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와 마찰이 생기는 경우 중에 이 때가 잴 심각했음
정말로 사람 하나가 탈주 했으니까
당시 난 마스터에게 꽤나 이쁨을 받던 늅늅이었고
거기에 상당히 심취해 준비 열라 열심히 하고 플레이에도 열정적이었음
내가 참여하기 전 로그 전부 읽고, 다른 플레이어 기록 시트 다 읽어 pc와 npc와 관계도 만들고, 중요해 보이는 설정 달달 외우고, 플레이 요약하고, 중요해 보이는 건 다 함
플레이 하면서 기존 설정이나 npc나오면 맞장구치고, 재밌어 보이는 음모가 떠오르면 마스터에게 허락받고, 미리 대사와 연설문 써뒀다가 상황 맞춰 바로 올렸음
(당연 대부분은 못쓰고 버림. 그러도 신나더라)
내가 조명 받을 기회는 전부 활용했음
내가 이것저것 준비하고 계획하는 게 마스터가 보기엔 싹수가 있었던 듯 함
일부 진행을 대신 맡기거나 npc역할도 맡기는 호의를 보였고 난 더 신났음
이 때부터 나와 A의 갈등이 생겼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전부터 쌓인 게 있었던 듯 해
A는 팀의 창립 멤버였고 내가 중간에 끼기 전에는 제법 잘 나가던 pc였음
나처럼 조명받기 좋아하는 성격이라 전투에 특히 열정적으로 임했음
A가 보기에 나는 형편없는 팀원이었는데 내가 전투 규칙도 잘 모르고 배울 생각도 안한다는 것이었음
그 말 대로 난 전투를 못했음. 애초에 캐스터를 고른 이유도 외울 규칙이 적어서였음
(당시엔 전투가 비대하게 발전해 지형에 적응 못하고, 어택 오브 어퍼튜니티 활용할 자신 없으면 법사 하란 게 국룰이었음)
쳐 맞으면 내가 뭘 잘못해서 맞나보다 했고 cc기 위주로 적을 차단하는 플레이를 주로 했음
익숙해지면서 엔간하면 맞을 일이 없다 보니 불만이 안나왔는데, 그냥 안나오기만 했나봐
A의 플레이는 전투에서 집중적으로 공을 세우면 이후엔 칭찬을 받는 걸 즐기는 타입이었음.
A는 전투적인 플레이를 선호했고 대부분의 제안이 적을 격파하는데 집중되었음
그래서 '난 지금 상대하면 안되요.' 라고 써 붙인 듯한 적이 나와도 온갖 수를 써서 쓰러뜨리고 템을 획득하곤 했음
아슬아슬 하지만 재미는 있더라
캐릭터로 보자면 이제는 틀딱 소설이 된 로도스전기 판. 딱 판박이였음.
그 상황이 내가 오면서 달라졌음. 귀쟁이 게이 법사놈(A는 날 그렇게 불렀음)이 자기가 차지해야 할 관심도를 뺐었다고 보는 것 같음. 그것도 굴러온 돌이라 더 반감이 컸나 봄.
나중가니 내가 마스터와 결탁한 게 아닌지 진지하게 의심해서 당황했음
내가 당황스러울 만한 것이, 마스터는 나라고 미리 정보를 주는 법이 없었음. 진행에 필요한 정보는 오직 게임에서만 주었거든.
내가 많은 걸 아는 이유는 모든 기록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pc의 정보도 가능한 많이 외웠으니까.
내가 상황마다 대사가 빠른 건 가상의 상황을 상정해 미리 대사를 적어놨기 때문이고, 상황 안맞으면 준비한 대사를 그냥 버렸어.
내가 상황을 주도한 것은 미리 구상해 어떤 상황에 어떤 반응이 적절할 지, 그리고 어떤 상황을 만들어야 재밌어질 지 사전에 플레이 계획을 준비했고, 상황 안따르면 그냥 버렸음. 그게 전부야.
마스터가 나에게 진행이나 npc연기 일부를 맡긴 건 그냥 나에게 호의를 보인 것 뿐이고.
