턀붕이들 안녕?
오늘은 갓룰 목마른 레즈비언 검객들 (또는 목마른 레즈비언 검사들, 목레검)을 리뷰해 보겠다.
정가는 26000원. 갓서플 겁스 무예랑 가격 똑같음.
1.형식
표지. 실물은 훨씬 채도가 높다. 동성애적 테마를 암시하는 진한 보라색 배경이 인상적이다.
제목은 수작업같은데 영문판과 비슷한 느낌으로 써졌다.
표지 인물의 그림체가 많이 독특하다. 스유추 하면 떠오를 미국식 텀블러 그림체다.
디씨의 선입견과 달리 일부러 못생기게 그린 게 절대 아니다.
잘 보면 도톰한 입술, 풍성한 속눈썹, 아이섀도가 다 있지? 자세히 보면 광대뼈에 쉐딩도 되어 있다. 저거 미형캐임 ㅇㅇ
작화가가 여러 명이라서 책 안쪽에는 이쁜 그림도 많음.
사진으로 잘 보이지는 않지만 표지 인물들의 입술, 땀, 갑옷 금장, 날개(?)는 반짝이는 재질이다. 동화책같음.
개인적으로 이게 겁스 표지들보다는 이쁜 것 같다.
저자 표기에 사용된(그리고 책 내부에도 강조용으로 많이 쓰인) 글씨체는 빛의 계승자 폰트다.
이 폰트는 간지나면서도 상업적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요즘 자주 보이는데, 특히 트위터에서 자캐커뮤 로고에 아주 많이 사용된다.
즉 트위터 자캐놀이 유저층에겐 익숙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캐릭터 놀이'를 떠올리게 하는 폰트다.
타겟 독자층에게 어필하는 김 사장님의 세심한 폰트 선정이 돋보인다.
측면. 하드커버.
양장 사철인데, 내건 좀 뜯어졌다. ㅡㅡ
안쪽은 실로 제본되어 있다.
그 어디를 펴도 쫙쫙 펴진다는 건 좋다.
내부 역시 알록달록 풀컬러에 무난하게 편집되어 있다.
배경 시나리오마다 텀블러 감성의 삽화가 들어가 있음.
다른 룰북들에 비해 상당히 작고 가볍다. 거기에 페이지마다 주홍색 테두리가 둘러져 있어 아기자기한 느낌이 든다.
사실 사는 사람만 사는 이 시장에서 룰북 크기나 디자인이 중요한 지는 잘 모르겠으나,
주 향유자인 여성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인 것 같기도 하다.
2.기본 룰
던전월드 해본 사람이라면 익숙할 아포칼립스 기반 룰이다. 2d6에 수정치를 더해서 판정하고, 10이상이면 성공한다. 정교한 전략과 밸런스보다는 재치와 묘사가 중요하다. 즉 소위 말하는 '서사룰'이다.
여기서 목레검의 특징으로 정서적 공감을 강조한다는 것을 들 수 있겠다. 룰북 맨 앞쪽을 보면 '깊게, 강하게, 자주 느낄 것'이라는 플레이어 강령을 찾을 수 있다.
그 뒷장에는 유혹 행동이 제시되어 있고, 그 뒤에는 일종의 상태이상인 '굴레' 시스템이 소개되어 있다.
굴레는 분노나 두려움 등 5종이 있고, 판정에 패널티를 준다. 굴레 스택이 쌓인 캐릭터는 좌절하게 된다. 이 룰에서는 보스급 npc를 상대할 때 굴레를 이용하여 정서적으로 무너뜨리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본인은 개인적으로 세키로의 체간-인살이 떠올랐음.)
또한 '실밥'이라는 시스템이 있는데, 크킹 시리즈에 나오는 '구실'과 비슷하다. 실밥은 소모함으로써 다른 캐릭터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해주는 자원이다. 어떤 캐릭터에 대해 실밥을 많이 모으면 그 캐릭터의 비밀을 알게 된다. 실밥은 여러 정서적인 방법으로 모으고 또 다양한 행동에 활용할 수 있는데 궁금하면 룰북을 읽어봐라.
턴마다 캐릭터의 행동인 '기본 액션'도 독특한 편이다. 싸우기, 유혹하기, 공감하기, 정서적으로 보살피기 등이 있다. 이런 행동들은 모두 룰 차원에서 '굴레'나 '실밥'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생각보다 게임성 면에서 신경쓴 룰 같음.
기본 룰을 읽고 든 생각인데, 이거 진짜 자캐커뮤 쪽 취향 저격할 것 같은 물건이다. 왜냐하면 싸우는 동성애자(그짝 은어로 배틀레즈), 격정과 좌절(은어로 앵슷,나락구원 등), 상대 비밀 알아내기(은어로 비설털이) 등등은 유구한 그쪽 픽이었기 때문이다.
