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외국인들이랑 오프로다가 댄디하다고 신나있던 늅늅입니다.

모임이 두 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뉴비 친화적이되 일요일에 하는 거고,

아는 바 주인장이 주관하는 거라서 다음달 즈음에 끼기로 하고 미뤄뒀고

다른 하나가 그나마 평일에 하는 거길래 들어가보았습니다.


애초에 걍 멤버들 현황 보고서 제가 먼저 탈주하는 게 맞는 거였는데

저만 한국인이고 다 외국인이었고 (언어는 문제가 안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생에서의 생활을 보니 저만 10 to 7 IT업계에 특히 게임 쪽이라 크런치 걸리면

세션이고 뭐고 간에 참가 못할 거라고 못받아뒀었는데 그래도 괜찮다길래 들어갔던 거였죠

다른 인원들은 전부 학교 선생님 or 학원 선생님, 모조리 8 to 6


요일은 언제가 괜찮냐고 하길래 화요일이 저희 회사 서비스 업데이트 주기라서 어렵고 목, 금은 가능하다고 말씀을 드렸었고

분명 저 외에도 다른 분들 중에서도 목, 금이 가장 시간을 내기에 좋고 월 - 수는 어렵다고 하신 분이 있더군요


그래서 뭐 스무스하게 가는가 싶었는데

돌연 화요일에 첫 세션이 시작된다고 하더니

제 위치를 묻고는 회사가 서대문구 어딘가이고,

게임 위치는 노원구더군요.


핑계거리가 아니라 ㄹㅇ로다가

참가하기 이전에 밑밥을 깔아뒀습니다

마음은 굴뚝 같지만 업계 특성 상 전혀 예기치 못한 버그가 발생한다거나

특히 제 포지션 자체가 통역, 번역, 해외 파트너사와의 커뮤니케이션에 관여하는 포지션이다 보니

정규 퇴근 시간에서 다소 딜레이가 되어 참석이 어려울 수 있음을 미리 알린다고.


차라리 그 페이즈에 아 그럼 우리랑 안 맞겠네요 하고 서로 좋게 얘기하고 다른 팀을 찾았으면 이렇게까지

제가 불쾌하게 느끼고 자시고 하는 것도 없었을텐데,

첫 세션이 지나고나서, 물론 저는 퇴근 시간 임박해서 떨어진 오더로 야근하다 못 갔지만 (야근해서 못 간다고 이야기도 했습니다)

첫 세션 이후 2-3일이 지나더니 뭐가 안 맞아서 라던가

자기네 그룹의 룰과 성향은 이러한데 이게 안 맞아서 안 되겠다던가

이런 설명도 없이 강퇴를 당했더군요

차라리 채팅으로다가 뻘소리를 해서 아 이새끼 병신이니까 걸러야지 요런 상황이라도 됐으면

억울하지도 않은데, 일하느라 채팅은 거의 보지도 못했기에 이건 뭔 상황이냐 싶었던 게 더 크네요.


제가 그냥 하염없이 징징대는 건가 싶어서

일요일마다 GM하는 지인 아재한테 물어보니
좀 상식이 있고 배려할 줄 아는 GM분이라면

아예 구인 공고에, 아니면 신규 멤버가 들어올 때에

미리 성향이나 시간대 등을 모조리 공고하고

오프일 경우 게임이 개최되는 장소 또한 최대한 멤버들 간의 위치와 이동 거리를 고려해서 중간 지점 정도로 잡고

예전이라면 상대적으로 여유 시간이 많은 사람이 많았기에 어땠을지 몰라도

요즘은 다들 직장인이라는 걸 미리 상정하고서

한두 번 (미리 참가 여부를 사전에 고지한다는 전제 하에) 정도는 참여를 못해도 그러려니 한다고 하는데

제가 그냥 그 그룹의 GM과 안 맞았던 걸까요

첫 세션부터 참여를 못 한다고 한 제가 기본 마인드가 안 되어 있는 걸까요


캐릭터 시트도 다 만들어놨는데

써보지도 못하고 강퇴당하니 좀 거시기합니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