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세계의 핵심적 무언가랑 연결되어 있거나
중대한 비밀이 있어서 그게 핵심인 백스는 언뜻보면 활용하기 좋아보임
근데 그런 캐릭터의 스토리를 풀어놓는다는건 장대한 빌드업과 스토리 전개,
다시 말해 특정 캐릭터들에게 재미없을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거임.
그래서 개인적으로 깨닫게 된건 플레이어와 마스터가 이미지가 맞다면
좀 더 생활감 있는 백스도 좋다는걸 서양애들 알피지하는거 보면서 느꼈음
시시콜콜한 가정사, 부모와 진로를 둔 갈등, 미묘한 관계가 된 전 여자친구, 자신에게 의존하고 집착하는 가족 구성원과의 갈등
이런걸 다루니까 플레이어 캐릭터의 내면에도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빌드업 없이도 감정적 장면이 되더라고
그리고 백스에 대해서 느낀 다른 점은 확장성이 있어야 함
사람마다 다를 순 있는데 나는 알피지에서 느끼는 재미가 관계에서 오는 편임
서로 다른 인물이 만나서 서로의 삶이 어떻게 바뀌고 생각과 마음의 상태가 바뀌는지를 보는게 즐거움
다시 말해 변하고 발전할 여지가 있는 상태의 마음인게 좋다고 생각하게 됨
예를 들어서 왜 자신이 싸워야 하는지 잘 모르는 팔라딘이
지키고 싶은 애인이나 동료를 만나서 자신이 싸울 이유를 찾는 것 같은 서사 같은거지
그리고 성격이나 행동 원리도 "그냥요, 원래 성격이 이런데요?"는 솔직히 활용하기 힘들고
누굴 만나서 만들어진 성격이나 품성이거나 무슨 사건을 겪어 지금처럼 됐다고 하면 좋지
(그런데 이것도 그렇고 앞에 써둔 생활감 있는 백스도 그렇고 취향 차이일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십시오.)
생활감 있는거는 좋은데, 생활감만 있고 활용여지가 없으면 소용없다고 생각함. 밑에서 말한 '대가리 꽃밭'이 전형적으로 그런 예시임.
생활감=암것도 활용할게 없는 백스는 아니지... 부모와 진로를 둔 갈등이나 전여친과의 갈등 같은건 쓸모 많을 경우도 있고
이건 개인차긴함 난 입체적 캐릭터를 잘 하지않고 캐릭터성 정해서 일관성 있게 쭉 미는 캐릭터스타일 및 백스를 선호함. 평면적 캐릭터라도 인상 개쩌는 캐릭터는 충분히 잘 나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