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판타지에서 "웜"으로 발음되는건 세가지다.

1. Worm

2. Wurm

3. Wyrm



1. Worm

다들 잘 아는 벌레. 다리가 없이 기어다니는 녀석들을 이렇게 부른다.

혹시 다리가 있는게 있는지 구글에 Worm Leg로 이미지 검색했다가 혐짤만 가득 봄. 이런 바보 같은 짓은 하지 말길 바란다...

아무튼 그런걸 봐선 땅굴 파고 다니는 지렁이 류 외에도 구더기나 거머리도 Worm인듯.



예시는 D&D 5판의 퍼플 웜 (Purple Worm). MtG 포가튼 렐름 팩 콜라보에서도 "보라색 지렁이"라는 이름으로 나왔다.


2. Wurm

북유럽 신화의 괴물들. 신화 상으로는 일종의 용이긴 한데, 날개나 팔다리가 없는 녀석들을 이렇게 부른다. 의역하자면 이무기?

세계-뱀, 요르문간드의 별명은 미드가르드의 웜 (Wurm)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좀 고대어 풍을 살려서 발음하면 부름이나 뷔름이 되겠지?

판타지 관련 정보를 좀 찾아봤으면 알 법한 린드부름도 lint (뱀)과 wurm의 조합이다.

용 외에는 주로 불가사리 (Tremors 시리즈의 그것) 같은 괴물을 Wurm으로 부른다. 겨우 "벌레" 따위로 부르기에는 아주 크고 웅장한 것들...



예시는 MtG 라브니카의 길드 팩에 나왔던 공성 웜. D&D 5판 라브니카 서플리먼트에도 동일한 일러스트로 Wurm의 데이터가 실렸다.


3. Wyrm

사실 본래는 Wurm의 다른 표기. 이쪽도 뷔름이긴 한데, 좀 더 읽는 법을 다르게 꼬면 와이엄이라고도 읽을 수 있다.

D&D를 비롯한 판타지에서는 보통 오래 묵은 용을 이렇게 부르고, 번역은 주로 고룡으로 된다.

물론 주로 그럴 뿐이고, 작품에 따라서 Wurm이랑 섞어 쓰기도 함. D&D가 항상 정답이고 원전인건 아니다.

다만 Wyrm이 2의 예시로 든 괴물들을 칭할 때 쓰이는건 자주 못 본 듯. Wurm은 용을 부를 때도 종종 쓰이는 반면에...



예시는 도타 2의 장로고룡, 화염의 아버지 슬라이락. 시트 이미지는 애니메이션 도타 용의 피 자료.

여기서 장로고룡의 원문은 Eldwurm이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섞어쓰는 경우도 많다.




3줄 요약

1. 용의 분류에 쓰이는 "웜"은 Worm이 아니다.

2. Wurm이나 Wyrm이라는 단어는 용과 관련이 있거나, 겨우 Worm이라 부르기에는 엄청나게 커다란 동물을 부를 때 쓰인다.

3. 그 사용법이 고정된 것은 아니고, 섞어 쓰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