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C 단편 '대화재' 후기


1. 배경

1890년대의 영국, 수십 건의 화재가 런던을 뒤덮습니다.

동시다발적인 화재로 경시청은 이것이 일종의 테러가 아닌가 의심합니다.

탐사자들은 대화재의 원인을 확인하고, 이를 해결해야 합니다.


2. 플레이어


- 경사 로버트 블랙보로(남)

런던 토박이 경찰. 미혼(..)

신체능력과 배짱이 우수하다.


- 서커스단원 마나 프릭쇼(여)

프릭쇼 서커스단에 거두어져 자란 고아.

서커스단의 거친 취급으로 매사에 위축되어있음.

사람들보다 동물들과의 의사소통을 더 편하게 여긴다.


- 사서 앤소니 파니치(남)

이탈리아 통일운동에 가담했으나, 공화주의 운동의 실패로 인해

영국으로 망명한 장년의 남성. 참전경력이 있음.


- 작가 휴 헤이워드(남)

런던으로 상경한 포츠머스 출신의 젊은 작가.

외모가 출중하고 말솜씨가 좋지만 정작 글솜씨는 뛰어나지 않다.


3. 이야기의 진행


#### 1일차


☆시작


경사 로버트 블랙보로가 사서 앤소니 파니치를 방문하며 이야기를 시작된다.

런던에 일어난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중이던 로버트는 

현장 감식과 자료조사에 대한 지식을 위해 대영박물관에 도움을 청하고, 

이 과정에서 앤소니를 추천받는다. 앤소니와 합류한 로버트는 런던 경시청으로 향하고,

그 와중에 정문에서 소란을 피우고 있는 작가 휴 헤이워드를 발견한다.

작품을 쓰기 위해 취재차 경시청에 들어가려던 헤이워드는

정식 출입증을 가졌지만 꾀죄죄한 몰골 때문에 출입을 저지당하고 있었는데,

로버트가 출입을 허가해주자 천연덕스럽게 일행에 합류해 경시청에 입장한다.


☆경시청 입장


경시청에 들어가자 로버트의 상관, 존 모리어티가 등장한다.

그는 자그마한 소녀와 함께 입장한다.

이 소녀는 현 방화의 유력한 용의자로 꼽히는 프릭쇼 서커스단의 일원으로,

모리어티는 범죄와의 연관성이 낮아 보이고 어린 소녀를 일행에 붙여

서커스단의 인질로 삼는 동시에 수사에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

모리어티의 브리핑에 따르면 런던에서 일어난 화재는 이미 73건.

대부분이 런던 남부에 집중되어 있으며,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벌어지는 것으로 보아

일련의 집단에 의한 테러행위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3일 뒤 있을 왕실 퍼레이드를 타겟으로 하는 듯한 범행예고문구가 발견되었는데

이것도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한다.

PL들은 수사에 들어가기로 하고, 이 과정에서 두 팀으로 나뉜다.

사서 앤소니와 작가 휴는 범행예고문구에 나오는 키워드들을 베이스로 문헌을 찾기로 하고,

경사 로버트와 마나는 방화현장으로 탐문조사를 떠난다.


☆문헌조사팀


앤소니와 휴는 경시청 부속 도서관으로 이동.

시구에 나온 키워드 '맨드레이크'에 관한 자료를 검색한다.

이 결과 맨드레이크가 강력한 최음제 또는 수면제로 사용가능함을 확인한다.

또 다른 키워드 '런던 탑'에 대해 조사하고,

그 결과 런던 탑이 과거로부터 고문을 위한 장소로 사용되어 왔다는 점도 확인한다.

또, 런던 탑 지하에는 가면을 쓴 사내가 갇혀있는데

이 사내가 탑을 나가는 날, 런던이 홍수에 잠기리라는 이야기를 체크한다..


☆탐문조사팀


로버트와 마나는 아직도 잿가루가 날리는 남부 런던으로 이동한다.

화재현장 가까운 곳의 가정집을 방문, 중년 부인을 상대로 탐문을 개시.

화재가 일어난 시각에 부인은 잠을 자고 있었으며,

최근에 있었던 특기할만한 일로는 광대가 다녀갔다는 점을 꼽음.

불이 난 집 사람들과는 모르는 사이였으며(심리학 굴림으로 검증)

부인의 이름을 확인하고 집을 나선다.


