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 앞서
이 글은 5판 빌덕을 위한 글임
다른 판본이나 룰에는 적용할 수 없다곤 안하겠지만
세부적으로 다를 수도 있음
빌드를 짜는데 흥미가 없는 사람에겐 의미없는 글일수도 있음
내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쓴거라 틀린 내용이 있을 수도 있음
1. 서론
빌드에 대해 논하다 보면 흔히 나오는 말이 있음
'단점을 보완하려 들지 말고 장점을 강화해라'
보통은 맞는말임
그런데 이런 말에 명백한 반례가 있음
'아하! 곰바바는 물리내구력이 좋으니까 장점을 강화해서 방패를 들면 더 좋겠구나!'
이 글에선 이런 지엽적인 오류가 있으니 저 말이 틀렸다는게 아니라
어째서 이런 오류가 발생하는지 근본적인 이유를 설명해보고자 함
2. 문제해결능력의 분류
플레이를 진행하다보면 캐릭터는 특정 상황에 놓이게되고
캐릭터는 그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문제해결능력을 데이터적으로 갖고 있음
그 능력을 두가지 분류로 나눠보겠음
첫 번째. 능동적 문제해결능력
자원을 소비하여 여러 대안중 하나를 플레이어가 선택해서 발동하는 능력임
예시 : 웨폰 어택, 스펠캐스팅, 퍼수에이션과 디셉션 등
사례 1 : 김바바는 고블린을 발견하고 (그래플, 닷지, 서치 등의 다른 액션 대신에) 액션이라는 자원을 소모해서 그레이트 액스로 어택을 선언함
두 번째. 피동적 문제해결능력
자원의 소비가 없거나 소비를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없이 수행하는 능력임
예시 : 세이빙 스로우, AC, HP, 아크로바틱 등
사례 2 : 적 캐스터가 파이어볼을 시전했고 범위 안에 있던 김바바는 덱스 세이빙 스로우를 (데인저 센스의 효과로) 어드밴티지 받고 굴리고 성공 후 HP를 차감함
물론 한가지 능력이 한가지 분류에 들어가는건 아님
퍼셉션은 능동적으로 무언가를 찾을때도 쓰이지만
패시브 퍼셉션으로 작동할때도 쓰임
한가지 상황에서 한가지 분류로만 대응 가능한 것도 아님
사례 2에서 김바바는 피동적 해결능력밖에 없었지만 김바드는 훔쳐온 카운터스펠을 사용해서 해결할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이런 분류를 왜 하냐?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강화하면 좋은 장점과 나쁜 장점'이 이 분류로 나뉘기 때문임
3. 능동적 문제해결능력
일반적으로 '장점을 강화해라'는 말은
능동적 문제해결능력 중에서 장점을 강화하라는 의미임
왜냐하면 이런 능력들은 같은 기회비용을 두고
여러 선택지중 하나를 골라서 발동하는 것이기 때문이고
자신의 캐릭터가 수행불가능한 경우에는
파티원이 대신 해결해줄 수 있기 때문임
좋은 사례로 엘드리치 나이트가 있음
EK는 액션으로 웨폰 어택도 가능하고 스펠캐스팅 또한 가능함
하지만 EK는 다른 캐스터보다 스펠캐스팅 능력이 약함
사용 가능한 스펠 레벨도 낮고 MAD로 인해 DC도 낮은 경우가 많음
반면 다른 밀리와 비교해도 EK의 웨폰 어택이 크게 밀리지 않음
'적대적 크리쳐를 제압해야하는 상황'에서
EK는 액션이라는 자원으로 웨폰 어택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임
CC기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옆에 있는 김바드나 김드루가 대신 걸어줄 수 있음
따라서 EK는 액션을 소모하는 딜스펠이나 CC기를 집어서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는 대신에
자신의 장점인 웨폰 어택을 강화하는 쪽이 더 강함
물론 액션이란 자원을 쓰지않는 스펠은 채용해도 손해가 적고
그것이 EK가 방어적 스펠을 중심으로 익히는 이유임
4. 피동적 문제해결능력
능동적 문제해결능력과 다르게
피동적 문제해결능력은 사용이 상황에 의해 결정되고
(능동적 문제해결능력을 발동해주지 않는 이상) 다른 파티원이 대신 해결해줄 수도 없음
쉽게 말해 김로그의 덱스 세이빙 스로우가 아무리 높아도
같이 파이어볼에 휘말린 김드루가 죽는걸 막을 수는 없단거임
능력을 발동시키는 것도 플레이어가 아닌 마스터의 선택이고
마스터는 해당 능력이 가장 약한 캐릭터를 향해서
그 능력을 발동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피동적 문제해결능력은 캐릭터의 단점부터 보완하는 편이 좋음
좋은 예시로 바바리안이 있는데
바바는 데인저 센스로 덱스 세이빙 스로우에 어드밴티지를 받음
덱스 세이빙 스로우는 HP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은데
바바리안은 HP도 타 캐릭터에 비해 높은 편임
김바바가 레질리언트 피트를 찍는다고 하면
장점인 덱스 세이빙 스로우를 강화해봐야
범위기에 휩쓸렸을때 딜을 조금 덜 받는 정도에 그침
단일 대상기는 원래도 김바바가 아닌
옆의 김드루를 향해 날아갈 확률이 높음
기껏 피트로 강화한 능력이 쓸모가 적음
하지만 약점인 위즈 세이빙 스로우를 강화하면
김바바는 지금까지 벌벌 떨었던
적 캐스터의 CC기를 뚫어낼 확률이 유의미하게 올라감
그 CC기를 김바바가 아닌 다른 PC에게 사용해도
김바바가 맞았던 것보다는 파티에 손실이 적을 확률이 높음
그 외에도 캐스터가 내구를 챙기는 것이 권장되는 것도 이러한 맥락임
5. 결론
캐릭터의 장점을 강화하라는 말은
같은 액션 이코노미를 공유하는 여러 선택지 가운데
가장 잘하고 자주 쓸 것을 강화하라는 의미지
피동적 문제해결능력에 도움이 되는 장점을 강화하는 것은
단점을 보완하는 것보다 효율이 낮음
'단점을 보완하려 들지 말고 장점을 강화해라'는 말은
어디까지나 능동적 문제해결능력에 적용되는 이야기고
피동적 문제해결능력에서는 전혀 다르게 작동할 수 있으므로
저 말을 풀어서 이렇게 정리하겠음
'능동적 장점을 강화하고 피동적 단점을 보완하라'
캐릭터를 빌딩할때 어느 능력을 강화할지 고민될때 참고가 되었으면 함
이야 이게 정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