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아 반갑다. 닥터 밤검사다


오랜만에 다시 돌아왔어.

나는 사실 단편을 굉장히 많이돌려.

특히 장편 시나리오를 쪼개서, 단편 세션을 많이 돌리지.

특히나 잘로즈니 지령의 초반 파트는 질릴정도로 많이했어.

사실 장편세션을 원활하게 진행하기위해 연습을 해보는거지. 실험양이된 플레이어에게는 사과할게.

같은 시나리오를 계속해서 돌리지만, 
모두가 웃으면서 재밌게 끝나고, 또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세션도 있고,
몇명은 만족하지 못하고 아쉬워하거나, 세션중에 졸거나...
극강의 피드백으로 정신을 일깨워주는 사람도 있었지.

극단적인 경우에는... 세션도중 그냥 저 님 노잼이여서 안할래요.
하고 탈주한 사람도 있었지.

그러면서 내가 느낀점은... 모든 실패에는 원인이 있다.
라는거야.

원인없는 실패가 있을순 없지.

아무튼, 턀붕이들은 고수니까 잘 알겠지만,
내가 마스터링하면서 느낀점을 한번 써볼게.


실패를 하는이유....

정말 많지만, 보통 나의 세션에서는....

먼저, 나의 마스터링 실력 부족.


마스터링은 레일로드를 따르지않게한다. 라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 꼭 필요한 경우는 제외하고.

하지만, 플레이어를 레일로드에서 풀어놓으면, 어떤일이 생길지 전혀 알 수 없지.

그럼 시나리오는 마스터의 생각보다 조금 엇나가겠지만, 동기가 잘 부여된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내가 생각한것 보다 재밌고 기발한 방법을 많이 찾아오더라.

하지만, 임기응변이나 마스터링 짬바가 부족한 짬찌 마스터들은, 플레이어의 기상천외한 행동에 어버버버 하는 경우가 많아. 그렇게 되면 보이스라면 말을 더듬더듬하고, 텍스트라면 문장을 치는데 한참이 걸리겠지.

그러면 재미가 없어지는거야. 유튜브나 웹툰보고 있고... 나는 편의점 갔다 오는것도 봄.

또, 플레이어들이 알아서 사건을 쫓고, 그 일을 하고싶게 만드는것.

플레이어에게 동기를 부여하는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

동기가 잘 부여된 캐릭터들은, 내가 왜 싸우는지 알고, 어디를 가야할지 알고있어.
내가 굳이 찝어주지 않아도, 열심히 방법을 찾아 상황을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동기가 잘 부여된 세션과 그렇지 않은 세션과의 플레이 질 자체가 많이 차이가 나고.

능동적인 캐릭터들 PL들도

???? 이런 반응 보다는. 
좀 재미있었어.
라는 평도 더 많았던거 같아.

동기를 잘 부여하려면 PC들의 배경 설정을 세세하기 읽어보고, 내가 만들어내는 세계에 잘 녹여내야하지.



덧붙이자면,

나는 워낙 말을 잘못해서 장편 시나리오를 쪼개서 단편세션으로 존나게 연습했어.

그래서 여러 장면에 대한 플레이어들의 행동을 먼저 경험해보고, 시나리오에 익숙해지니까,

장편세션도 잘 돌릴 수 있었다 라고 생각해.

말 잘하는 재능충들은 알아서 잘할거라 믿어 ㅠㅠ
나는 병신 빡대가리여서 존나게 연습했으니까...


그리고 두번째로는 준비부족.

나도 처음에는 배경이나, 핸드아웃 같은걸 하나도 신경 안썼어.
관련된 피드백이 들어와도, 단편 세션은 변함없이 그냥 돌렸지.


하지만, 내가 플레이어로 해보니, 정말...  롤20 흰 화면만 몇시간 동안 보려니까 완전 미치겠더라.

그 다음 부터는 핸드아웃이나, 배경이미지 같은거에 조금이나마 더 신경을 썼어. 거의 모든 npc들 에게는 어울리는 포트레잇도 하나씩 쥐어주고. 상황에 맞는 배경과, 펜 기능으로 슥슥 그린 맵이 아닌, 맵 사진도 만들거나 퍼오고... 
핸드아웃도 만들었어.