3.캐릭터, 배경, 시나리오
목레검에는 던전월드처럼 일종의 클래스가 있기는 하다. 중요한 점은 클래스별로 이미지는 있지만 하나의 설정은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연 마녀'는 드루이드 아키타입에서 따온 클래스다. 그러나 꼭 식물을 이용하는 마녀일 필요는 없다. (마녀일 필요도 없다.) 대신 이 클래스를 선택함으로써 주변 환경과 연결되어 있고,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 서툴지만, 탐험과 지원에 능한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다.
퍼리짤로 올라왔던 '야수' 클래스 역시 퍼리일 필요 없다. 야수의 이미지로 표현될 법한 히피, 아나키스트, 예술가 또는 장난꾸러기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의 클래스가 여러 인간상을 대변할 수 있는 이유는, 이 룰이 아주 다양한 배경을 다루기 때문이다. 수록된 예시 배경과 시나리오를 보면 현대, 고대, 동양, 서양, 도시, 자연 등 각양각색의 세계가 등장한다. 그리고 예시 캐릭터들의 젠더 역시 아주 다양하다.
배경과 시나리오의 공통점으로 상당히 권선징악적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대체적으로 문명, 기업, 가부장제, 비퀴어 백인 남성 등이 압제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테마가 너무 명료하다 보니 룰북 세팅만을 사용한다면 플레이의 확장성이 떨어진다고 본다. (이거 하는 레즈들도 백날천날 동성애 만세!가 주제인 게임만 하고 싶진 않을거 아님?) 그래서 이 룰의 다른 특징인 '시스템적으로 장려되는 정서적 공감'을 활용하면서 다른 주제를 다루는 것이 좋다고 보는데...
4.마스터 가이드
놀랍게도 커스터마이즈 옵션에서 비퀴어 플레이, 칼질 대신 말싸움이나 요리 대결이 주가 되는 플레이, 로맨스가 아닌 공동체적 연결이나 우정에 초점을 맞춘 플레이를 지원한다.
게다가 마스터를 위해 소위 서사룰적/데이터룰적 진행 방법 2개를 제시하고, 개조 룰을 지원한다. 개조 룰에서는 강공, 기습, 돌진과 같은 전술적 테크닉을 언급한다.
마스터를 위한 설명도 꽤나 친절하게 나와 있다. 삼각관계를 다루는 법, 미스터리를 진행하는 방법, 클래스별 스포트라이트 주는 법, pl들 집중시키는 방법, 주사위 망했을때 커버치는 법 등...
5.총평
정서적인 측면을 강조한 룰. 서사룰의 특성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대놓고 LGBT라 오히려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마치 동네 중식당 갔는데 주방에서는 중국말이, TV에서는 중국 국가랑 열병식이 나오고 있으면 중국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본토맛집이라는 생각 먼저 드는...그런 느낌이다
룰 자체는 무난한 물건이며, 실제 플은 더 무난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케팅 측면에서 보자면...김 사장님이 이 업계 구매자 수요를 잘 알고 있다는 말밖에...
그냥 트위터가 퀴어물을 좋아할 거라는 시각을 넘어서, 룰 알맹이가 트위터랑 잘 맞을 거란 통찰이 있던 게 아닐까...
pdf도 대 ORPG 시대에 어울리는 서비스. 주말에 메일 보내자마자 룰북 따로 시트 따로 주던데 편했음.
모두 갓룰 목마른 레즈비언 검객들을 츄라이해보는 게 어떨까?
신기하다
잘 이해한건지는 모르겠는데 캐릭터의 관계에 집중한 AWE라는거지?
ㅇㅇ
시나리오는 보통 어케 진행됨? 안떠오르네 디앤디 같은 경우면 중세판타지 모험 하고 딱 떠오르는데 이런 룰들은 머릿속에서 어케 진행될지 딱 안떠오름
던월해봄? 이런류 룰들은 시나리오 진행에 마스터 재량이 큼. 테마랑 큰 줄기 잡아놓고 임기응변으로 진행하는 식이 많을 거임.
일러를 너무 못그려서 동성애 코드에 호의적이었어도 입맛이 뚝떨어짐
내용물 궁금하네 후기추
지들이 미형캐라고 그려도 보는 사람 눈에 안이쁘게 보이면 미형캐가 아니지... 저딴 그림 이쁘다고 하는건 꼴페.미 밖에 더 있겠냐고,,,
수상할 정도로 그쪽 용어 잘알고 굳이굳이 이 룰 사서 턀갤에다가 소개를 빙자한 찬양글 올린 거 보면 글쓴이도 그짝임. 룰사서 싱글벙글해가지고 자랑하라 왔네
쟤들은 못생겼다-라고 하면 차별주의자이기 때문에 뭘 그려와도 예쁘다고 해줌. - dc App
미형캐(미형아님)
사진 두장 찍어서 올린게 뭔가 되게 무시무시한 문을 연거 같아서 좀 쫄린다
일러스트가 시무라급으로 역함.
걍 글 서두에 저 트위터 합니다 박는 게 훨씬 설득력 있지 않았을까요?
일러 못생겼어
미?형
무쌩견네
좆같네 시발 진짜 ㅋㅋㅋ
이게 대체 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