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줄 요약:
1) PC의 애인인 NPC에게 마신을 심어서, 자살명령을 내려 본진을 초토화시킴

2) 분노한 PC가 임신한 애인 NPC에게 칼부림하고 멘탈이 터짐

3) 마신이 PC를 가엾게 여겨서 계약을 하고, 신에 가까운 권능을 부여

4) 각성한 PC가 콜투암스했는데 바로 전 액트에 잡아족친 선조들이 다 튀어나와서 진형갖추고 명령 대기




지난 회차까지 15막(액트) 158화 진행하고, 오늘로 16막 시작.


PC1은 마족이고, 지역의 사령관이자 마족 대표 장군이다.

플레이어들이 있는 도시는 마족+엘프+용족이 뭉쳐서 사는 이 세상 최후의 도시임

아포칼립스가 된 마계 세계의 전쟁사 세션이거든.


PC1에겐 NPC애인이 있음. 이 애인이 보통 애인이 아니라, 자기 할아버지가 기른 마지막 제자 기사야.

80여 화 정도에서 적으로 만나서 일기토 벌였고 그 전투에서 이겨서 포로로 잡음.

PC가 감옥에 가서 면회할 때, 모종의 일로 멘탈이 나가있는 걸 그 NPC한테 무릎베개까지 하면서 호감작하고

연애 모드, 나중에는 회임한 게 의사에 의해 알려지면서 임신 사실이 도시 전체에 공표되고 개그까지 함.


뭐 여기까지면 훈훈한 이야기겠지만.


PC들이 출정나가서 옛 선조들의 영혼이 지키는 비밀을 파헤치고 옴.

각각의 PC에 대응하는 숙적과 퍼즐들을 푸는 장기전을 치른 뒤 본진에 돌아왔는데.

돌아오니까 갑자기 다 죽어있고, 마족 병사들이 갑자기 뜬금포로 자살하고 있는 거야.

그리고 그 자살명령을 내리는 미친년이 위에 이야기한 PC1의 애인.

적이 마족의 신의 씨앗을 이 아가씨랑 태아에게 심어서 광기에 미치게 만들고

NPC는 '신이 명령하건대 너네는 뒤져라'하고 자살명령 내려서 킬마이셀프 하던 상황.


PC들도 이 미친 상황에 멘탈이 나가고, 특히 PC1이 메인인 씬이라 당사자의 멘탈붕괴는 말할 것도 없이 최상급

그런데 자기 아이기도 하고 '마신'이 깃들어서 신성모독이라 죽일까 말까 고민하는 중에

NPC는 활짝 웃으면서 자기 품에 안기라고 두 팔 벌려 환영함.

이전 글 덧글에도 물었지만 너네라면 그 상황에 애인한테 칼빵 놓을 수 있겠냐


PC1은 진짜 엄청나게 고민하다가 그 NPC를 난도질함

'내 새끼에게 그걸 심어서 뭘 하려는 거야'라고 쌍욕퍼부으면서.

그 순간 빙의가 풀리는데, 원래 NPC 아가씨는 오히려 악의 씨앗을 끊어야한다고

마음 독하게 먹고 배에 찔린 칼을 꽉 붙잡고 제 손으로 배를 뒤집어놓음

기겁하며 빙의했던 적 NPC가 빠져나와서 독종이라고 투덜대는데

PC1왈. "내 자식이라도 모두를 파멸로 빠뜨리려 한다면 내 손으로 보내버리겠다"




그때 시간이 천천히 흐르면서 PC들만 보이는 환영이 보임.

방금 전에 PC1이 칼로 해뒤집은 '마신'을 조우한 거야.

'자기 새끼를 안 아끼는 이는 없을 것이다. 본심이 아닐 것이니 솔직하게 말해보라.'

PC1은 답을 알면서 왜 자꾸 물어보냐고 절규하고

마신은 그걸 입 밖에 낼 수 있을 정도의 용기를 내라고 타박

자꾸 긁으니 진짜로 열받아서 '내 자식이 어떤 녀석이건 무슨 상관이냐, 살리고 싶었다'라고 본심을 대답

마신 왈, '그렇게 되고자 하면 네 연인, 아이, 다른 희생자들은 구원할 수 있다. 하지만 너는 굴레에 얽힌다'

PC1은 상관없다고, 모두가 살 수 있으면 나 하나 희생할 수 있다고 마신과 계약.


[ 그럼 세상을 바꿔라. ]

[ 너희의 정당한 운명을, 싸워서 쟁취하라. ]




그리고 현실로 돌아왔을 때, 애인이 까뒤집어진 배는 전부 원상복구됨.

갑옷은 다 찢어지고 알몸이지만 태아까지 멀쩡하게 산 채로 실신만 한 상태.

PC1 자신이 마신이 되어 인과를 바꾼 거지. 애인과 아이에게 생명을 부여해서.


이어서 "선봉대는 군주의 호명에 응하라."라고 PC1이 말하니까

주변에서 그림자들이 회오리치면서 방금 전 액트에서 PC들이 잡은 숙적들이 다 튀어나옴

아까 말한 '옛 선조들의 영혼'들, 그러니까 지난 액트에 잡은 보스들이

플레이어 아군 테두리 달고 나온 거.

이번엔 같은 편이니 잘 해보자는 가벼운 농담따먹기는 덤으로.


그렇게 소환해내고 PC1이 적 쪽을 가리키며 "저 버러지들을 내 눈앞에서 당장 끌어내라."




생략된 내용이 좀 많긴 한데, 여튼 이러함.

왜 159화나 참은 복선이냐면, 첫 화 프롤로그에서 PC에게 미들네임 하나를 줬거든

그 미들네임의 의미가, 옛 선조들 중 첫 번째 장군과 마지막 장군의 이름을 합친 거임.

PC1의 운명은 마신이 될 것이었고, 자신의 새 선봉대를 이끌어 싸우게 될 것이었다는 의미.


끝나고나서 울먹이면서 시원하게 디코에서 욕하는데 아주 행복했다.


성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