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이 루니플을 시도할 가능성은 디씨건 네캎이건 X건 가리지 않고 존재함. 특히 뉴비유입 받아서 하는 행사면 더더욱.

근데 그 루니 pl을 통제할 가능성이 없느냐고 하면 그건 또 아님. 막말로 이 취미 하면서 뉴비때부터 단 한번도 병신짓 해본 적 없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음? 난 거의 없으리라 봄.

이 판에서 즉시 추방되는 게 옳다 여겨질 정도로 심각한 일부 케이스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나쁜 기질은 주변인들의 유연한 대처와 섬세한 피드백을 거쳐서 교정될 수 있는 것이고, 실제로 그렇게 교정되어 옴. 이 교정이 퍼져나가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는 것이 곧 TRPG계의 발전이고 그게 바로 이번 행사가 노리는 점이라고 할 수 있음.

즉 그런 행사에 마스터로 참여하겠다고 나선 시점에서 그 사람은 온갖 변수와 가능성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어야 함. 그럼 이제 디씨 홍보가 본래 예상치 못한 변수가 된 것이 아니냐고 되물을 수도 있겠는데, 거기에 대한 내 답변은 이 글 본문의 첫번째 줄에 적혀 있으니 다시 읽어보길 바람. 존나게 간단한 이야기임.

물론 참여를 철회한 거 자체는 비난받을 일이 아님. '다시 생각해보니 저 자신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것 같아서 철회했습니다' 라는,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댔다면. 그런데 X나 여기에 올라온 해명문이 그런 뉘앙스가 아니었다는 건 확실함.

다른 갤럼은 이걸 표현방식의 문제라고 했는데, 그 말이 정말로 옳음. 이 취미 하면서 표현방식을 고르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없음. 좋은 쪽의 예시가 필요하다면 당장에 카페 매니저가 올렸던 글을 보면 됨. 약간의 볼멘소리 정도는 나올 수 있어도, 대놓고 트집을 잡을만한 논리적 허점도 없고, 자기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는 스탠스까지 취하면서 다소의 동정여론까지 만들어낸 명문임.

그런데 이번 글은 달랐음. 태도의 변화를 보이려는 시도조차 없었고, 자기 자신의 책임은 언급하지도 않음. 해명이랍시고 한 말은 기존에 했던 말의 되풀이일 뿐이었고, 끝까지 자신이 옳다는 스탠스를 유지함. 그러니 설득력이 없을 수밖에 없는 것임.

백보 양보해서 정말로 누구들 말마따나 디씨가 구정물 양동이였다고 한들, 당장에 캎은 갤에서 공익목적으로 몇번이고 닉 갱신한거 추적하면서 박제한 뉴비사냥꾼 로구도 한새끼도 제대로 못 막아놓았던 걸 생각하면 그저 웃음만 나올 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