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는 옛날에 번데기 주름잡다가 턀갤에서 욕처먹고 버로우탔던만큼 이런 글 쓰는 건 조심스럽긴 한데
새해 첫날부터 할일 없기도 하고 걍 써봄.
반박시 님말맞.
일단 D&D는 개리 가이객스라는 인간이 워게임 하다가 만든걸로 암
당시에 체인메일이라는 워게임이 있었고~같은 데에서 출발하는 이야기들은 다 대충 위키피디아 쳐보면 내가 쓰는 것보단 정확하게 나오니까 상관없을듯
여기에 반지의 제왕이나, 에릭 사가, 그레이 마우저 시리즈, 잭 밴스 작품들, 크툴루나 코난 더 바바리안,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 단편 같은 레퍼런스들을 다 모아서 판타지 세계관을 만든 것이 그레이호크고,
그 그레이호크를 배경으로 D&D를 함.
D&D가 다들 '반지의 제왕'을 중심 레퍼런스로 잡았다고 하는 경향이 국내에서는 강한데,
반지의 제왕이 레퍼런스에 포함되기도 하고, (하플링에 대한 설정은 다들 알다시피 호빗이라는 종족에서 나온 결과임) 반지의 제왕 자체도 띵작이지만
솔직히 반지의 제왕보다는 에릭 사가나 그레이 마우저, 잭 밴스의 다잉 어스에 영향을 받은 게 더 많은 걸로 암. (물론 필자는 여기서 읽어본 게 없다. 영문의 한계가 있어서.)
반지의 제왕은 실제로 읽어보면 이종족으로 이루어진 연합의 장거리 행군과 전쟁에 관한 이야기인데
실제로 읽어보면 숲을 거니는 호빗 파티가 중점이고, 인간중심적인 내용이 다소 적으나(두개의 탑까지 최근에 읽었고 왕의 귀환을 아직 읽지 않았기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
다른 '미국 펄프 판타지'들은 초인이 나오는 황무지에 인간중심적인 판타지가 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됨.
'영국 판타지'인 반지의 제왕의 입지는 '그 많은 작품들 중 하나'지 '압도적인 정신적 스승'까진 아님.
오히려 마법 체계를 밴스의 죽어가는 대지(Dying Earth)에서 처음 따왔는데 밴스 영향이 더 강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
D&D 베이직을 읽어보면 부록 N(Appendix N)이 있는데, 여기에는 수많은 판타지 작품들이 레퍼런스로 실려 있음.
작품 리스트가 엄청 많은데, 이 부록 N은 요즘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띵작들이 많고, 요즘도 많은 TRPG 작가들은 부록 N처럼 자기에게 영향을 준 작품들을 룰북에 실어놓는 걸 자랑처럼 여긴다.
아무튼 이 마초적 판타지인, 개리 가이각스의 D&D는 판타지의 집대성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펄프 판타지를 뭉쳐놓은 듯 큰 영향을 끼쳤음.
나중에 워해머 시리즈를 내놓게 되는, 당시에는 에릭 사가 미니어처를 팔고 있었던 게임즈 워크샵도 화이트 드워프라는 잡지에 D&D와 COC 관련 시나리오/모듈을 싣고 있었고,
사실 결정적인 건 에릭사가 미니어쳐 저작권 만료였던 걸로 아는데 워해머 판타지가 처음 나오는 데에 D&D가 영향이 없었다고는 말 못할 듯.
D&D는 Advanced D&D를 만들게 되는데, 이게 속칭 아다다임.
여기서 기존 세계관인 그레이호크 등과 결별하여 새로운 세계관을 여럿 만들게 되는데, 거기에는 다크 선, 플레인스케이프, 스펠 잼머 등등 지금 들어도 쟁쟁한 세계관들이 많다.
다크 선은 좀 더 다잉 어스나 코난 더 바바리안에 가까운 것으로 사막의 가혹한, 지금 치면 언피씨하고 꼴마초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세계관,
플레인스케이프는 다차원으로 이어지는 허브 공간,
스펠 잼머는 플레인스케이프 이전의 허브 공간인데, 우주선 대신 우주배를 타고 다른 차원으로 여행을 떠나는 우주 판타지 항해물.
등등 나중에 누메네라를 만들게 되는 데이비드 '젭' 쿡의 영향이 짙다.
이때 일했던 일러스트레이터도 꽤 화풍이 몽환적이어서 인기가 많았음
그리고 우리가 아는 '종족'과 '클래스'의 분리가 AD&D에서 이루어지는데
B/X에서는 엘프, 하플링, 드워프가 종족과 직업이 합쳐진 개념이었음.
그런데 여기에서 직업이 인간, 엘프, 하플링, 드워프, 하프엘프, 하프오크 등등으로 나뉘어지고
직업도 파이터 레인저 팔라딘 위저드 소서러 씨프 등등으로 나뉘어진다.
서플로 나중에 더 많아졌던가 하여튼 그럼
피트 같은 것도 이 시기에 생겼고.
참고로 아다다 시절에 같이 깽판을 쳤던 작품으로는 화이트 울프의 (올드) 월드 오브 다크니스, 새도우런, 사이버펑크 2022, COC등이 있다.
COC는 80년대에 가깝고, 90년대에는 COC 자체보단 지금은 아크 드림 퍼블리싱의 독자적인 상품으로 변한 델타 그린 서플이 유행했다고 함.
