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퀴엠 포 롬 2판 이야기.


1. 역병


뱀파이어는 인간 사회에 기생하기 때문에, 사람이 살기 편하면 뱀파이어도 편하고 인간사가 고달파지면 뱀파이어도 고달파진다.

250년 키프리안 역병이 터지면서, 로마에서만 매일 5천명이 죽어가나는 참상이 벌어진다.


당연히 뱀파이어들이 가지고 있던 재산, 하인들도 역병에 쓸려나갔고 무엇보다 마실 피가 부족해진다. 병자의 피를 마시면 죽지는 않지만, 뱀파이어에게도 영향을 주는 피의 역병이 되는데 피가 굳고, 눈은 흐려지고 귀는 먹먹해지며 팔다리는 뻣뻣하게 변해버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이 보균자가 누굴 물게 되면 물린사람 도 전염된다. 현대처럼 락다운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사람도, 뱀파이어도 언제 어떻게 병을 얻게될지 몰라 전전긍긍하며 역병으로 고통받는 시절이었다.


그리고 이 병걸리고 죽어가는 자들의 피를 너무 먹게 된 나머지 아예 모르부스라는 새 블러드라인으로 분화한 뱀파이어도 생겨나는데, 얘들은 이제 멀쩡한 피를 빨면 입안에서 재로 변해버리고, 병 걸린자들의 피만 마실수 있게 되어 버렸다.


2. 아우렐리아누스 황제


갈리아, 팔미라 제국으로 삼분할된 제국을 재통일한 크나큰 군사적 위업을 달성한 황제였지만, 카마릴라에게는 굉장히 난감한 황제였는데, 왜냐하면 이 황제의 정책중 하나가 태양신을 밀었다는 것이다. 카마릴라는 밤의 로마정부를 자처했고, 따라서 로마의 황제를 자신들의 황제로 받아들였는데, 따라서 이 태양교를 내 알 바 아니라고 무시할 수는 없었고, 어떻게 해야할 것이냐는 문제가 뱀파이어 사회에 큰 문제로 떠오르게 된다.


어떤 이는 충성심을 증명하겠다며 태양빛 속으로 뛰어들기도 하고, 어떤 이는 못 살겠다고 토퍼에 들어갔으며, 어떤 이는 황제의 호출에 구울을 대신 보내며 숨어다니기 급급했다. 그리도 일부 광신자들은 신앙을 증명하라며 온 지하도시에 구멍을 내서 태양빛을 들이는 바람에 수많은 장로가 타죽는 등 혼란이 극심해진다.


대체 왜 황제는 태양 숭배를 받아들였을까, 햇빛을 뱀파이어 거주지에 들여오는 이 광신도 피빨이들은 법정에서 주장한 것 처럼 진짜 스트릭스에 빙의된 것일까 아니면 자신의 반대자를 죽이기 위해 태양 숭배를 이용한 것일까?


0fa8c228ecdc3fe864afd19528d52703aac35769456f6a

로마에 대한 충성심을 시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