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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임장 가서 사탄 단편 해보고 왔음.
소감은... 당시 할배들이 왜 이게 D&D냐고 했던 이유를 알겠더라...


한 8월 말 즈음에 어쩌다보니 오늘 (9월 16일) 사탄 한 번 해보자는 얘기가 나와서 해보기로 했다.
그러다가 아무 얘기가 안 나와서 목요일에 "우리 하는거 맞나요?" 하니까 맞대. 그리고 마스터가 "파이터, 레인저, 워로드, 인보커로 5레벨 캐릭터 짜오십쇼."하고 룰북 던져줌.
그래서 대충 이름도 배경도 없이 데이터만 허겁지겁 준비해서 오늘 플 시작하기 직전까지 시트 완성.
하지만 플레이 자체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캐릭터 서사는 얼마 전 갤에 얘기가 올라온 OSR 급의 비중.


어드벤처북을 썼는데, 이집트 풍의 고분을 놀들이 점령해서 그 안을 좀 청소해달라는 의뢰를 받아서 수행하는 내용이었다. 마스터는 이 책은 세 번의 인카운터로 구성되었다고 사전에 말해줌.
아무튼 대충 그런 어드벤처 설명을 책에 있는 그대로 듣고, 네 명의 PC는 고분 입구에서 등장. 로타쟝의 매력 16 워로드는 +1 테러 롱소드와 라이트 실드, +2 스케일 아머를 갖고 있었다. 백 오브 홀딩도.


대충 전투 내용 자체는 생략. 상처에서 새 살이 스스로 솔솔 돋는 파이터, 파이터를 포위한 놀 셋 중 둘을 재워버리는 위저드, 알아들을 수 없는 인퍼널 단어 "Aat-Shey!!"를 외쳐 일행의 생기를 돌아오게 하거나 "Gui'Yhor!!"라는 기합과 함께 놀 데스스커지의 대가리를 반으로 쪼개는 워로드, 역사상 가장 강한 레인저인 사탄 레인저의 활약이 있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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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인카운터에서 등장한 그렐에게 파티는 전멸당했다. 기본 호버링에 명중하면 자동 그래플이고 인카운터 맵 중앙에는 6스퀘어 높이의 우물이 있어 파티는 "따흐앙!!"하고 TPK 당할 수 밖에 없었다.
명중-자동 그래플-호버링 이동-우물 위에서 그래플 해제...! 너무도 극악한 콤보!
후열에 서있던 위저드는 홀로 남은 순간 재빨리 뒤돌아 도망쳤지만 뒤이어 활을 든 놀 헌트마스터 두마리가 쫓아갔으니... 애도를.


TPK 당한 뒤 후담 및 잡담을 나눈 뒤 라멘집 가서 저녁을 먹고 파했다.
마스터 말로는 사탄 때도 지금의 오판 어드벤처스 리그 같은 제도가 있었다고 하는데... 오늘 경험한걸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그거 완전 n인 인던팟 랜덤큐 아님...?
이전에 로타쟝은 턀갤에 "TRPG는 큐 돌린다고 다른 4명 찾아서 팀 정해주는 게임이 아님"이라고 했는데, 사실 로타쟝이 겜안분인거였다.

아무튼 좋은 경험이었음. 사탄... 한번쯤 체험해 볼 룰이긴 하다. 이걸 주력으로 하는건 좀 그렇긴 하지만.
그리고 솔직히 워로드 좀 괜찮은거 같음. 간바레 간바레 재미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