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옹. 무슨 일인 것입니까?”
소다캣은 서생원에게 부름 받을 일이 있었다.
“그러게.”
그리고 그와 함께 흑묘도 와 있었다.
“소다캣, 흑묘. 왔구나. 너희에게 부탁할 일이 있어.”
“무슨 일이기에 이 늦은 밤에 우릴 불렀어?”
“뭐, 그렇게 늦은 것 같진 않다만. 구출 작전인데, 보수는 섭섭하지 않게 챙겨줄 거야.”
흑묘는 약간 기분이 상해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보수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입꼬리가 설설 풀리는 게 소다캣의 두 눈-카메라였다-을 통해 담겼다.
그는 곧 고개를 끄덕여 동의의 뜻을 밝혔다. 소다캣은 그것을 보고 갸르릉대더니, 다시 고개를 돌려 가볍게 웨애앵. 하고 우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자, 차에 타.”
여느날처럼, 부름 받을 일이 있었다.
—
서생원, 그녀는 여태껏 신뢰를 저버린 적 없는 믿음직스러운 중개인이자 리거였기 때문에, 우리 둘은 거절하지 않고 무선 조종되는 차량에 탑승했다. 차량의 기종은 언제나 그렇듯이 봉고차였다. 오토봉고.
[긴말 안 할게. 의뢰는 간단해. 까마귀와 아만테일, 둘이 위험에 처했어.]
거창한 일은 아니었다. 그저 친구를 구하러 가면 될 뿐. 돈도 준다니 나쁜 일은 아니었다. 차량 안쪽에서 차르륵 내부 프레임을 드러낸 소다캣은, 의뢰 브리핑을 자꾸만 쫑긋거리는 금속제의 귀로 흘리며 스마트 건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현재 VIP와 그 일행은 O.S.R 갱단들을 만나 대치 중이야. 수는 넷뿐이지만, 함정에라도 당했는지 VIP가 무력화 당했어.]
“젠장, 또 그놈들이야? VIP가 누군데?”
[간부야. 소다팝의. 최대한 빠르게 가볼 테지만, 아마 늦을 수도 있어. 약도를 보내줄게. 원한다면 근처에 내려서 단독행동해도 돼. 다만 빨리 말해줘야 해.]
그와 함께 약도가 도착하자, 흑묘는 눈가의 RCD를 뒤져보며 건성건성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서 흑묘가 약도의 한 부분을 건드려 내릴 곳을 표시하던 그때, 믿음직스럽던 스마트건의 점검 보고서가 알림과 함께 소다캣을 일깨웠다.
“앵옹.”
아뿔싸. 역시 상태가 좋지 않았다. 지난 격전을 헤쳐온 몸체가 연식에 어울릴 만치 삐걱거리게 되었듯이. 첫 의뢰 때부터 그와 함께한 스마트건 또한 내부 기계학습 소프트웨어의 과학습 현상으로 먹통이 되기 직전이었다.
“퓨우….”
하지만 돈은 이미 다 써버린 상태고, 차량도 이미 출발했다. 소다캣은 돈을 벌어야 했다. 탑재되어있는 구식의 클리너 프로그램으로 겨우겨우 스마트건의 휴리스틱을 초기화했지만, 칩셋 자체가 낡아있었다.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다.
나쁜 소식이었다. 소다캣은 한숨을 쉬고 싶었지만, 그의 낡은 기계 몸체는 숨을 쉴 수 없었고, 한숨 소리를 흉내 내기만 할 뿐이었다.
그리고, — 그런데 이제 쓰다만. 소설 너무 오랜만에 써본다 으아악 이것만으로도 팀 내부 반응은 꽤 좋았는데, 계속 써야 할지 아니면 로그만 좀 편집해서 이어붙이는게 나을지 고민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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