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글은 던월 및 awe파생룰에 대한 이야기임.
소위 말하는 서사룰에서 공통적으로 적용될지는 모르겠는데 던월, 어칼 등의 플레이어를 주로 선호하는 내가 느낀 점임.
또, 내가 보이스보다는 텍스트를 선호하는 지라 이 부분에서도 세션의 지향점이 다를 수 있다는 점 참고 바람.
먼저 난 awe세션에서 가져야할 플레이어의 태도는 참가자간의 심상과 상상력의 교집합을 확인하고 그 저변을 넓혀가는 것이라고 생각함.
이게 무슨 뜻이냐면, 변수에 대한 대처 및 선택이 비교적 수월한 다른 룰에 비해서 awe는 플레이어 통제에 대한 확실한 가이드라인이 없고 플레이어의 매 선택마다 지엠 재량으로 판단해야하는 매우 위험한 룰임.
그래서 지엠의 역량이 고도로 시험되는 경우가 많고, 생각지 못한 변수를 만났을 때 지엠이 멘붕을 겪는 경우도 간혹 있음.
까놓고 말해서 awe세션을 진행하는 지엠은 니가 말썽을 안 피우더라도 온갖 변수가 머리에서 맴돌고 있기 때문에 이미 대부분의 cpu를 소모하는 중임.
그러니 플레이어는 자신의 캐릭터의 성격과 생각을 지엠과 다른 플레이어에게 설명하고 그들이 내 행동을 예측 가능하게 만들어야함.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세션 전 지엠이 뿌린 시놉시스와 세션분위기에 맞춰서 캐릭터를 만들고, 내 캐릭터의 목적이 어떻게 지엠이 제시하는 시나리오에 녹아들 수 있는가 계속 생각해야함.
그리고 룰 특성상 회색지대가 많음. 조금 애매한 부분은 지엠하고 충분히 이야기해서 협의점을 찾자.
예를들어, 레벨업 액션으로 원소의 주인을 찍은 뒤 아무 말 안 하고 보유하고 있다가 갑자기 폭풍을 소환해 적을 쓸어버리겠다고 선언하여 지엠을 멘붕시키는 것보다는, '저번 시나리오에서 정령의 축복을 받았고 그들과의 대화가 가능해졌다. 정령에게 거래를 제안하여 정령들이 원하는 댓가를 치루고 그들의 협조를 받아낼 수 있게 되었다.' 라는 식으로 정령에 대한 심상을 구체화 시키는 것이 지엠이 다루기가 편함.
그리고 내 캐릭터는 일관성있게 행동 및 선언을 하고 어느정도 개연성을 갖추는 게 좋다.
개연성 별건 아니고 '내 캐릭터가 이런 행동을 해도 되는가?' '이 행동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을까?' 정도만 생각해보면 됨.
만약 저게 포함이 안되더라도 '캐붕이 되지 않는 선에서 다른 사람들이 이 행동을 유쾌하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고 괜찮으면 오케이. 이 질문은 보통 캐릭터성이랑 맞지는 않지만 세션 진행에 필요한 경우에 고려하게된다.
또한 자신의 캐릭터만이 가지는 고유의 설정을 짠다면 지엠이 침범 가능하게 상의해두는 것이 좋다.
또, 테이블에 앉은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에 꾸준히 궁금증을 가지고 그들이 어떤 내용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지, 이 행동은 무엇을 목적으로 하려고하는 것인지,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지 같은 것을 완벽히는 아니더라도 대충은 파악하여야함.
그리고 그들의 목적에 어떻게 기여를 하고 어떻게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생각해야함.
이런식으로 계속 생각하다보면 엄청 도움이 되지는 않아도 어느정도 지엠의 진행을 도울 수 있음.
그리고 테이블의 공통된 심상이 파악되면,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챙길 수 있는 자유도는 무엇인지 지뢰가 설치된 구역은 어디있는지 알 수 있으니, 좀 더 다채롭고 조화로운 플레이가 가능하다.
제일 중요한 것은 눈치 챙기고 주변 사람 살피는 거임. 이거만 있으면 아무렇게 해도됨...
3줄 요약
1. 지엠의 의도와 심상을 파악하고
2. 내 캐릭터를 거기에 집어넣은 뒤 pr하고
3. 다른 캐릭터와 관계를 맺으며 내 캐릭터가 행동 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나가자.
넌 마스터도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