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무대가 던전이 아니라 도시면 인카운터 짤 때 상식이란 걸 기대할 수 있잖아

예를 들면 도시 한복판에서 사람을 공격하면 당연히 경비병들한테 쫓기게 될 테고, PC들이 저항이 거세면 지원을 부르려고 할 테고, 뭐 그런 거


근데 던전 까기, 유적 탐사 등등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게 테마 그 자체인 세션을 진행할 때면

어이쿠 거긴 함정이 있네요, 어이쿠 거기 서있으면 트렌트가 안아줘요를 외치네요, 어이쿠 그 발판을 밟으시면 DC15의 민첩 내성, 실패하셨나요? 그럼 천장이 무너지네요

이런 부조리한 일이 곧잘 일어나잖아?

근데 이런 건 앞서 얘기했던 '경비병을 공격하면 도시가 적이 된다'라는 당연한 인과에서 벗어난 것들이란 말이지

그래서인지 던전 까기에선 마스터랑 플레이어가 충돌을 일으키는 접점이 잦은 거 같음

이를 테면 시발 이 함정은 대체 어떻게 피하란 거임? 시발 사방이 나무인데 뭐가 몬스터인 줄 알고 조심해서 다님? 시발 실패에 대한 값이 이렇게 크다고? 이러다 몹 조우하기도 전에 뒤지겠네

이럴 때 '공식 시나리오가 그렇죠 뭐.' 같은 방패라도 없으면 마스터로서 할 말이 없음

그러한 상황에 직면하기 전에 미리 세션에서 부조리한 인카운터가 다수 등장할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언질을 주는 게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