화재현장으로 이동한 로버트는 발화지점을 찾아보려고 하다가 실패하지만(관찰 굴림),

잠시 자리를 떴던 마나가 발화지점을 발견한다.

발화지점에는 기묘한 냄새를 풍기는 잿더미가 있었고,

로버트는 이를 조사하기 위해 갈무리한다.


☆합류


두 팀은 경시청에서 만나 정보를 공유한다.

그리고 로버트가 가져온 잿더미를 앤소니가 감식하는데 성공,

이 재는 두 종류의 탄 것이 섞여있음을 밝혀낸다.

그 하나는 맨드레이크,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인간의 시체.

이것을 앤소니가 말하자, 일행은 모두 충격에 휩싸이고 만다(SAN체크)


로버트 - 성공

휴/앤소니 -  실패(SAN치 1 감소)

마나 - 펌블(SAN치 1 감소 + 일시적으로 재에 대한 공포 획득)


일행이 정신적 충격을 가라앉히려 노력하는 중 모리어티가 들어오고,

새로운 화재가 발생했음을 알려온다.

이에 로버트/휴/앤소니는 화재현장으로 합류하고,

마나는 정신적인 충격을 감안해 호위역의 경찰을 붙인 채 경시청에 남겨둔다.


☆화재현장


아직 불이 미처 진화되지 않은 현장 곳곳에는 회색의 재가 흩날린다.

일행은 아직 현장 근처에 있을 지 모르는 수상한 사람을 찾으려 하고,

앤소니가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고 쫓으려는 순간

무너지던 주택의 대들보가 로버트를 덮친다.

앤소니는 휴에게 로버트를 돌볼 것을 부탁하고 거수자를 쫓아 뛰어가지만,

터프한 로버트는 금새 정신을 차리고 휴와 함께 앤소니의 뒤를 따른다.


☆잠시 경시청


경관의 감시에 놓인 마나는 자유롭게 행동하기 위해 화장실을 요구하고,

화장실에 들어왔지만 변장에 실패해 시선을 따돌릴 수 없었다.

뭐라도 해 보기 위해 문 밖의 상황에 귀를 기울여보지만,

특별히 할 수 있는 일은 없어 보인다.



☆첫 전투


거수자를 쫓던 앤소니는 수상한 골목으로 들어가는 거수자를 발견,

따라들어가자 권총을 든 사내와 단검을 든 사내가 앤소니를 바라본다.

선제사격이 빗나갔지만 앤소니는 화려한 전투능력으로 공격을 회피,

로버트와 휴가 합류할 때까지 버티는 데 성공한다.

로버트는 남자 1에게 달려들어 근접전을 시도하지만 

역으로 반격당해 끌려갈 상황에 놓인다.

이에 앤소니는 사격으로 남자 1의 머리통을 날려버리고,

남자 2는 자폭을 시도하지만 불발에 그쳐 생포된다.


흥분이 가라앉은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건 피범벅이 된 골목과

상반신이 부서진 남자의 시체.

그들의 정신력은 또다시 시험받는다.


로버트 - 실패(SAN치 1D3 감소 - 결과값 1)

앤소니/휴 - 성공(SAN치 1 감소)


남자 2에게서 총을 입수하고, 

이제서야 합류한 경관들과 함께 일행은 경시청으로 돌아갑니다.


☆최면


어떻게든 단독행동의 기회를 얻기 위해 노력하던 마나는

끝내 자신을 감시하던 경관에게 최면을 걸고,

상대를 오빠 - 동생 프레임에 가두는 데 성공한다.

이후 경관에게 적극적인 애교와 압력을 가해

프릭쇼 서커스단 단장을 만날 수 있게 되고,

그와 대화하여 맨드레이크가 성당 묘지에서 맨드레이크가 수두룩하게 자란다는 사실과

이것이 성직자들의 간음에 사용되었다는 카더라가 있다는 이야기,

그리고 성당에 뭔가 심상찮은 것이 있다는 뉘앙스를 읽어낸다.


☆두 번째 합류


경시청에서 다시 합류한 일행은 서로가 얻은 정보를 공유하고,

아까 생포한 남자 2를 존 모리어티가 고문을 통해 순순하게 만들어놓고 대령합니다.

