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물건은 7판 기준으로 나온 서플먼트인 "티벳의 비밀(Secret of Tibet)".

이름 그대로 1920년대 티벳을 다루는 서플먼트로, 당연히 당시 티벳의 사회상, 문화적 요소, 추가되는 동식물이나 무기, 직업, 스킬 등에 대해서 설명함.

몇 가지 인상적인 걸 적어보면 몇몇 티벳 고유 직업의 경우 기본 직업 스킬 조합 외에 직업빨 자체로 스탯에 약간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거나 그런 식이고, 깡촌이라 기술 수준이 낮으니까 주요 원거리 무기가 투석구, 활, 화승총 뭐 그런 게 주류임. 또한 외지인 캐릭터를 위한 스킬로 "티벳 관련 지식" 등의 스킬이 추가됨. 쉽게 말해서 티벳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거 자체로 고생할 요소를 추가했다 이거임. 그리고 무술의 후예 격으로, 이 동네에서는 "티벳 쿵후"라는 명목으로 성공률에 따라서 특정 공격에 추가 보너스가 생기는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근접전 스킬을 따로 쓸 수 있음. 그나마 머리를 한 방에 으깨던 과거의 그 샷건킥 무술처럼 극악한 깡뎀이 나오지는 않는데, 대신 1라운드 다회 공격 같은 게 있고, 피해량도 어느 정도 올려주다보니까 저거 90%가 넘는 달인의 경우 한 라운드에 맨주먹으로 피해 10점 정도 주는 건 일도 아님. 물론 90%가 넘는데 그쯤은 해 줘야 하지 않냐는 생각도 든다. 


또한 티벳 신화 내지는 티베트 불교와 크툴루 신화를 적당히 섞어서 해석하려고 시도를 하긴 함. 예를 들어서 가루다(불교권에서 나오는 큰 새)는 바이야키의 아종이라든가, 티벳인들이 믿는 여신은 사실 슈브 니구라스의 화신이라든가... 물론 여기서도 니알랏토텝은 또 라마 코스프레하는 화신 하나 갖다놓고 출연. 이제 그만 좀 하라고 하고 싶어진다. 또한 크툴루 신화에서 이쪽에 있다고 나오던 요소들, 예를 들면 크툴루의 부름에 언급된 "중국 산 속의 불사의 지도자들"에 대한 설명도 나름대로 추가함. 다만 주요 도시는 라사 하나 뿐이니까 거기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나머지는 그냥 당시의 서양인들이 남긴 기록 같은 거 적당히 적어주고 너님이 알아서 묘사해... 정도로 환경 세팅은 키퍼에게 좀 많이 넘기는 분위기.  


추가 시나리오는 세 개인데 각각 뭐 티벳 맛을 쬐금만 보거라 + 기존의 크툴루 신화적 존재 컨셉의 시나리오로, 서로 각각 연동되지 않는 것 같다.

스포일러는 귀찮으니 이번에는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