마스터와 채팅은 주로 일상 이야기 뿐임. 마스터링에 있어서 무슨 작품에 영감을 받았고, 영화나 소설에서 응용할만한 요소를 어떻게 고르는 지, 자작 세계관을 짜 보고 무슨 모험을 하면 좋을지....
문자 그대로 일상 잡담만 나눴음. 주로 게임 플레이 후일담이 주제였다만 말이지.
A의 눈에는 그게 내가 마스터를 구슬려 내가 게임을 장악한 것으로 보였나 봐.
어느 날 A가 평소의 가벼운 모습을 버리고 불만을 토로했음(완화한 표현임).
게임이 나의 제안대로 흘러가는 것이 몹시 아니꼽다. 나의 말은 다들 잘 들으면서 A의 말은 안듣지 않느냐. A의 말도 잘 들어주 기를 바란다...
A는 내 말투를 흉내내며 비꼬는데 나도 몹시 아니꼬왔음. 나는 게임에 준비하며 노력하는데, 날 마스터 꼬드겨 그 후광으로 빛보는 사람으로 만들어 화났거든
나는 게임에 있어서 A의 노력을 존중하고 그의 빌딩이 높은 위력을 발휘하는 것에 여러번 찬사를 보냈는데 말이지.
마스터는 나와 A를 중재했음. 내가 마스터에게 뭘 얻은 것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거라고 못박았고(사실임). A에겐 나와 같은 대우를 해줄 것이며 플레이 스타일을 강경 일변도에서 바꾸는 것이 좋을 것이란 충고를 했음
이후엔 마스터와 A가 따로 채팅을 하는 듯 한데 내용은 물어보지 않았음
이후 한참동안 별 문제없이 굴러감. A가 좋아하는 전투 일변도 플레이가 이어졌거든. 그러다 결국 터질게 터졌음. 계속된 전투에 지친 마스터가 팀에게 양자택일을 권했음. 악마 끄나풀을 재거할 지, 도둑 길드 간부와 결단을 낼 지. 지속적인 도시의 수렁에 갇히는 게 싫었던 듯 해. 그리고 내가 성질을 못 이기고 나서버림. 오랫동안 고민해 온 문제라 나서지 않을 수 없었어.
그리고 A가 다시 폭발함. 한참동안 별 문제없이 진행이 잘 되었는데 내가 주인공 자리를 독점하고 남에게 양보하지 않는 다고 비난하고, 마스터에게 나 하나만 활약하게 해서 게임이 엉망이 되었더고 비난함
마지막 부분은 이견이 있었지만 난 입을 다물어 버렸음. A는 전부터 나에 대한 반감이 커서 말 해도 듣지 않았고, 나에 대한 부분은 틀린 말은 아니었으니까. 난 조명받는 걸 좋아하고 그 기회를 놓치기 싫어하거든.
내가 침묵하고 있으니 A는 더 이상 말을 안하고 그냥 자리를 떠 버림. 그리고 다시는 참여를 안했음.
A가 빠지면서 마스터도 의욕을 잃었고 게임은 어영부영 진행되다 결국 간단한 추적전 끝에 게임을 끝냄. 팀도 흩어져버렸고.
내 플레이가 몹시 이기적임을 자각했고 이후로 게임을 멀리했음.
지금도 소소한 플레이를 하고 있지만 역시 그 때의 버릇이 그대로 남아있음.
뭘 했어야 할지 혹은 하지 말았어야 할지 생각하고 있음
또 사회성 없는 찐따가 나대서 팀 파토나는 걸 반복하기는 싫으니까
- dc official App
일단 기회공격나오니 쩜오썰이군 글만 보면 A도 이기적이고 심각한 문제가 있는데 내 생각에는 D&D를 한게 문제의 원인인듯하다
마스터의 자질이 느껴지는데
어떻게 보면 사회성 높고 열정적으로 임한건데 굳이 이사람한테 돌을 던져야하는가? A의 입장이 없는 이상 난 모르겠음
나도
A가 존나 꼬운놈이네
캠페인 중간에 들어갔으면 중도참여니까 비중은 적당히 내려놓는게 예의라고 보는데 눈치 못챙긴거 맞는듯
a씨 대응이 잘했다는건 아님
중간에 들어갔다고 비중 내려놓을 필요가? 출자금 적게 낸 공동 창업자 마냥 지분 따져서 활약할 시간 나눠야 하는거임?
