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C가 호러 게임인 게 싫은 사람을 위한 대표적인 컨텐츠인 "드림랜드" 소개.
마법과 검, 현실 조작이 튀어나오는 모험물이 가능한 배경을 제공하며, 당연히 후대 작가 그런 거 없이 러브크래프트 본인이 쓴 작품부터 시작된 세계관임. 뭔가 CoC를 하다 보면 느껴지는 현실의 팍팍함이 싫다면 해 볼만한 물건....이라고 쓰고 사실 키퍼 입장에서 합법적으로 총기류를 뺏고 싶을 때 하자고 선동하기 딱 좋은 물건이다. 물론 팍팍한 현실감은 안 드는 것 자체는 맞겠지만.
세계관
드림랜드는 현실 세계와 연결된 이차원으로, 주로 꿈을 통해서 드나들 수 있음. 또한 지구뿐 아니라 다른 행성들, 달 역시 각자의 드림랜드가 존재하고, 지구의 드림랜드에서 다른 행성이나 달의 드림랜드를 오가는 것도 가능함. 뭐 그레이트 올드 원 같은 애들과는 따로 그레이트 원이라고 불리는 신(사실상 인간보다 강력한 불멸자, 크툴루 신화의 기존 신격체들보단 확실히 좀 약함)도 있고 이종족도 있고, 마법도 있고... 전체적으로 큰 틀은 보통 판타지 세계라고 보면 된다. 심지어 언더다크... 아니 언더월드도 있음. 일단 지구의 드림랜드는 기본적으로 수 세기 정도 지구보다 기술의 수준이 낮은데, 여기에는 현실 세계에서 "정착"되지 않은 물건은 드림랜드에 나타나지 않는 성질이 영향을 줌.
저 "정착"에 수백 년이 걸리기 때문에 현대의 지구인들도 막 자기들이 지구에서 쓰던 물건을 바로 구현하거나 들고오는데 애로사항이 꽃피기
때문임. "정착"이 안 된 물건이 드림랜드에 등장하는 순간 바로 수백 년 전의 비슷한 물건으로
돌아감. 요약하자면 꿈을 통해서 드나들 수 있고 기술력에 제한을 받는 대신 마법과 간단한 현실 조작이 있는 판타지 세계... 정도라고 보면 된다. 팍팍한 현실을 구현하는 CoC에 지친 이들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은 안식처...는 개뿔. 전투 판정은 그대로인데다 총기류도 없는 세계인데 신화생물이 딱히 더 약하지도 않고, 팔다리가 잘려나가도 원상복구가 가능하니까 키퍼가 작정하면 현실의 리미터가 해제된 고어물을 구현할 수도 있다. 물론 착한 키퍼라면 적당히 다른 데서 볼 법한 모험물로 만들어 주겠지.
들어가는 방법
1. 자다가 들어간다
괜히 이 이차원의 명칭이 "드림랜드"겠냐.... 가장 쉬운 방법이 이거다. 대체로 꿈을 꾸다가 거대한 계단을 내려가는 방식으로 진입하는데, 내려가다 보면 동굴이 나오고, 거기에는 웬 노인네 둘이 있음. 사실 이 노인네들은 사실 드림랜드에 자다가 어쩌다보니 넘어온 사람이라든가... 여러 모로 넘어가면 안 될 거 같은 사람을 가려내서 바로 현실로 의식을 돌려보내는 역할을 함. 들어가도 괜찮겠다 싶으면 기본적인 옷이나 무기, 식량같은 걸 줘서 보내고. 굳이 저런 걸 주는 이유는 처음에 동굴에 들어갈 때는 누구나 딱 MMORPG 시작할 때 캐릭터마냥 노템 알몸이 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같이 드림랜드로 내려가더라도 저 노인네들과의 대면시에는 혼자가 됨. 또한 일단 한 번 통과시켜주면 그 다음에는 크게 터치를 안 하는 듯.
2. 주문이나 아티팩트를 사용한다.
그냥 계단 그런 거 없이 뿅 하고 드림랜드 어딘가에 등장하게 됨. 특히 도착 지점이 지정된 물건이 좋음. 어딘가...라고 말은 하는데, 드림랜드는 일단 신화생물들이 생태계의 일부로 멀쩡히 살아가는 곳이기 때문에 거기 어딘가에 던져진다는 거 자체가 조낸 위험하다.
3. 지구와 드림랜드가 접합되는 곳을 통해 이동
찾기도 힘들고, 일단 저렇게 들어가면 "깨어나기"로 나올 수 없고, 죽거나 다치면 그대로 현실에서도 적용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함. 막 저게 지구에서 찾아가기 개같은데 드림랜드에서도 찾아가기 개같은 자리로 튀어나온다거나 그런 게 일반적인 곳이라... 예를 들어서 제정신인 드림랜드 주민이라면 절대 안 갈만한 곳에 하나 박혀있나 그래.