여러모로 90년대는 세기말이다보니 TRPG에서도 어두운 유행이 있었고,
월드 오브 다크니스는 당시의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 엔젤 같은 어반 판타지에 큰 영향을 끼쳤고, 국내나 일본에서도 월야환담, 타입문 등에 큰 영향을 줌.
새도우런이나 사이버펑크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고,
델타 그린 같은 경우에는 당시의 X-Files 드라마에 큰 영감을 주고받은?(아마도? 아닐수도 있음) 걸로 암.
그 외에도 Conspiracy X, RIFT 라던가 많다.
3판부턴가 위저드가 D&D 판권을 독점하고 본격적으로 룰이 크런치해지기 시작하는데,
여기서 크런치는 바삭바삭하다는 뜻이라기 보다는 '룰적 복잡성이 높다'를 의미함.
3판 자체는 말아먹었고 3.5로 뜯어고쳤다고 하는데
그 말의 출처가 백룡 씹새끼라 의심부터 하는 편임
여기서 수많은 직업이 나오고, 서플팔이를 하고, 어떻게 하면 내 캐릭터를 전투적으로 구현할까 하는 경향이 강해짐.
소위 지금처럼 '게임화'되었다는 것인데,
이 경향은 패파랑 4판으로 이어짐.
참고로 스팀펑크 세계관인 에버론이 여기서 나왔고
흔히 중세판타지로 아는 포가튼 렐름도 여기서 출범했던가? 몰?루
4판은 몰?루
사실 나는 OSR로 구판을 접하고 5판 판델버 플레이어 정도밖에 안해봄
5판에 와서는 아포칼립스 월드의 등장이나, 올드 스쿨 르네상스라고 불리는 운동이 펼쳐지고
정치적으로도 다양성을 중시하게 되면서 이전의 경직된 설정도 많이 고치게 됨.
대표적인게 '성향 같은거 이젠 아무래도 좋음 ㅇㅇ' 같은 거.
아포칼립스 월드 같은 경우엔 기존 마스터의 '테크닉'적인 접근을 구조인 룰로 명시함으로서 다소 스토리 전개에 있어 자유성과 가이드라인을 부여하고
OSR의 경우에는 기존의 올드스쿨 작품들을 어떻게 굴려야 하는가에 대한 '게임적 접근의 미니멀리즘'화가 이루어지면서 굴림표, 자원 활용, 지도의 활용, 심상극장의 활용과 세계의 일관성 같은 면에서 재해석이 이루어짐.
이 두가지 운동이 맞물리면서 5판이 탄생했고, 5판 PHB는 나온 해인 2013에 에니 어워드 황금상을 받음.
5판은 게임적인 면에서는 3.5판이나 4판에 비해 덜 크런치하지만, 좀 더 서사성을 상대적으로 중시했다는 평가를 받음.
ONE D&D는 지금 개발중인 6판인데,
솔직히 나는 많이 회의적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TRPG 쉬면서 같은 회사 게임인 매직 더 개더링 하다가 해즈브로 씹새끼들 장사 좆같이 하는 걸 봤기 때문에.
사실 3.5판부터 D&D에 영향받은 창작물~같은 건 굳이 이야기하지 않는 이유는 모르기도 하거니와, 한국의 창작 환경과는 거리가 멀고 (드래곤 라자나 월야환담같은 1세대 판타지 같은 경우에는 PC통신시절 디앤디나 캡콤 디앤디에 영향을 받았다고 추정하지만)
영향이 있더라도 그냥 '영미 표준 중세 펄프 판타지'를 주고 받은 정도라 생각하기 때문임.
그나마 최근에 '스펠 슬롯'개념을 활용하는 판타지가 많이 보인다는 사실을 들음. 웹소설 연구하는 분에게 '약 먹는 천재 마법사'이 작품 디앤디 스펠 슬롯 개념 쓴 거 아니냐 하는 물음을 받긴 함.
실제로 내가 다른 작품 무료분만 잠깐 봤는데, '용파때'의 마법 스톡 같은 개념이 5판 스펠 슬롯 개념과 유사하더라.
아무튼, 한 작품을 만든다는 건 단편 티알이든 양산형 소설이건 간에 수많은 레퍼런스가 필요하고,
그러므로 D&D는 창작에 도움이 되는가? 나 창작물은 D&D에 도움이 되는가? 같은 건 당연히 답이 나와있는 문제라고 생각함.
번데기 주름 잡아서 미안하고 화장실가봄 ㅃㅇ
좋은 내용 굳
포렐은 3판 이전에 만들어졌어 3판 이후 디폴트 세팅이 그레이호크에서 포렐로 바뀐 느낌은 있지
ㅇㅎ ㄳㄳ
이 긴 내용 중에서 니가 하고 싶은 말은 딱지치는데 하스브로가 똥던지고 갔다는거 밖에 없는디...
처음에는 그레이호크 아니고 미스타라였엉... 3.0이 대차게 까이고 3.5가 흥한 것도 맞음... 4판도 아니고 3.5가 나와버린 이유가 뭐겠어... 4판에서 이 정신나간 것들이 뭔 디앤디를 mmoprg마냥 아예 탱커, 딜러, 메즈기 담당 등으로 나눠놓는 등 이상한 짓을 해버려서 또 대차게 까였고(그렇다고 딱히 신규유입을 끌어내지도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