ㅇ 중간에 들어갔으면 원래 있던 분위기에 맞출 생각을 해야지 중간에 들어와서 주인공 하겠다고 난리치는거 별로다
팀은 마스터 혼자 이끄는것도 아니고 팀의 분위기라는게 있는데 그걸 너가 중간에 들어가서 뒤바꿔버린거라면 불만 느낄만하다고봄
이것만 봐선 애매한게.. 내용은 시종 A 잘못으로 서술되어 있는데 왜 결론은 네가 이기적이었다인지 모르겠네. 구체적인 일화도 적어줬으면 좋았을듯. - dc App
ㅇㄱㄹㅇ 이거만 보면 그냥 A잘못인데
A의 말이 틀린 게 없으니까. 실제로 A는 전투 이외의 활약이 거의 없었고 유일하게 돋보일 기회였던 전투에서 활약상을 칭송받는 것도 이야기 진행에서 밀려났으니까. 그래서 전투 활약상을 칭송하는 걸 내가 했다는 게 문제를 더 꼬이게 만든 것 같아. - dc App
이제 네가 마스터 하면 되겠다
A 잘못이 많이 적혀 있는데 네가 주목 받고 싶었다 이외의 네 잘못은 적히지 않았음 그런데 너는 자기가 이기적이었다고 말함 너도 찔리는 일이 좀 있었단 뜻임?
너무 나댔으니까. 내가 다른 플레이어 챙겨줄 이유를 찾지 못했거든. 다른 플레이어에게 특히 A에게 받은 게 없어서 더 그랬지. 함께 노는 기쁨을 나눌 줄 몰랐어 - dc App
그래 이렇게 쓰란 말이야~~~~~ 쓰니가 준비한 대사로 스토리에서 빛이 나는 만큼 A도 전투에서 하이라이트 받으면 문제 없지 않나~~? 마스터도 스토리에 집중하는 쓰니를 좋아하니 A가 시기하는 것은 당연할거고~~자기분량 뺏긴다 싶으면 쓰니가 하는 대사 받아서 같이 끼어들었으면 되었을텐데.. 앞으론 쓰니가 A같은 친구에게 끼어들 수 있는 타이밍을 줬으면 어떨까 싶넹~ -게이올림-
글쓴이가 본인이 이기적이였다고 하는 이유말인데 캐스터라서 판짜기 능력이 전투올인인 A보다 뛰어났기때문에 전투에 들어갈 기회 자체를 차단했기 때문인거같아 실제로 틀린 분석은 아니지 A의 장점과 흥미는 모조리 뺏어버린 채로 캠페인을 이끌어갔으니 초반에 전투룰 안배워온걸로 A가 형편없는 플레이어로 보고있었다고 자평한걸로 보아 깨나 핀잔의 수준을 넘어간거같은
애초에 터질 씨앗이었음. A가 지향하는 바가 마스터가 지향하는 바랑 달랐는데 A가 운좋게 얻어걸려 있었던 거고, 사실 분쟁의 씨앗은 이미 내재되어 있었던 걸로 보임
아 이게 맞는거같다
결국은 마스터가 중재 못한게 가장 잘못이지 터지기 전에 A랑 이야기를 하던지 쫓아내던지 했어야지 그리고 성인들이 모여서 이 정도 문제도 대화로 해결 못할거면 걍 하루라도 빨리 팀 깨는게 맞다고 봄
A는 글쓴이가 너무 나대는 플레이를 해서 재미가 없었으면 미리 말을 했으면 되는 문제고, 마스터는 A 취향의 전투 위주 플레이가 힘들었던거 같은데 그것도 미리 말을 했으면 해결 되는거고, 글쓴이는 비교적 잘못은 덜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