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 키노코」의 일생을 미치게 만든 「봉래학원」과의 고교 시대의 니어 미스
──오늘은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나스 씨가 테이블 토크 RPG(TRPG)를 경유해서 PBM이나 「봉래학원」 시리즈와 접점을 가진 경위부터 들려주세요.
나카가와) 나스 씨는 1973년생이라, 유엔타이(遊演体)에 의한 일본 최초의 상업용 PBM 『넷게임'88(N88)』(1988~89년)의 등장 시에는 중학교 3학년이었을 테니, 적어도 중학교 입학 당시에 타케우치 타카시 씨와 만난 뒤의 일이죠?
나스) 네. 타케우치와는 중학교 시절에 창작의 기초를 배웠다고 할까, 가장 최초의 라이벌이라, 그 영향으로 자신도 글쟁이가 되자고는 생각했습니다. 그럴 때, 선배랄까 친구의 형들이 『던전&드래곤(D&D)』라든가 『터널즈&트롤즈(T&T)』를 영역판으로 하고 있어서, 「뭔가 귀찮아보이는 걸 하고 있구만」이라든가 「왜 일본어판이 있는데도 읽지 않는 걸까」 생각하면서 보고 있던 게 최초의 TRPG 체험입니다.
호빗이 하이엘프들이 하는 일을 「뭐하는 걸까?」 하고 발돋움해서 엿보는 듯한 감각으로(웃음)
그리고 고등학교는 타케우치와는 떨어지게 되었습니다만, TRPG를 할 동료가 6명 정도로 늘어서 매주 하자는 일이 되어서, 그래서 『D&D』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전기파인 사람이라서, 전기물 TRPG가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당시에는 그런 게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 만들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오리지널 룰을 만들기 시작해서, 그게 지금의 나스 키노코의 토대가 되었다는 일면이 있습니다.
다만, 결국 어떤 룰로 하든 간에 그건 자신이 하고 싶은 시추에이션을 하기 위한 룰이라서, 정말로 하나의 세계를 표현하기 위한 룰인 『D&D』에는 비교가 되지 않아서, 한바퀴 돌아서 「『D&D』가 제일 재밌지」 하게 되었습니다만(웃음)
나카가와)공감합니다. 저도 1974년생이라 나스 씨의 1학년 아래 세대라서, 처음으로 TRPG의 본격적인 세션을 체험한 건, 중학교 때 친구의 형이었습니다(웃음)
나스)그렇게 저희들만으로 TRPG를 시작해서, 「RPG 매거진」같은 걸 사서 정보를 모으는 도중에, 그 극북에 「어딘가에서 큰 세력으로 진행 중인 엄청난 기획이 있는 모양이다」라는 걸 알았네요. 그게 『넷게임'90 봉래학원의 모험!(모험!)』(1990〜1991년) 이었습니다만, 그 때는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해서, 도쿄의 남쪽에 아열대 같은 우츠호 섬이라는 섬이 있어서, 거기에 거대 학원이 있고…… 라는 설정만 들었습니다.
그래서, 돈 여유가 있는 선배 중 한 명이 『모험!』의 참가자라서, 어느 날 플레잉 시트를 갖다주신 거예요. 그걸 봤을 때 「왜 이렇게까지 세세하게 캐릭터를 설정하는 거야!?」 하고 중격을 받아서.
그 무렵에는 「봉래학원」이 뭘 노리고 있는지를 언어화할 수 없었습니다만, 지금 돌아보면 보통 TRPG에서 플레이어가 만드는 건, 어디까지나 모험같은 게임을 만들기 위한 일시적인 「캐릭터」죠.
하지만 『봉래학원』에서 만드는 건 「자신의 아바타」였던 거예요. 그걸 선배가 보여줘서, 요컨대 「네가 하고 있는 건 이거랑 비교하면 아직 애들 장난이야」 라고 마운트를 잡힌 겁니다만(웃음), 뭐 선배란 그런 거니까요.
