과학외계생물학부를 요청드립니다'
HoP: 아 알았네. (잠시 뒤) 안전한 시간 보내게나.
마임: (정중하게 인사한다)
단지 이렇게 행동 묘사하는게 그다지 쉽지가 않음. 내가 무언가 표현하고 싶은게 있어도 저렇게 마임으로 표현해야함.
저렇게 글 써서 전달하는 것도 솔직히 치팅인거같음.
아무튼 마임플레이어들 말로는 마임을 좀 하다보면 행동묘사력이 높아진다고는 하더라
그래서 내 생각엔 과묵캐릭터를 해보고 싶으면 그 전에 벙어리캐릭터로 먼저 연습해보는게 좋지 않을까 싶음
- dc official App
그거 한국섭 있어?
다 양놈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