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실 적이라고 지칭하고 싶지 않고 어느 개념글처럼 반동인물이라고 지칭하고 싶은데, 제목엔 어그로 좀 끌어봤다.
어찌 되었든, 사실 마스터가 자캐딸 한다느니 적의 사연이 구구절절하다느니 하는 부분은 내가 보기에는 큰 상관이 없어보임. 그냥 반동인물 유형이 상황과 캐릭터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 거라고 생각함.
돈이 목적인 한량 모험가들 조직이 나오는 세션에서 대의니 만인을 위한 만인의 투쟁이니 하는 이야기를 하는 빌런이 나온다던가 해봤자 보통은 PL들은 전혀 즐거워하지 않을 거임.
세션에서 PL들이 가져온 PC들의 서사를 보고 그 서사에 맞는 적을 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함. 당초 그런 서사가 아무 상관없을 정도로 부수고 이기면 승리하는 세계관이라면 그냥 직관적인 '악당'을 내보내면 되는거고, 정치, 사상적 갈등,딜레마 같은 건 그런 거 하고 싶은 PC들이 나왔을 때나 시도해보는 게 좋은 듯 함.
글들을 쭉 보면서 느낀건데 니들 그냥 사연이 있고 없고가 아니라 자캐딸 하는 마스터 만나서 화내는 걸로 보임.
"제대로 관객을 납득시키지 못할 메리수 등장인물 낼거면 괜히 내고 욕먹지 말고 단순하게 때려죽어도 시원치 않을 악당이나 내라" 라고 대놓고 말하자 그냥ㅋㅋ
별개로, 몇몇은 진지하게 "마스터는 PC가 주인공이니까 PC가 어떤 행동을 해도 종국에는 PC가 이기게 해야한다." 라는 주장이 보여서 흠칫하게 된다만..이건 또 다른 떡밥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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