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 "TRPG에 어울리지 않는다" 였음
지킬앤하이드, 헐크, 늑대인간 처럼 이성을 잃고 강력한 괴물로 변신하는 컨셉의 캐릭터들에겐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
첫번째로는 캐릭터가 "괴물" 상태일때에도 여전히 팀원들과 우호적이어야 하고, 두번째로는 "우호적인 괴물"은 다른 pc들 입장에선 그냥 "격노킨 동료 바바리안", "곰으로 변신한 동료 드루이드" 정도일 뿐이라, "무시무시한 괴물로 변한다" 컨셉이 없어진다는 점임
팀원들이 리액션하길 좋아하고 드라마틱한걸 좋아한다면 "지킬앤 하이드같은 괴물" 캐릭터에 잘 호응해줄수도 있음. 이 경우는 캐릭터 컨셉을 성공한거지만 반대로 이 컨셉을 완성해주는건 팀원이지 내가 캐릭터를 얼만큼 잘만드느냐가 아니기 때문에 내 손을 벗어난 일임
즉 컨셉을 표현하기 위해 다른사람과 합을 맞춰야 하는데, 컨셉을 표현하는데 조건이 있다는것부터가 자주 활용할 수 없는 컨셉이 되어버림
결국 팀원들이 격노킨 바바리안이나 곰으로 변신한 드루이드처럼 이중인격 컨셉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컨셉은 힘을 잃고, 컨셉이 없는 캐릭터가 되거나 아니면 혼자 계속 관심도 없는 개인사에 관해 떠드는 부류의 캐릭터가 될 뿐임. 세션 시작하자마자 지혼자 갑자기 "루디의 세상이 무너졌어"라는거랑 다를게 없어진단 말
근데 이런걸 바라고 고르는 컨셉이 아니잖아?
그럼에도 하고싶으면 마스터에게 부탁해서 "늑대인간으로 변신해서 이성이 날아가도 동료들의 명령을 따르는 월석 반지 만들기" 같은 이벤트를 만들어 주는수밖에
결론 : 다른 컨셉들은 혼자 하고싶을때 하면 되는데 이중인격의 테마는 마스터와 팀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팀바팀이니 이런걸 좋아하는 팀이면 하고 아니면 그런 팀 만날때까지 시트중 하나로 쌓아둬라
지적인 바바리안 정도로 만족하면 된다
괴물변신 테마에 대해 열심히 얘기하다 왜 결론에선 이중인격 테마로 바뀌는 거죠
지킬앤하이드, 헐크, 늑대인간 모두가 이중인격 괴물 변신 테마잖아
괴물 아닌 이중인격까지 싸잡히니까요
w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