4. 현실 세계에서 죽는다.
드림랜드가 사후세계... 뭐 그런 건 아니고, 꿈꾸기 고수들은 죽는 순간에 자신의 정신을 완전히 드림랜드로 보낼 수 있음. 그러면 거기서 살게 됨. 물론 꿈꾸기 고수라는 데서 짐작하겠지만 일단 아예 초행으로 저기 들어가는 게 아니라 1~3 중에 하나 이상은 해 봤어야 하는 거임.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셀레파이스의 쿠라네스 왕. 원래 영국의 인스머스라는 바닷가 시골 지주 집안 자식인데, 드림랜드에 심취해서 재산 다 팔고 약빨다 죽었음. 근데 이 양반이 꿈꾸기 스킬로는 크툴루 신화 세계관 내에서는 본좌라서 사후에는 드림랜드에 완전히 넘어가서 잘 먹고 잘 사는 중. 여담으로 크툴루 신화 세계관의 인스머스는 미군에게 털린 마을과 영국의 시골 마을 둘이 있는데, 후자가 작품상으로는 먼저 등장한 쪽임.
꿈꾸기(Dreaming)와 드림랜드 지식(Dream Lore)
CoC에서 꿈꾸기...라고 하는 개념은 세 가지 의미를 가짐. 하나는 그냥 꿈을 꾸는 거고, 두 번째는 자신의 정신을 드림랜드로 보내는 것이고, 마지막은 드림랜드에서 자신의 의지력으로 현실을 조작해서 뭘 만들 거나 바꾸는 것임. 그래서 CoC에서는 세 번째의 꿈꾸기를 "스킬"로 가지는데 이게 키퍼 입장에서 골아픔. 얼마나 골아프냐고? 저거 드림랜드에서는 Magic Point와 POW를 쳐바르면 보석이라든가 미녀라든가 저택이라든가 그런 게 튀어나와서 유지될 수 있는 극악한 스킬임. 거기다 꿈의 결정화장치(Crystallizer of Dream)이라는 물건으로 드림랜드의 물건 / 생물을 지구로 일시적으로 들여올 수 있는 걸 생각하면 저걸 악용할 구석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키퍼는 저게 악용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함. 물론 그게 유효할만큼 스킬을 쌓는 것도 쉽지는 않겠지만.
드림랜드 지식 스킬의 경우는 크툴루 신화 스킬의 드림랜드 버전. 크툴루 신화 스킬이 오르면 같이 오를 수는 있다만 따로 저것만 오른다고 이성이 까인다거나 딱히 그렇지는 않음. 계속 다들 드림랜드를 쭉 뒹굴고 현실에서는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면 높을수록 좋은 스킬. 물론 드림랜드 밖에서는 전혀 쓸모가 없다....
드림랜드를 나가기
지구와 겹쳐진 곳으로 직접 들어왔다면 당연히 그런 곳으로 직접 나가야 함. 다만 주문 / 약물 / 잠자기 등으로 들어온 경우는 깨어나는 방식으로 쉽게 나갈 수 있음. 이 경우 깨어나는 위치는 항상 자기가 드림랜드에 처음 들어갔던 곳이 됨. 물론 남이 깨워도 드림랜드에서 내보내지는 건 똑같다. 또한 저렇게 깨어나는 방식으로 나올 경우 드림랜드에서의 일을 제대로 기억할 수 있을지 체크를 해서 실패시 크툴루 신화 스킬 / 드림랜드 지식 스킬 / 이성 같은 거 몇 개 빼고는 싹 리셋됨.
사망 및 부상
진짜 드림랜드에 눌러 앉은 게 아니라면 대개 드림랜드에서 죽는 걸로는 진짜 죽지는 않고, 대신 이성이 좀 많이 날라가고 다시는 드림랜드에 못 감. 부상의 경우도 다음에 드림랜드로 들어갈 때는 풀피로 회복됨. 다만 직접 드림랜드로 넘어갔다면 당연히 부상은 지구와 동일한 방식으로 치료되고, 죽으면 끝임.
아캄호러서 문 봉쇄할 때 드림랜드로 가는거면 너무 행복..
러브크래프트도 잠자는데 일가견이 있었던 사람임에 분명함...
솔직히 드림랜드 별로임. 이거할거면 뭐하러 크툴루해? 란 느낌
아티팩트로 걍 숲같은데 아무데나 떨군 뒤에 어디선가 보이지 않는 신화생물의 울음소리가 들리게 시작하면 얼마나 재미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