일행은 남자 2를 심문하지만 그닥 많은 것을 아는 것 같지는 않고,

다음의 사실을 확인합니다.

● 경찰 내에도 협조자가 있다

● 화재는 재를 얻기 위해 이루어졌다.

● 범행은 주택/빈민가에 침입해 만드라고라를 쌓아 불을 지르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 희생될 사람도 준비하며, 만일 없을 경우에는 일행 중의 누군가를 바쳤다.

이상의 이야기를 늘어놓은 남자 2는 체력이 다해 실신해버리고

일행은 1일차의 탐사를 종료한다.


#### 2일차


☆성당으로


아침부터 경시청에 다시 집결한 일행.

일행은 '런던 탑'과 '성당' 중에서 어느 쪽을 탐사할지 고민한다.

우선은 런던 탑에 대한 수사영장을 발부받으려 했으나 실패한다.

그 결과 성당 쪽으로 의견이 기울어 일행은 성당을 조사하기로 한다.

세뇌가 풀리지 않은 경관(오빠 경관으로 통칭)이 합류.

조문객의 틈에 섞여 묘지를 둘러보던 일행은

맨드레이크가 채취된 흔적을 발견한다.

이를 마나의 올빼미에게 보여주고 단서를 찾게 시키자

올빼미는 성당 안으로 날아들어가고 일행은 이 뒤를 쫓는다.

일행이 도달한 곳은 성당 지하통로로 들어가는 창살이 달린 문이었다.


☆장판파의 프리스트


안으로 들어가는 법을 고심하던 일행.

경찰이 되기 전 손버릇이 나빴던 오빠 경관이 락픽을 꺼내 문을 따게 되었다.

하지만 이 광경을 지나가던 성직자가 목격하게 되고,

깜짝 놀란 오빠 경관은 성당 밖으로 뛰어나가버린다.

수적 우위에 기댄 일행은 성직자를 제압한 후 설득하려고 하지만,

성직자는 의문의 괴력을 발휘하며 4:1에서 제압하려 드는 일행을 뿌리친다.

극적인 대치상황 끝에 로버트가 자신이 경찰이며 수사의 일환이라는 점을

어필하는데 성공하고,

최근의 화재사건에 분노하고 있었던 성직자는 

밤 9시에 다시 돌아오면 이 안을 보여주겠노라 약속하고 자리를 뜬다.


☆강변으로


성당에 대한 조사를 일단락지은 일행.

하지만 이제부터 무엇을 조사해야 할 지에 혼란스러워하던 차에,

밖에서 기다리다 합류한 오빠 경관이 뜻밖의 아이디어를 짜낸다.

맨드레이크를 다량으로 수확해 정제하기 위해서는

다량의 물이 필요하다는 정보였다.

이에 착안해 일행은 템즈 강 인근을 수색하기로 결정한다.

처음 도착한 지역에서 별다른 수확이 없었던 일행.

하지만 템즈 강 근처에서 하숙을 하고 있는 휴가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 단서를 끌어낸다.

최근들어 하류의 물이 한층 심하게 오염되어있고,

이로 인해 질병을 앓는 자가 늘었다는 점이다.

일행은 이에 더 맑은 물이 흘러내려올 템즈 강의 상류 방향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뱀 인간과의 조우


그렇게 강 상류로 이동하던 일행은 물을 끌어올리고 처리하는 시설이 갖춰진

정체불명의 오두막을 발견한다.

하지만 그 순간, 주변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듣고 일행은 경계태세에 들어간다.

일행의 앞에 나타난 것은 온 몸이 비늘로 뒤덮인 뱀 인간이었다.

이를 본 일행은 정신적인 충격을 입는다.


로버트/마나/앤소니 - 실패(SAN치 1D5 감소 - 세 명 전원 3 나옴)

휴 - 성공(SAN치 1 감소)


잠시 대치하던 뱀 인간은 수적 열세를 인지하고 도망가버린다.

일행이 그를 향해 사격해보지만 뱀 인간은 유유히 사라진다.


☆불발, 또 다시


오두막 안으로 들어간 일행은

이 건물이 맨드레이크 가공에 사용되고 있었음을 확신한다.

그렇게 안을 둘러보던 와중에, 마나는 이상한 기척을 느끼고

아까의 뱀인간이 다이너마이트 뭉치를 들고 육박하는 것을 발견한다.

