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 같은 비유를 들자면, 바닥에서 위로 올려다 본 사람은 원기둥과 원통을 둘 다 원으로 보겠지만,
옆에서 본 사람에게는 사각형과 삼각형으로 보이는 거지.
특히 이런 취미분야나 장르를 논할 때에는, 이 차이점이 꽤 극명해진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 장르에 대해 얼마나 '깊게' 빠져들어 있는가, 창작자의 입장인가 소비자의 입장인가,
이 장르를 내가 어떻게 정의내리고 있는가, 이런 거에 대해서 좀 많이 달라진다고 생각함.
예를 들어보자면,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은 '같은' 장르인가? 아마 대다수는 아니라고 생각할 거다.
오타쿠 감성이랑 일반인 감성 사이에는 꽤나 깊은 골이 있다... 라고 보통은 생각하지.
하지만 드라마도 애니메이션도 영상 매체고, 영상미를 구성하는 기술이나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기술에는
상당한 공통점이 있는 게 사실이고, 시대가 지나면서 두 층 사이의 교집합이 늘고 있는 것도 많다.
드라마 제작사들도 코어 팬들을 위한 굿즈들을 판매하고 있는 게 사실이고,
일본 드라마 같은 경우는 진짜로 '만화 같은' 스토리를 중심으로 삼는 것도 많잖아.
거꾸로 노이타미나처럼 '드라마 같은' 애니메이션을 추구하는 계통도 적지 않고.
그런 의미에서, 제작자 입장에서는 애니메이션과 드라마 사이에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정작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런 거 별로 신경 안 쓰는 사람들도 적잖을 거란 말이지.
그냥 둘 중 뭐를 먼저 접했느냐에 따라서 한 장르에 정착해버린 사람이 틀림없이 있었을 거란 말야.
비슷한 걸로, 웹소설과 라이트 노벨은 사실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르다는 게 느껴진다.
수요층이 젊었을 때 판타지 많이 읽었던 '아재'들과 급식 먹고 있는 '중고등학생' 층으로 확실히 나뉘다 보니,
법칙이나 사용할 수 있는 장치, 연애노선을 다루는 법... 이런 영역에서 차이가 꽤 크다.
근데, 사실 나는 정작 웹소설이건 라이트노벨이건, '읽는' 입장에서 그렇게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건지,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그걸 칼 같이 나눠야 할 필요성이 있는지 모르겠다.
결국 독자 입장에서는 '재미있으면 됐다' 라는 단순한 기준으로 작품을 평가할 텐데,
독자 층에서 이 분리를 수용할까? 그냥 '아재 취향', '급식충 취향' 이 있는 것뿐이지 않아?
사실 양 장르에서도, '라노벨스러운 웹소설'이나 '아재 취향 라노베' 같은 거야 넘쳐난단 말야.
나는 자캐커뮤와 RPG의 차이에 대해서 논할 때도, 이와 비슷하게 생각하는 축이다.
분명 게임을 설계하고 커뮤니티를 꾸려나가는 입장에서는, 둘의 차이가 극명하지.
그런데, RPG를 하는 개개인의 플레이어나 커뮤니티 참가자 입장에서는, 둘 사이를 명확히 구별할까?
두 장르가 주는 재미가 확실히 구별되는 걸까? 둘을 하는 요령에 있어 본질적이라고 할 만한 차이가 있을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영화와 드라마와 애니가 전부 다른 장르이지만,
영화와 드라마와 애니를 감상하는 데 서로 다른 기준이 존재하고 다른 방법론이 존재하는 건 아니잖아.
그렇다면, RPG와 자캐커뮤를 즐기는 데 있어서, 물론 각 장르의 '법칙'을 존중해주는 건 필요하겠지만,
본질적인 차이가 있고, 둘이 주는 '재미'의 종류가 다른 건 아니라고 생각되거든.
그런 의미에서, RPG와 자캐커뮤가 닮았다는 이야기가 그렇게까지 잘못된 거라고는 나는 생각 못 하겠음.
'닮음'은 꽤나 복합적인 시각에서 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차이가 있다. 돈주고 살수있는 상품이냐 아니냐. 자본주의 사회에선 본질적인 차이도 되고.
티가 하나 있다. 원통과 원기둥은 같아
이분 자커를 뭔가 굉장한걸로 착각하고 있구만 ㅋㅋ
근데 커뮤는 해봤습니까
59//시발 원뿔을 적어야 하는데 오타가;;;
근데 커뮤는 해봤습니까 (2)
ㄹㅇㅅㅁㅅ는 못하는 말이지만 난 자신있게 하겠다. 이 글에서 좆문가 냄새나.
ㅋㅋ커뮤 안해본 티는 확실히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