물론 못만들기는 했지만,

나랑 같이 플레이 해주시는 분들은 좋아하더라...
안하던 짓을 해서 그런가...

사실 이건 요즘도 그래... 그냥 하고싶어서 돌리는 즉석 볶음밥 세션은
그냥 포트레잇만 주구장창 채워넣고 있어.

그래도, 아예 안하는것보단 하는게 낫다. 라고 생각해.
물론 잘만드는게 좋겠지만...

또...

세션일정 고려 실패도 가장 큰 이유였지.

예를들면 세션 시작이 7시인데 퇴근을 7시 반에 한다거나... 

내일 출근인데 새벽 늦게까지 세션을 한다거나...

갑자기 회식이 잡힌다거나...

이건 어쩔수없지. 
현생이 중요하잖아.
하지만 너무 자주 그려면 구라치고 도망간다. 
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

하지만 내가 회식에서 쇠주 몇병 마시고 마스터링 한건 우리 엄마가 와도 쉴드가 불가능 할거야.

지금까지 내 문제을 이야기 했었지만, 다른 범위의 문제도 한번 이야기 해볼게.

마스터와 플레이어의 의견차이.

마스터와 플레이어가 생각하는 장면이 다르다.
하고싶어하는 장면이 다르다.

이건 많이 슬픈일이지.

사실 다들 제일 많이와서 물어보는건, 그래서 뱀파이어는 언제 잡아요? 야.
오늘 못죽인다고 하면 굉장히 실망하더라...

만약 나는 이 세션에서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 같은 스파이물을 원했는데, 

플레이어들은 스플린터 셀을 원하는. 그런 일도 많더라고.

사실 이런일은 플레이 사전에 플레이어와 많은 대화를 나누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

그런점에서는 좀 아쉽지. 조금만더 시간을 투자했다면 모두가 재밌었을텐데... 하고 말이지.

또 다른 실패원인은... 재해야. 


수많은 구인을하면, 그만큼 많은 병신 고아 씹버러지 들을 만나게되는데, 

처음에는 어떻게든 끌고가려 했으나... 나의 정신력은 이미 바닥나 버렸지...

저렇게 끌고 가봣자, 찝찝하고, 개좆같더라고.


아래는 그예시야!



"흠... 비릿한 웃음을 짓고는 , 묶여있는 인질의 목을단검으로 그어버립니다."

"쟤는 우리가 구출해야 되는 캐릭터 인데요?"

"아, 네, 하지만 제 캐릭터는 살인광이어서 저항 불가능한 사람을 보면 통제가 불가능 합니다."

"아... 느금마 창녀요, 뱀파이어가 나타나서 당신 캐릭터를 반으로 찢어죽입니다. 다른 분들은 무사히 탈출하네요. 세션끝입니다. 피드백은 필요없어요."



라든지

"제 캐릭터는 싸이코 살인마입니다. 기억상실증에 걸렸고, 움직이는 모든것에 폭력성을 나타냅니다."

"마침 상황을 설명하는 도날드 캐롤이 근처에 있으니 가까이 다가가서 죽여버릴게요. 칼로요. 백병전 난이도 몇이죠?"


"글쎄요... 판정 난이도는 비공개 하겠습니다. 조금 힌트를 드리자면 느금마 씹구녕 여는것 만큼 쉬울거에요."



나는 이제 참지않기로했어. 물론 이렇게 파토낸 세션은... 무고한사람들을 모아서 다시 세션을 돌려줬지...
못볼꼴 보게해서 정말 미안하더라...

마무리 하자면,
머 꼭 나쁘기만한 플레이어, 마스터가 어딨겠냐.
다들 실수하면서, 사과하고, 용서 받으면서 성장하는거지. 안그렇노?


아무튼, 씨발. 마스터들 힘내라.
플레이어들도 고맙고.

밤검사 병신 쓰레기룰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닥터 밤검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