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가 원하는걸 최대한 지원해주는 마스터.


이거 생각보다 어려움.


첫줄 읽자마자 턀갤러들이 떠올렸을 "그럼 트롤은?" "그럼 텍섹러도?" 이런 질문들도 있을테고.


그런데 착각하면 안되는게, 플레이어가 원하는걸 '최대한' '가능한' 들어주는거지 램프의 요정마냥 전부 들어주는게 아님.


그리고 아까 쓴 글대로 그런 요구할 플레이어는 미리 알아보고 거르는게 좋은 마스터의 조건이기도 하니까.


본문의 요점은 이거임


본인이 욕심 (자기 PC에 집중하는 플레이어건, 전체를 관망하는 넓은 시야를 가진 플레이어건) 을 가진 플레이어라면


그 욕심을 서포트해주는 마스터를 만났을 때 더 물만난 고기처럼 움직인다는 거임.


좀 번외의 이야기긴 한데, 자기 PC에만 집중하는 플레이어를 보고 전체를 못본다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난 그건 개인 성향이라고 생각하고 다 장단점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 사람들에 별 동의는 못하겠음.


물론 그 사람들이 시야가 좁아지고 협업이 잘 안될 가능성이 크긴 하지. 대신 자캐 장인질을 해서 도움이 되는 부분도 분명히 있거든.


팀 다양성 측면에서도 그런 캐릭터의 플레이어 한둘정도 있어서 나쁠것도 없고.


무튼 다시 돌아와서.


서포트해주는게 생각보다 어려움.


마스터도 취향이 있고, 이 취향이 소나무처럼 확고할수록 그게 어려워짐.


왜냐면 마스터가 생각하기에 이 플레이어가 원하는거 되게 구려보이거든. 이해도 못하겠고 별로 꼴리지도 않고....


그럼 걍 무시하거나 잘 안다뤄주는 경우가 많은거지.


플레이어는 난 이게 정말 하고싶은데 안시켜주니까 점점 의욕이 떨어지고...


최근에 무한도전에서 하하가 무한상사 찍을때 자기 캐릭터는 과묵하고 말도 없고 시니컬한데 여자에게 인기많은 중2병스러운 캐릭터로 자기 배역만들어달라고 줄기차게 주장하는 장면이 있었음. 당연히 감독들은 들은체도 안했고...


그런거지.


제일 좋은건 마스터의 취향이 플레이어의 취향하고 비슷해서 둘 다 서로 그게 맘에들어서 헠헠대는거임.


근데 항상 그럴 순 없고...


결국 마스터가 타인의 취향에 좀 관대해지는게 플레이가 원활히 돌아가는데 도움이 될거임.


이것도 여러 타입이 있는데 마스터가 정말로 지키고싶은 자기만의 취향 코어가 있고 나머지는 느슨하게 풀어놓는 타입이 있고


자기 취향의 폭을 점점 넓혀서 이것도 겪어보니 재밌는것 같아 하고 플레이어들의 취향을 경험하는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려고 하는 타입이 있음


일반적으로는 두 성향을 조금씩 섞어서 쓰는 마스터들이 많지.


뭐라고 마무리지어야 할지 모르겠는데 대충 내 경험으로는 그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