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분위기가 중요해도, 게임이다보니 내 인풋대비 얻는 아웃풋이 있어야 재밌더라고.

예를 들면 불가해한 죽음은 괜찮아.

크툴루를 만나서 원컷에 썰린다거나, 사교집단의 제물의 희생자가 된다거나

그건 결국 저항할수 없는 공포를 만나서 죽게 되는 거잖아.

그 상황에 처한 PC를 보면서 연기도 하고 발버둥도 쳐보면서 공포를 간접체험하게 되는거지.


반대로 얻을게 없는 죽음은 짜증나기만 하더라고.

예를 들어서 그냥 개잡NPC랑 만났는데 헤드샷크리맞고 죽는다거나

빙판에서 미끄러졌는데 머리통 깨져서 주금

이런 것들은 허망하기 쉬움

캐릭터에 대한 집착이 없어도 뭔가 본격적인 진상에 접근하거나 공포와 마주치기도 전에 갑자기 죽어버리면 허망하지

왜냐면 내가 들인 노력과 시간이 그냥 날라가버린거잖아

이건 인간의 당연한 본능인것 아니겠어?


그래서 난 수호자가 대체탐사자를 준비해두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크툴루에서 캐릭터에 대한 집착은 내려놔야 하지만, 플레이 자체는 즐겨야 하지 않겠어?

그래서 캐릭터시트가 찢겨도 플레이어는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게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대체탐사자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함.


그리고 펄프가 할만한게, 펄프를 한다고 신화생물과 맞다이가 크게 가능해지진 않아.

하지만 최소한 한 방에 끔살당하는 건 룰적으로 막을 수 있음.

그리고 끔살당해도 최후의 불꽃을 태울 수 있게 되있거든.

그래서 완전 엑스트라처럼 뒈짓하는 것은 피할 수 있지.


요약

- 캐릭터가 끔살당해서 할 거 없으면 플레이어가 노잼을 느낄 수 밖에 없음

- 수호자는 대체탐사자를 마련해둬라

- 펄프도 괜찮다. 참피화를 막아주고 최소한 장렬한 죽음은 맞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