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도 강조했지만 나는 뉴비임. 플레이 경험 거의 없음.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서 TRPG가 뭔지 알게 되었고, 그리고 재미있겠다 하고 동경하게 되어서,
무료 룰북들 정독해 보고, 'RPF 레드 드래곤'이라는 리플레이 비스무리한 무언가도 사 읽고,
하지만 네이버 카페 같은 데서 사람 찾기에는 뭔가 겁도 나고.
그러다가 TRPG 마이너 갤러리란 게 생겼길래, 뭔가를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여기 눌러앉은 거임.
하지만 여기는 뭐라고 할까... 진짜 '프로'들만 있다는 느낌이라,
사실 그놈의 종족 떡밥만 없었어도 아마 여기 적응 못 하고 나가지 않았을까 싶다.
내 하드코어한 취향의 설정 떡밥 푸느라, 내가 여기 비빌 군번이 안 된다는 것도 까먹었던 거지 ㅋㅋ
그리고, 사실 턀갤에 나처럼 'TRPG에 관심은 있는, 하지만 여기 수준이 너무 높아서 눈팅만 하는' 초보자들은
의외로 꽤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 때문에, 텍섹 떡밥이 이 정도로 호응을 얻는 게 아닐까 싶고.
초보자들 입장에서, 구입할 엄두도 나지 않는, 혹은 애초에 언어의 벽 때문에 읽을 수도 없는 룰북들을 가지고,
혹은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커뮤니티들 관련 떡밥으로 의기투합하거나 싸우는 건,
사실 뭔가 끼어들려고 해도 도저히 할 말이 없는 떡밥이거든.
하지만 텍섹은, 내가 경험이 일천해도, 배운 지식이 얕아도, 얼마든지 끼어들 수 있는 떡밥이잖아?
디씨인들 모두가 카사노바라서 다들 그렇게 섹드립 치는 게 아니듯이 말야.
그냥 나는 이런 성적 판타지가 있는데, 이걸 RPG로 할 수 있을까나~ 하고 던지거나,
남의 용감한 커밍아웃(?)에 개추를 박으면서, 어울려 놀 수 있는 떡밥이잖아.
물론 이건 판갤에서 플레이어 모으고 로그도 올리던 미친오알을 통해 RPG에 대한 꿈을 키웠던,
나의 성급한 일반화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텍섹 떡밥이 갤의 무거운 분위기(이번의 키배 등등...)를 가라앉히고,
좀 더 쉽게 말을 꺼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순기능이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고 본다.
그러므로 턀갤 아재들은 나 같은 초보자들을 RPG계로 끌어들이기 위하여
좀 더 많은 텍섹 플레이를 모집해야 할 의무가 있다.(엄근진)
재미는 모든 것을 합리화한다. 텍섹을 하든 하지 않든 플레이어와 마스터가 모두 즐거워했다면 좋은 플이라고 생각.
그러다 텍섹 용 상용 룰북을 하는 사람들이 튀어나옵니다!
으아아악 섹피져들이 소환된다 으아아아 이 마법진 누가 그렸 으아아아아악
그거 텍섹이 아니라 그냥 무난한 설정이라면 아무거나 해당되는 말 아니냐
텍섹드립 합당화;; 텍섹갤만들라니까 아직도.
차라리 역활극을해라; 텍섹소리 횡횡하면 내가 제일 먼저 뜰거다
할놈은 하는 거고 말놈은 마는 거고. 일부러 하라고 할 필요도 없고. 일부러 하지 말라고 할 필요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