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의 배경은 부동산 재개발에 들어갈 구역에 있는 빌딩에, 사소한 '청소'작업을 하는 임무였다.

실제로 인당 3000뉴엔 정도로 그다지 대수롭지 않은 작업으로 여겨졌고, 실제로도 우리도 대충 갱단이나 청소하면 되려나 싶은 임무였다.

그러나 조사해보니, 평범한 갱단이 아닌 '어웨이큰 크리터'와 관련된 위험하기 그지없는 임무였던 것이다.

섀런 세계관에서 어웨이큰 크리터는 판타지 세계에서 볼법한 괴물들인데, 이 괴물들은 보통 마법이나 그 특수능력이 엄청난 지극히 위험한 생명체들이다.

3000뉴엔으로는 절대 못 끝내는 일이기에, 우리는 상담끝에 20000뉴엔이라는 거금으로 보수를 올리고, 퇴치에 나섰다.


팀원은

거병(뎃포다마 출신의 스트리트 사무라이)

더 원(데커인척 하는 테크노맨서. 자기가 조종하는 드론으로 전투에 나섬)

지오(근접전문 어뎁트)


첫번째 인카운터.

지하에서 찌르륵 거리며 돌아다니는, 인간과 곤충이 결합된듯한 기괴한 크리터.

다행히 녀석은 우리들의 눈치를 채지 못했고, 시작은 내 캐릭터. 거병의 유탄과 함께 시작해주기로 했다.



거병은 야쿠자의 텟포다마출신으로서, 이런 무기를 다루는데엔 뛰어났다.

거병이 쏜 파편유탄이, 정확히 크리터의 벌려진 입속으로 들어갔다!

인간형 적이라면 이걸 피했겠지만, 괴수형 크리터는 유탄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기에 피하기 액션조차 하지 못한상태로 그대로 그라운드 제로안에 들어가고 말았다.

16P라는 끔찍한 데미지가 가해지고, 찌르륵 거리던 괴수는 자신의 입안에 들어온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채 폭발사산하고 말았다.


꾸에에에에-! 하는 소리와 함께 기분나쁜 파편이 튀고만다. 그러나, 적은 하나가 아니었다.



이 소리를 들은 크리터가, 오른쪽에 있던 방에서 돌진해와, 왼쪽 벽에 쿵! 하고 부딪힌 것이다.

또 다시, 전투를 준비하는 러너들


먼저 근접 어뎁트 지오가 슈슈슉 하고 이동한다.

아쉽게도 마이너 액션으로 하나 끝날것은 아니어서 메이저 액션을 써서 질주를 하고 공격한다.

호쾌한 칼놀림에 짐승의 배가 베이지만, 아직 끝은 아니다.

더 원의 드론의 급하게 샷건을 갈기지만, 이런류에 특화된 캐릭터는 아니기에 샷건은 천장에 구멍만을 뚫었을 뿐이다.


거병은 중기관총을 괴물에게 조준하며, '죽어라 이 벌레새끼야!!' 하면서 난사...는 아니고 점사한다.(아군이 근처에 있으니 풀오토로 갈기기엔 좀 그러니)



죽었다.

사실 거병이 쏘기 전에 크리터가 쓴 공포 마법이 성공적으로 먹혀서, 앞으로 지오는 3라운드 정도동안 전투불능이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1라운드만에, 칼놀림과 기관총의 다굴을 처맞고, 죽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밝혀진 비밀...

역시 이 크리터들은 어딘가 자연스레 생겨난것이 아니었다.

명백한 소환이나 그에 준하는 의식으로 인해 불러난 것이었다.

팀원들은 이전의 조사로 건물에서 제일 수상한 4층을 조사하기로 한다.


홀리 쉿

4층은 그 곤충 크리터의 소굴화가 되어있었다.

빽뺵히 깔린 알들이나 피.

게다가 이 주변에 납치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났다는 소문은, 그 주범이 이 크리터들의 짓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계속해서 조사를 하던 도중, 명백히 '롯지'로 보이는 방을 발견한다.

그 안으로 들어간 어뎁트 지오는, 구석에서 무언가 의식을 시전하는 것으로 보이는 마법사와, 그에 들러붙은 개미 모양의 크리터가 있는 것을 발견한다.

어뎁트는 신속히 검을 휘둘렀지만, 들러붙은 개미만을 노려서였을까. 그 답지 않게 공격을 실패한다


어웨이큰 크리터의 무서운 점은, 마법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크리터는 지오에게 '강박' 마법을 시전한다.

이 마법이 걸리면, 걸린 존재에게 다른 행동을 강제시킬수 있다.

지오의 머릿속으로, '동료를 공격하라'는 개미의 명령이 흘러들어온다.

다음 라운드에 지오의 무시무시한 근접 공격이 겨병에게 가해질것이다...



물론 그건 그거고 급히 달려온 거병은, 개미를 향해 기관총을 점사한다


죽음

???

기관총을 쏘는데, 주사위를 18개를 굴려서 나오는 숫자의 폭력은 어웨이큰 크리터조차 1라운드 킬을 만들어버린다.

그렇게 의식을 막고, 20000뉴엔을 벌고, 사로잡은 샤먼은 팀원의 경찰 인맥에게 넘기는 것으로 하고 해피엔딩으로서 러닝은 종료한다...


는 사실 마스터에겐 새드엔딩이었다.

사실 마스터는 의식이 끝날때를 대비하여 여러 크리터들을 미리 준비해둔 상태였다.

정확히 말하면 아스트랄 폼으로 대기하던 저 크리터들이 의식이 완료되면 아스트랄 폼으로 있던 개미크리터들이 서서히 현계되며 우리들을 기습하게 될거고, 오히려 러너들의 도주극으로 바뀔수도 있었다고.

저 샤먼에게 필요한것은 오직 의식을 준비할 시간뿐이었다.

그러나 우연히 팀원들은 가능한 신속하게 해치우기 위하여 시간을 절약했고, 마스터의 함정들도 우연치않게 슉슉 빠져나가며(가령, 도와준다고 붙이는 NPC가 트롤러였다던가) 의식이 완료되기 전에 끝난 것이다.


우연과 행운(마스터에겐 불운)이 겹쳐, 생각외로 보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쉬운 임무가 되었다.

하지만 만약 의식이 성공했다면, 고작 3명으로는 감당할수 없는 엄청난 대군이 몰려왔음을 고려하면, 위험성 자체는 20000뉴엔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임무였다 생각한다.

역시 섀런 세계관에서 마법은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