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PG 입문하고, 처음 GM을 해본 룰이 섀도우런이 5판이었음

시나리오는 룰북에서 기본적으로 제공 해주는 푸드 파이트 + 자작 시나리오




줄거리는 대충

나쁜 마피아 마법사 할아버지가 동네 병원을 운영하는 엘프 병원장이 보호비를 안냈다는 이유로 병원장 아들을 납치해감




그래서 동네 엘프 병원장은 픽서에게 부탁해서 주인공 러너들에게 아들을 찾아달라 부탁함

그런데 여기서 첫번째 실수로 픽서가 알려준 의뢰 보수랑 엘프 병원장이 준다고 하는 금액을 다르게 말함


여기서 갑자기 원래 보수가 얼마였는지 기억이 안나서 몇초 잠깐 멍해졌는데 플레이어 중 한 분이 "지금 장난질 치는거냐?" 라고 대사를 쳐줘서

병원장이 사실 돈이 없는데 어떻게든 아들을 찾아야 한다는 심정으로 구라를 친 것이고, 돈 대신에 의약품을 주겠다는 전개로 돌림




(맥도날드 아님. 맥휴임)



의뢰를 받은 러너들은 아들이 감금되어 있는 싸구려 패스트푸드 전문점 맥휴로 처들어감

사실 이곳은 마피아들이 운영하는 창고였고, 여러명의 마피아들이 햄버거를 먹거나 각자 할 일을 하면서 시간을 때우고 있었음





그리고 구석 테이블에는 한 눈에 봐도 분장용 수염을 붙인것 같은 인간 남자와 과제 중인 오크 대학생이 있었음

여기서 한 두 번째 실수가 이 중에 분장용 수염을 한 인간 남자는 사실 마피아 보스 아들을 죽이려고 하는 초짜 킬러였는데 플레이어들에게 이 인물과 뭔가 상호 작용 할 수 있다는 정보를 제대로 못준 것 같았음


그리고 세 번째 실수는 플레이어들이 초소형 드론으로 조리실을 정찰하거나 건물 창고에 몰래 숨어들었을 때 판정 실패를 여러번 했는데 위기상황을 만들어준게 아니라 그냥 '햄버거를 만들던 마피아는 화를 냈습니다.',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들은 마피아는 창고를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라는 식으로 묘사하고, 그냥 넘겨버림




병원장의 아들을 성공적으로 구출한 러너들은 바로 병원으로 돌아옴

그런데 러너들이 창고에 있던 UCAS 달러 지폐 뭉치 여러개를 챙겼는데 하필이면 지폐 뭉치 사이에 위치 추적기가 달려 있어서 마피아들이 병원까지 쫓아옴


여기서 한 마지막 실수가 처음 GM을 하다보니 보스전이면 당연히 적이 많아야지라고 생각해서 적을 거의 20명 가까이 투입함


그래서 전투는 점점 길어지고, GM과 플레이어들 모두가 주사위가 안떠서 싸우다가 단체로 바닥에 넘어지거나, 탄이 걸려서 전투 드론이 고장나거나, 책상 하나를 가운데에 두고 서로 못맞춰서 엑스컴을 찍고 있거나 하는 등 아주 개판이 났음.


그런 상황에서 데커였던 플레이어 분이 전투 드론을 자동조종 모드로 돌렸는데 그 이후로 주사위가 잘 떠서 적들을 죽이고, 내가 동료들이 죽는걸 본 마피아들이 도망쳤다고 선언해서 전투를 겨우 끝냄



실수는 많았지만 그래도 플레이어분들이 마지막에 전투 늘어진 거 빼고는 재미있었다고 말해줘서 다행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