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TRPG는 무엇보다 사회성이 필요한 게임이란 걸 깨닫게 해줌

보통 사람들이면 문제 발생 -> 원인 탐색 -> 해결방법 논의

이 단계를 거쳐야하는데 이번 빌런은 문제 발생 -> 회피 -> 나 억울해

이래놔서 줄곧 해결할 생각은 않고 피하기만 하고 징징대다가 결국 아예 판을 떠난다는 궁극의 무빙을 보여줌

그것도 잘 하고 있던 다른 팀까지 다 나와서 애꿎은 세션만 터뜨리면서 일은 더 크게 벌리고 그게 뭐 대단한 반성이라도 되는 것처럼 '내가 이렇게까지 했다' 써놓고 다시는 이 판에 발도 안들일 거라고 선언까지...

문제를 회피하는 능력과 작은 문제를 확대해석하는 능력만큼은 대단하다고 본다


그저 소통할 능력과 사회성만 조금 있었으면 좋았을걸...

그림실력도 좋고 플에 대한 열정도 있는 것 같아서 우리팀에 들어와줬으면 좋겠다 생각한 적도 있는데 저런 걸 보니 다시금 이 취미는 사회성이 필수라는 걸 깨닫게 됐다.

그림실력, 롤플레잉 능력, 세션에 대한 애정, 룰 숙지여부 다 있어도 사회성이 모자라면 딴 팀에서 생긴 문제로 우리 세션이 폭파될 수 있다는 불안을 안고 가야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