이를 막기 위해 로버트는 사격을, 마나는 단검 투척을 시도한다.

그 결과 총 한 발과 나이프 한 개에 피격당한 뱀 인간은

다이너마이트를 기폭시키지 못한 채 떨어트리고 도망가버린다.

로버트는 이 다이너마이트를 집어들고, 대치상황이 끝난다.

잠시 후 도착한 경찰들에게 오두막의 수색/경비를 부탁한다.

마나는 오두막에서 숲으로 이어지는 바퀴자국을 발견하고

이를 일행에게 알린다.


☆또 다시 성당


바퀴자국을 따르자 올 때보다 훨씬 빠르게 성당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아직 약속한 9시까지는 시간이 남아 일행은 가까운 시장을 방문한다.

방독면을 구매하는 찰나에 경시청이 보낸 심부름꾼에게 편지를 받는데,

1일차 기준으로 사흘(3일) 뒤였던 퍼레이드가 오늘(2일차) 10시로 당겨졌다는 연락.

일행은 테러의 위험을 알면서 퍼레이드를 강행하려는 왕실을 이해하지 못한다.


☆습격


성당의 약속은 9시, 여왕의 퍼레이드는 10시.

둘 다를 시간에 맞출 수는 없는 일행.

마나를 오두막으로 보내 문제의 시설이 다시 넘어갈 가능성을 없애고자

오두막을 폭파하라는 지령을 전달하기로 하고,

나머지 일행은 성당을 우선 강행돌파해보기로 한다.

하지만 아까의 창살 달린 문에 도달하자

문은 활짝 열려있고 성직자는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일행은 지하통로 안으로 진입한다.


☆제임스 홈즈


긴 지하통로의 끝에 펼쳐진 광경은 기괴했다.

잘 마른 만드라고라가 무더기로 깔려있고

수 많은 여성들이 나체로 널부러져 있는 광경.

그 가운데에서는 한 남자가 의자에 앉아 담배를 피운다.

당황에 빠진 일행을 보며 여유롭게 말을 거는 남자.

이 남자는 자신이 테러를 예고한 진범이라 말하며,

자신이 재무성 장관인 제임스 홈즈라고 밝힌다.

이제부터 교회를 불태우고 빠져나가, 퍼레이드중인 공주와 여왕을 납치할 것을 선언한다.

일행은 이를 저지하려고 하지만 홈즈는 유유히 현장을 도망쳐나가버린다.


☆탈출


화염에 휩싸인 지하공간에서 일행은 그나마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해보자고

아직 숨이 붙어있는 여성들을 부축해 탈출을 시도한다.

휴는 당장 탈출하는게 우선이라며 이를 거들지 않았지만,

탈출과정에서 무너지는 대들보에 다리를 깔려 큰 부상을 입는다(1d8의 데미지 - 결과값 6)

어찌어찌 전부 성당 밖으로 나오는데는 성공하지만

자신이 더 이상 도움이 될 수 없음을 직감한 휴는 자신의 권총을 일행에게 넘겨주고

데리고 나온 여성들을 돌보고 있을 테니 먼저 갈 것을 권한다.

이에 로버트는 진범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서에 전보를 넣으러 가고,

앤소니는 퍼레이드로 발걸음을 옮긴다.


☆오빠는 위대하다


일행과 떨어져 오두막에 갔던 마나는

경찰이 오두막을 폭파하는 것을 확인하고 오빠 경관과 함께 런던 시내로 돌아오지만,

갑작스럽게 올빼미가 날뛰는 참에 성당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올빼미가 인도하는 방향을 따라가 마나가 발견한 것은

도로에 무언가를 묻고 있는 뱀인간들이었다.

이에 조심스럽게 다가가려던 마나는 그들이 묻고 있는 것이 잿더미임을 확인하고,

재에 대한 트라우마가 일어나 뱀인간들에게 발각되고 만다.

이 때, 오빠 경관이 가지고 있던 다이너마이트를 마나에게 건네며,

시간을 끌 테니 오는 길에 있던 저수지를 터트리라고 조언한다.

마나는 경관이 뱀인간들의 주의를 끄는 동안 저수지에 도달해 다이너마이트를 터트리고,

그 결과 호수에서 쏟아져나온 막대한 양의 물이 재를 매설했던 곳에 쏟아져 덮친다.

