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툴루에서 사실 시대 고려하면 이성으로 파헤치는 건 그니까 대가리 굴려서 추리하는 건 실패하는 게 맞다.
장르적으로는 그것이 옳다. 세션으로 옳은가 그른가는 둘째치고.

크툴루의 모티브가 근대성이자, 근대의 종말이기 때문이다.


중세가 신의 시대라면 근대는 이성의 시대다.

그러므로 근대성이란 합리성에 기초한다. 이 합리성은 이성에 기초하고. 

이 이성이 세운게 과학과 사상이며, 이 결과물이 벨 에포크다.

여기까진 좋았다치자. 식민지인들을 제외하면 말이다.


그래서 벨에포크는 어떻게 되었나? 세계대전으로 끝난다.

이성과 합리의 결과가 제국주의랑 인종차별 그리고 대량학살(나치의 유대인 학살이나 대영제국의 보어전쟁) 인것이다.

결국 근대의 야만은 세계대전으로 한계를 보여준다.


결국 결론은 다음과 같았다.

[인간 이성으론 세계를 이해할 수 없다.]


하나의 진리는 존재하지 않고, 인간에겐 어떻게 해도 한계가 있다.

이걸 받아들인게 현대다. 그리고 러브크래프트가 크툴루를 쓰던 것은 근대의 종말이다. 

근대의 입장에서 현대는 이해할 수 없는 광기로 찬 세상이기 때문이다.

중세인이 근대인을 이해할 수 없는 거처럼. 중세가 근대를 이해할려고 해도 잘해봐야 불신자 아니겠는가.


이 이해불가함에서 나오는 게 크툴루적 공포다.

그리고 크툴루 룰북은 딱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데

이떄가 근대의 황혼이자 세계대전의 이후라는 걸 생각해보면...

위와 같은 과정을 볼 때, 이해할 수 없는 공포가 주된 소재여야 하므로

추리(이성적 행위)가 안 먹히는 게 크툴루 적 공포에 가깝다.

문제는 이딴걸 스토리로 쓰면 망한다. 소설이나 만화라면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세션에선 어렵다.


밑의 오도해병 크툴루 보고 삘받아서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