나카가와)당시의 문화계 서클에서 흔히 있는 일이네요.
나스)만약 가상의 세계에 정말로 또 하나의 자신이 있고, 또 하나의 다른 인생이 있다면, 이런 장소에서 이런 모험을 하고 싶다…… 라는 설정으로 세세하게 아바타를 만들어서 거기서 모험을 시킨다는 발상이, 지금으로 따지면 VR이라든가 메타버스에 가깝달까.
당시에는 그런 말이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확실히 현실은 아니지만, 이 엽서 한 장으로 먼 바다 저편에 있는 「우츠호 섬에서 또 하나의 내가 살고 있어」 라는 걸 하기 위한 게임이었구나 하는.
다만, 당시에는 그런 「가상현실에서 살아가는 또 하나의 자신」이라는 감각을 알지 못했고, 그다지 돈이 없어서, 저는 PBM에는 손을 댈 수 없었어요.
또, 타케우치가 중학교 시절부터 만화가가 되겠다는 의지가 강했던지라, 그가 그런 이상, 그럼 나도 글쟁이가 되어야지, 하고 필사적이었던지라, 그쪽의 웨이트가 무거웠죠. 그래서, 만약 친구가 타케우치가 아니었다면 저도 PBM에 참가했을지도 모릅니다.
거기서 한 차례 「봉래학원」의 지식이 멈춰있었는데, 얼마 안지나 신죠 카즈마(현재: 카즈마) 씨의 소설 『봉래학원의 첫사랑!』(1991년)이 나와서, 「아, 『봉래학원』은 소설도 있구나. 그럼 읽어봐야지」 하고 페이지를 펼쳤더니, 이게 인생을 뒤집어놓은 거예요!
나카가와)그랬던 건가요!
나스)뭐가 충격이었냐 하면, 막연히 생각하던 「학원물」의 이미지와 달리, 주인공이 뛰쳐든 곳은 마치 현대의 인터넷 사회의 혼돈의 도가니로, 천국이기도 하면서 지옥이기도 한 상황 속에서의, 초 리얼한 하이 스쿨물이었던 거죠.
거기다 플롯도, 캐릭터도, 읽은 뒤의 소감도 전부 완벽했습니다. 당시, RPG팬이 읽는 소설은 이것저것 있었습니다만, 그 태반은 재밌으면서도 다음날엔 잊혀지는, 손톱자국이 남지 않는 타입이었습니다. 하지만, 『첫사랑!』은 언제까지고 질질 끌게 되는 소설이었죠. 「이걸 읽은 사람의 마음에 남는, 뭔가 그 후의 인생을 좌우하는 거다, 나도 이런 소설을 쓰고 싶다」고 강하게 생각했습니다.
그 때까지는 오락물에 가까운 이야기를 쓰고 있었습니다만, 『첫사랑!』 이후에는 「이야기를 쓰자, 소설을 쓰자」 하고 생각하게 되었죠. 읽은 뒤에 그 사람의 인생에 남는 걸 쓰고 싶다는 첫 걸음 같은 게, 거기서 새겨졌다고 생각합니다.
그 후, 영향을 받은 소설은 잔뜩 있지만, 명확히 의식을 바꿔준 것은, 히무로 사에코[vii] 씨의 작품과 함께 읽게 된아라이 모토코[viii] 씨의 『첫 눈에 너에게…』(1981년)였습니다.。완전한 배드 엔드인데도 아름다운 이야기라, 「엣, 이런 소설 써도 되는구나!?」 하고.
그 뒤, 현실에 따른 전기물을 쓰던 때 아야츠지 유키토 선생의 『십각관의 살인』(1987년)을 만나서 자신의 길은 정해졌습니다만, 역시 원초적인 「나중에 남을 이야기를 쓰자」라는 강한 충동을 준 것은 『첫사랑!』이었습니다.
