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벌레떼이 나타났습니다.


좋았어! 망할 쥐떼들 극혐이었는데 마침 엠버에게 파이어볼 반지를 마련해주었지. 파이어볼!


음, 4 데미지를 입히셨군요.


뭐? 전멸해야 하는거 아냐?


반사 내성굴림에 성공했고 화염 저항(DR) 10이 있거든요.


지금 메뚜기떼가 파이어볼을 맞고도 살아남았다고 하는거야? 말이 안되잖아. 아니 클리셰상으로도 그렇고 표면적을 생각하면 그냥 전멸해야 할텐데?


이놈들은 마법 악마 메뚜기인데다 당신의 멍청한 파이어볼에 사실상 면역이랍니다.


대체 어떻게 메뚜기떼가 어지간한 악마만큼 화염 저항이 높은건데? 좋아 그럼 약화 저주를 걸겠어.


면역입니다.


아 그렇지, 모든 단일 대상 주문에다 더해 하이브 마인드라면서 정신계나 환영계에도 면역이네. 거기에다 날아다니고 있으니... 사실상 지금 레벨에서 쓸 수 있는 모든 주문이 봉인된 셈인데.


라이트닝 볼트가 남아있네요.


마침 스크롤이 있었네.


… 또한 메뚜기떼는 전기 DR 10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옥은 전기 폭풍으로 유명하다지.


지옥이 아니라 어비스에서 온 메뚜기들입니다. 지옥조차 두려워하는 엄청 멋진 지옥이라 생각해주시죠.


좋아, 그럼 전사들로 돌진하지.


당신의 전사들은 혼란에 빠져 서로를 공격합니다.


뭐?


멋진 악마 메뚜기떼 근처에 다가오는 것만으로도 버틸 수가 없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강철의 의지를 지니고 매일매일 악마랑 혈투를 벌이는 내 마법 전사들이 벌레떼 15피트 이내에 다가가기만 해도 정신을 못 차리고 서로 공격하기 시작한다고?


의지 내성굴림만 성공하면 정신을 차릴 수 있어요.


이론상으론 그렇지만 사실상 내성에 성공하는 경우가 없지. 거기에다 벌레떼에 덮인게 아니라 가까이 다가가는 것만으로도 정줄을 놓는데?


… 또한 내성굴림은 한번이 아니라 가까워질 때마다 새로 굴려야 하는데 벌레떼가 셋이군요.


그럼 란만 남았네. 활로 쏘겠어.


빗나갔습니다.


그렇지만 메뚜기떼가 내 파티를 공격할 땐 수가 워낙 많기에 공격 판정을 굴릴 필요조차 없고 AC를 완전히 무시한다며?


그랬지요.


그렇다면 그 정도로 많다는 건 반대로 벌레떼 방향으로 쏘기만 하면 무조건 맞을 정도로 빽빽하게 날아다닌다는 소리 아니야?


… 아니요.


그럼 그걸로 끝이야. 이제 할 수 있는게 없어.


좋습니다 벌레떼의 턴이군요. 첫번째 스웜이 혼란에 빠진 당신의 전사들에게 다가가 그들 모두의 HP의 3분의 1을 갉아먹었습니다.


내가 걸어놓은 환위 주문은?


효과가 없습니다.


아 예. 파리 끈끈이만 봐도 곤충들이 그러한 저급한 눈속임에 당할 리가 없는 아주 똑똑한 생명체들입죠.


동시에 당신의 전사들은 메스꺼움 상태 이상과 질병에 걸리고 영구적인 건강 데미지를 입으며 광기에 휩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