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화면 배율은 이 정도)



축소한 전체 전장 상태. 5개 진영 중에 3개 격파했고 나머지 둘 남음.




첫 번째 대면: 에르혜나 예븐(PC2) / 크리밀 폰 예븐 - 예븐 백작가의 황혼

궤멸시킨 적진에서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가는 오빠랑 재회. 애시당초 이 오빠는 에르혜나만큼 무력이 출중한 것도, 그렇다고 머리가 뛰어난 것도 아니었다. 시기심에 여동생인 여백작을 견제하려고 흉계를 꾸몄지만, 진짜로 동생이 실종된 뒤에는 멀쩡한 여백작을 죽였다는 가문 내의 다른 충복들의 맹비난을 받고 멘탈이 박살이 남. 십자군에는 여동생을 접경에서 봤다는 첩보를 듣고 진짜로 살아있으면 구하려고 찾아온 거였음.

물론 어림도 없지. 살갑게 말하지만 PC2는 완전히 차갑게 대하고, 다른 PC들도 전부 자업자득 사필귀정이라고 까기만 함. 오빠는 예븐의 가주에게 주어지는 로킷을 PC2에게 넘기면서 마지막의 마지막에는 반성한다고 사과했고, PC2도 마지막에 그 말을 듣고 후련하게 모가지 베어버림.

PC5가 '죽이면 실험체로써의 가치가 떨어진다고!'라고 절규한 게 킬포인트였다...




두 번째 대면: 에비딘 드 버크라미르(PC4) / 로나토 순찰대장 - 부녀의 악연

핏줄 문제로 늘상 천대받고, 성년이 되던 날 쫓겨난 뒤에는 능욕당하고 죽기까지 한 PC4 입장에서는 남보다 못한 애비새끼임. 흡혈귀가 된 뒤에 자신을 감싸고 영지까지 내주어 홀로서기를 도와준 양부 에자마와 비교하면 더더욱.

결국 길잡이 엘프 분대를 전멸시킨 후에는 '당신이 아랫도리 잘못 휘둘러서 생긴 죄값을 치르라'고 면전에서 패드립 박고, 지 친딸이 남들에게 끔찍한 짓을 당한 것도 모르고 그놈들(인간 십자군)을 도와 길잡이 역할 하는게 역겹다는 비난까지 한 뒤에, 주문으로 계속 내동댕이치면서 팔다리 다 부러뜨렸다. 그 뒤에는 자기 원한을 다 갚으려면 곱게 죽이면 안 된다고 다른 모두가 보는 앞에서 PC5에게 가져가서 최대한 실험체로 알뜰하게 써먹으라고 팔아넘겨버림.

PC5는 오라비 죽여서 효용가치 떨어뜨린 PC2한테 궁시렁대곤... 이어서는 PC4는 친절하다면서 쌍수들고 환호하더라.




세 번째 대면: 그란디오조 에드 리비툼(PC3) / 안토니오 리비툼 - 무심한 아버지와 악바리 아들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아버지의 위명과 비교당하며 살아온 열등감 덩어리인 아들 성기사와 언데드가 된 아버지 죽음의 기사의 재회. 백그라운드에서 부인과 뱃속에 든 태아를 대피시킬 때, '딸이면 크리스티나, 아들이면 안토니오라고 이름을 붙이기로 했었다'라는 말을 기억하는 성기사의 말을 듣고 비로소 자기 아들이라는 걸 확인. 정작 그 성기사의 교단이 집안 영지를 박살내고 아버지를 죽였는데, 그 앞잡이 성기사가 되어서 재회한다는 게 아이러니지.

다만 실력차는 압도적이었고, PC3은 일방적으로 뚜까팼고(전투에서는 복수심이라는 특수 기믹때문에 귀찮아헀었지만), 나가 떨어진 아들은 PC3에게 쳐맞은 뒤에 멘탈이 나감. 그렇게 세면서 도대체 예전엔 왜 뒤졌냐고. PC3은 무덤덤하게 '내가 부족해서'라고 일축해버림. 그리고 그 뒤에는 아들도 아니고, '남길 말은 없는가, 이름없는 기사여.'라고 안토니오가 무가치한 놈이라고 쐐기를 박아버렸다. 열받은 아들이 떨어진 칼 집어들고 개기다가 또 맞고 나가떨어짐.

문제는 그 다음인데, PC5가 '그래도 죽었지만 괜찮은 실험체니까 수거해야지'하고 PC3 허가받고 싣고가는데, 아들놈이 그대로 언데드로 부활해버림. 다른 PC들이 전부 '그 애비에 그 아들'이라고 놀리고, 약혼한 PC4는 끈질기다고 기겁하지만 정작 PC3 본인은 '이제 좀 쓸만해졌다'라고 되살아난 아들을 보고 호탕하게 웃어제낀다.

그 와중에 아버지놈 한 번이라고 이겨보겠다고 악에 받혀서 지랄발광하는 아들을 보고, PC5가 '내 실험에 협조해주면 님 아빠보다 강해짐'이라고 실험체 노예게약에 서명하라고 꼬드기고, 진짜로 그거에 OK했다!




남은 두 사람: 파멸의 귀부인 리비(PC1) / 장군 다니엘 크레이그 , 독안의 리아니(PC5) / 용병대장 고드프리 해들러

한 명은 PC1이 생전에 군복무할때 어떻게든 꼬셔서 첩을 삼으려던 또라이 상관. 지금은 출세해서 변경의 장군이 될 정도로 승진한 양반...

다른 한 명은 PC5가 인간혐오가 생기게 만든 장본인으로, 그 옛날 PC5의 고향을 약탈해서 박살낸 주범.

양쪽 다 원한이 확실해서 아마 곱게 죽진 못할듯. 나머지 두 명의 서사 매듭이 어떻게 지어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