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월이랑 언던 기준
캐릭터 만들 때 생각해두면 좋은 팁.
1. 캐릭터의 장점을 잘 파악해둬라.
대충 알거라고 생각하고 넘어감. 장점이 드러나는 장면에서 대충 스포트라이트 차지하면 됨. 팀원하고 최대한 안 겹치면 좋음.
2. 캐릭터의 단점을 알아둬라.
2-1) 자신의 스탯과 액션 따위에서의 단점
이걸 팀원이 메꿔줄 수 있는가? 팀원이 서폿하지 못할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를 생각해둬야함. 근데 이 부분은 그리 큰 부분은 아니다. 간혹 약한 부분이 노출되었을 때 pc가 당하는 것도 상관없음. 이것도 캐릭터성이 될 수 있어.
하지만, 이 위기로 인해 캐릭터의 행동이 완전히 막히면 안 됨. 위기에서 빠져나오는 방법 정도는 생각해둬라.
2-2) 배경 상의 단점
이건 잘못하면 트롤이 될 확률이 높다. 예를 들면 벙어리 검사라든가, 비릿한 웃음의 도적이라든가, 문명을 파괴하는 드루이드라든가... 슬프게도 던월에서는 이런 플레이를 지향하게끔하는 가치관 설명이 많음. 근데 이거 정말 위험한거임.
기본적인 진행에 방해가 되는 배경은 백해무익하다. 정상적인 세션을 하는 중 누군가가 갑자기 '내 캐릭터는 이런거 못 하는데요!'라고 말하는 순간 플레이는 멈추고 지엠은 새로운 전개를 생각해내야함. 해답 나올때까지 님 캐릭터는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가 될 거고, 세션은 노잼이 된다.
2-3) 캐릭터가 가진 신념과 모순되는 상황 대비
2-2에서 이어지는 내용.
불살을 외치는 캐릭터가 팀원의 살인 및 몬스터 살해 등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자본가를 혐오하는 캐릭터가 돈많은 귀족 pc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등등 자신의 캐릭터가 모순을 마주하는 순간을 미리 생각해두고,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해답을 미리 준비해둬라. 이건 네 캐릭터가 싼 똥이니까 네가 생각해두고 똥을 치워야하는게 맞다.
다른 pc의 플레이어나 지엠이 그 모순에 대한 해답을 주리라 기대하지 마라. 네 pc를 가장 잘 아는 것은 너임. 네가 해답 없이 모순에 빠져 헤매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은 관망할 수 밖에 없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뻘쭘하게 파티에 복귀할 수 밖에 없음.
아니면 한 가지 더 방법이 있다. 자신이 가진 모순에 대해 다른 pc가 어떤 해답을 내놓든간에 네 pc가 그걸 받아들이고 변화할 준비를 해놓는 거임. 이 과정에서 해답이 마음에 들지 않고 자신의 pc한테 캐붕이 올 수 있는데, 테이블에 앉은 모두가 철학에 대해서 구구절절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수준 높은 토론하는 것을 지향하는 것이 아닌 이상 저게 최선임. 아, 물론 아무도 해답을 내놓지 않을땐 혼자 해결해야함.ㅋ
2-4) 다른 pc와의 분쟁 피하기
ex)
- 벙어리 검사가 수화로 열심히 다른 pc들에게 대화를 걸지만, 당연하게도 롤플은 개 길어지고 재밌지도 않음.
- 비릿한 웃음의 돚거가 비전투씬에 뭐하는지 보이지 않음. 가끔 전투씬에도 안보임.
- 휴식과 의뢰를 위해 마을을 들리자, 미친 드루이드가 가축들을 해방시키고자 농장을 파괴함.
- 불살을 맹세한 팔라딘이 산적을 칼로 도살하는 팀원을 보고 경악함.
위의 예시들은 세션 분위기 씹창내는 것은 물론, 과하면 다른 pc와 분쟁이 날 수도 있음. trpg의 자유도를 생각하면 다른 pc들과 달달볶고 물고 핥고 빨고 하는거도 좋지 않느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던월 룰 상에서 pc간의 분쟁을 일부 지원하는 부분이 있기도 한데, pc간 언쟁이나 싸움으로 진행이 루즈해지거나 파티가 스플릿 나버리면 그때부터 세션은 지엠이 통제하기 어려워 짐.
게다가 일행간의 분쟁이 일어나는 장면을 rp하게 되면, 보통은 싸우게 되는 이유만을 생각해두지, 그래서 어떻게 화해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생각하지 않음. 롤플레잉한다고 pc간의 분쟁 일으키고 난 뒤 할게 없어서 전 굽는 사람 많음. 그러니 '미리 이야기 해두지 않은 내용을 모두가 즐길 수 있게 심상전달 할 수 있고, 서로가 싸우기 시작하는 이유를 조리있게 설명할 수 있고, 또한 분쟁의 화해 방법을 기똥차게 생각해내서 루즈해지는 장면 없이 상대와 자연스럽게 화해를 하고, 비 온 뒤 더욱 굳어진 우정을 표현 수 있는 사람'만 pc간의 분쟁이 일어날 수 있는 행동을 시도해라.
이 게임은 치밀하게 짜여진 이야기를 푸는 소설도 아니고, 짜여진 이야기를 답습하는 crpg도 아님.
trpg가 자유도가 강점이긴하지만, 네가 속한 테이블에서 감당할 수 있는 상식 범위에서 서로간의 상호작용을 쌓아나가는 자유도지, 아무렇게나 행동하면 지엠이 대충 똥닦아주는 자유도가 아닌 것을 항상 명심하자.
플레이어의 캐릭터 메이킹에 빈 공백이 많고, 그걸 창작력으로 메워야 하는데 PC가 그 창작력의 일정 부분을 부담하지 않으면 마스터만 개조뺑이칠 확률 높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