이로 인해 이 잿더미를 이용한 퍼레이드 테러는 무위로 돌아갔다.

엄청난 양의 물이 몰아닥쳤던 현장에서 죽었을 지 모른다 생각했던 오빠경관이 살아남고,

마나와 경관은 감동의 조우를 한다.


4. 후일담


경사 로버트 블랙보로 : 성당 지하에서 구해내지 못했던 여성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경찰을 그만두고 자살.

사서 앤소니 파나치 : 혼자 퍼레이드 현장으로 달려가다가 불운하게 뱀 인간과 조우, 그들의 밥이 되어버림.

작가 휴 헤이워드 : 후유증은 남았지만 무사히 사회에 복귀, 이 경험을 각색한 소설로 유명작가의 반열에 듬.

마나 프릭쇼 : 이번 일의 공로로 서커스단에서 나오는 데 성공. 최면이 풀렸지만 여전히 헌신적인 경관과 함께 살게 됨.


5. 감상


총 이틀에 걸쳐서(실제 시간도, 게임 내 시간도)진행되었는데

왠지 런던탑 루트가 진엔딩이고

성당 루트는 노말엔딩 정도 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

만약 3일차 이상의 세션이었다면

1일차(만남) 2일차(성당) 3일차(런던 탑) + 경우에 따라 4일차(퍼레이드) 가 되지 않았을지?

테러와 여왕의 납치는 막아냈지만

범인의 검거도 실패했고, 그 뒤에 숨어있을지도 모르는 고대의 존재와의 연결고리도 캐내지 못해

뒤에 숨어있을 설정이 더더욱 궁금해지는 부분.


대체적으로 주사위운이 좋은 편이었는데

나쁠 때는 몰아서 나쁘게 나온듯.


단편세션을 이번을 포함해 몇 번 돌려보면서 느낀 점은

2~3일짜리 세션으로는 어지간하게 빡세게 돌리거나 

신화생물이 미친듯이 출몰하지 않으면

CoC 특유의 이성도 박살이 잘 일어나지 않더라는 점.

신화생물을 종류별로 늘어놓고 한 번씩 만나게 할 수도 없고,

너무 급이 높으면 애초에 보는 것만으로도 이성도가 걸레짝이 되니

단편에서 이걸 쫄깃하게 엮는게 난이도가 매우 높겠다는 생각이 듬.


개인적인 이야기를 좀 하면

사실 '실속없는 출세지향의 필력없는 작가' 캐릭터는 과거 다른 CoC 세션에서 사용했던 캐릭터인데

이를 이번 대화재 세션에 맞춰서 설정을 바꿔 사용한 케이스였음.

신기한 점은 그 때도 제일 내 캐릭터가 제일 먼저 리타이어했는데....

뭐, 그래도 이번엔 죽진 않았으니 나아진건가..


죽음 -> 부상당하고 살아남음 -> ???


스스로의 RP 퀄리티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하는 편인데

각 캐릭터에 대한 태도를 명확히 정리하지 못해서 상황에 따라 어투가 오락가락 했던 점은

많이 아쉬운 점이었음. 다음엔 좀 더 잘 할 수 있으려나.


게임 진행적인 부분에서도 주사위를 굴릴 일이 많지 않았음.

다른 캐릭터에 비해 스킬 기여도가 높지 않은 편이어서

정작 높은 스킬포인트를 배분한 말솜씨(70)나 

보통은 쓸 일 없는 희귀스킬 오컬트(50) - 심지어 사용기회가 있기는 했음..

혹시 싸울까봐 넣은 핸드건(40) 등이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음.

차라리 자물쇠 따기나 듣기 같은걸 넣어둘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6. 마무리


여하간에 다들 의욕이 넘쳐서 시간에 늦는 분도 없었고,

흥미진진하고 재밌게 즐긴 세션이었습니다.

마스터님을 비롯해 함께 플레이해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나 제 사정으로 2일차 세션을 늦췄는데 양해해 주신점은 더더욱...ㅠ)

조만간에 초판 PDF 배포될때쯤 바로 돌릴 수 있게 세션을 준비해볼까 하는데,

그 때는 마스터로 찾아뵙겠습니다.

외면하지 말아주세요(...)


7. 빠트렸던 세 줄 요약 추가.


CoC를 했다.

재미있었다.

다음에 또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