나카가와)그건 저희 『모험!』 참가조가 보면, 자신들이 1년간 즐겁게 파란만장한 학원생활을 보내온 뒤에서, 실은 「2급 학생」이라는 불가촉 천민 같은 암부가 있었다는 이야기라서, 저희들 자신의 경험을 돌이켜본다는 점에서도 정말로 충격적이었습니다.
나스 씨가 말씀하신 대로, 봉래학원이 PBM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거기에 살았던 「현실」의 무게를 짊어지게 되었기에, 그것을 받아치듯이 그랜드 마스터・야나가와 후사히코, 다시 말해 신죠 씨가 내민 「설마, 그렇게 나오는 거냐!?」 하는 설정이자 이야기였기에, 참가자가 아니었던 나스 씨께도, 그 특이한 분위기가 전해졌구나 싶네요……。
나스)그렇네요. 『첫사랑!』을 읽고, 처음으로 PBM이라는 것의 손맛을 느낀 감이 있습니다.
즉, 학생 전원이 모브지만, 뭔가를 계기로 『첫사랑!』의 주인공・아사히나 군처럼 주인공이 될 찬스가 무수히 굴러다닙니다.
하지만 동시에, 어떤 히로익한 이야기라 해도 본래는 모두 모브구나 하는 감각. 그 속에서 유저가 마스터를 믿고, 엽서 한 장으로 세계를 바꿀지도 모르는 액션을 시도하는 행위란 대단하네, 하고 생각했습니다.
동시에 게임 팬이기도 했기에, 게임 시스템으로서도 재밌었고, 이야기나 세계관의 구성으로 봐도 엄청나게 끌렸습니다.
「거대학원」이라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데 개개의 설정이 깊어서, 솔직히 「여기까지 하기냐?」 라는 레벨 아닌가요. 알아보면 알아볼 수록 「이건 미친놈이다, 미친놈의 소행이야」 하게 되고.
우선 거대한 모형정원 같은 학원을 만들어놓고, 그게 많은 드라마를 만들어가는구나 생각했습니다만, 그것을 운영하고 있는 게 맨파워 뿐이라는 게, 지금으로서는 생각할 수도 없죠.
설령 같은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지금 같은 연령으로 같은 걸 시작해도, 아마도 이건 실현되지 않을 거예요. 그 시대였기에, 믿을 수 있는 게 인간력 밖에 없었던 시절이었기에 가능했던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은 AI가 진보하고 있어서 회화까지 가능할 정도가 되었죠. 그게 좀더 진화해서 한계를 넘어설 수 있으면, 어쩌면 그 수준으로 지금 환경에서 만들어질 지도 모르겠다고, 개인적으로는 기대하고 있지만요.
3줄요약
1. 턀은 중딩 때부터 했는데 여럿 해봤지만 시추에이션 연출용 룰들이 되는 탓에 결국 돌고 돌아 디앤디가 제일 재밌었다.
2. PBM(우편 같은 걸로 하던 상시플 비슷한 거)은 바쁘고 돈 없어서 못했었다.
3. PBM 관련 소설 덕에 창작의 방향성이 잡혔었다.
봉래학원은 현 타입문 라이터들도 그렇고 풀메탈 패닉의 가토 쇼지 같은 작가들도 소싯적에 많이들 했다고 함
가토 쇼지는 많이 한 수준이 아니라 스태프였어
봉래학원 영향이 크긴 크군 하긴 거대 학원도시 이런 거 원조격이니
국내엔 소개된 작품이 거의 없지만 본문에 언급된 신죠 카즈마는 라이트노벨/SF 작가로 꽤 알려진 편이기도 함
페이트같은건 초기 설정에 TRPG적인 요소가 꽤 있었지..
나스도 디앤디했다는게 개웃기네
당장 페스나에서부터 나오는 성향이 디앤디 성향 그대로 파쿠리해간거니까 뭐
성향만 그런 게 아니고 ~하려면 ~판정을 해야 한다. 같은 문구도 많음
페스나 설정 자체가 WoD 뺏긴거 존나 많음
베낀 거겠지
버섯이 여기서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