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도 오래 전부터 예술의 한 갈래였는데

요즘엔 특유의 낮은 진입장벽 때문에 의미가 퇴색된 감이 있음

옛날엔 진입장벽이 낮아도 자칫하면 밥 굶으니까 감히 도전해볼 생각을 못하고 취미로만 가지고 있는 느낌이었는데

요즘엔 개나소나 일러스트 그리겠다고 학원 다니고 혼자 공부하고

그러다가 일이 잘 안 풀리면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하잖아

근데 그림 시장은 다른 시장과 달리 패트론이다 커미션이다 해서 어쭙잖은 실력 가진 사람들 희망 놓지 못하도록 하는 매체까지 있음



최근 그림 AI가 사람들 생각보다 학습 속도가 빠름

업계인들 모가지 처내는 속도도 그만큼 빠르고 이대로라면 상위 1%정도만 남고 얼추 실력에 자신 있다는 사람들까지 다 죽게 생겼음

그런데 예술 시장은 아무리 상업화되더라도 이게 맞음

출판 소설, 만화, 웹툰, 드라마, 영화 등등 보셈

여기는 대충 5만 명 중 1명이 살아남는 바늘구멍인데

나머지 탈락한 49999명은 거지 됨?

알아서 밥벌이 찾아 떠남

물론 다른 사람들보다 시행착오를 더 겪겠지 느리게 시작한 거니까

그런데 그런 게 무서웠으면 무슨 깡으로 예술해보겠다고 기승을 부렸음?

미끄러지면 그동안 노력했던 거 전부 허송세월 될 수 있다는 거 모르고 시작했음?

그리고 저렇게 예술 쪽으로 전전하다가 다른 쪽으로 빠지면 오히려 사회 경험치가 쌓인 상태에서 시작하는 거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유리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함

근데 그림 시장은 이놈의 패트론 커미션이 애매하게 포기하지 못하도록 여지를 주니까

'내가 지금껏 이거에 투자한 시간이 얼만데 포기못해...'

이런 나약한 심보를 가진 그림쟁이 123들이 아트머그나 트위터에 상주하게 된 거임

AI가 진짜 최상위권 밥그릇까지 다 뺏어갈 정도로 성장하면 모르겠는데

지금은 적당한 타이밍에 필요악이 나왔다는 생각임

아니 악인지도 모르겠음 솔직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