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네요. 제목 글씨 제한 있나 제목을 길게 못쓰네요.
그래서 -냐 로 끝냈는데,
그 김에 반말함. 흥.
1. 기본정보
본인은 초등교사임. 내년에 학교를 옮기는데, 일에 치여서 짜증나서.. 새 학교에서는 다 내려놓고 애들하고 하하호호 놀면서 지내기로 맘먹음.
그래서 방과후동아리로, 수다나 떨면서 시간때우기 좋은 TRPG를 해볼까.. 생각중임.
본인은 D&D 같은게 해봤고, D&D룰로 허접스럽긴 하지만 오프모임도 정기적으로 해봤음.
그때 마스터가 별로라서 재미없었는데, 친구들이랑 하는거라 의리상 1쿨 끝내고 나감.
발더스3 같은거 열심히 해서 기본적인건 어느정도 알긴 함.
2. 썰.
원래는 영상제작부를 운영하는데...
그날 이런저런 이유로 모임이 취소되어서 나왔던 애들이랑 멍때리고 있었음.
그러다 수업에 쓰는 6면체 주사위가 많아서..(한 20개 됨) 별생각 없이 티알피지나 해볼까? 라는 상각이 들었지.
그때 한창 발더스3 할때라서 말이지. 발더스3 재밌음. 꼭하셈.
진짜 아무 규칙도 없고 아무 설정도 없고 스토리도 없었음.
애들이 6명이었는데, 그냥 '살인마의 대저택'이라는 근본없는 즉흥 시나리오를 만들었음.
니들은 학원버스타고 가다가 단체로 수면가스 마시고 대저택에서 풀려났다. 이제 어쩔거임? (참고로 내가 마스터)
뭐 그렇게 시작해서 즉흥적으로 스토리 만들어서 2시간만에 엔딩까지 봤음.
대충 진행 리플레이를 해보면..
- 주사위굴림 크리가 떠서 한명이 탈출(66이 나올줄이야..)
- 이방저방 뒤지다가 2명 제압당함.
- 4명이 살인마 기습해서 구해줌. 단체로 숨었는데 굴림 좋게 떠서 안들킴
- 침실에서 엄마한테 학대당한 증거 찾음.
- 놀이방(고문실)에서 어린 여자애 사진 찾음.
- 거실 일기장에서 여자애가 죽은 동생인거 알아차림
- 근데 들킴. 어쩔겨? 했더니 한명이 '나야. 일은 잘 되가?' 라면서 친구행세를 한다고 하더라.
- 뭐, 받아주기로 함. 굴림체크 성공해서 속는걸로 함. 대충 대화로 다른방으로 보냄.
- 경찰서 전화와 밖으로 탈출 중 밖으로를 고르더라. 그래서 살인마 친구랑 마주치는걸로 시련을 줌.
- 굴림 실패로 결국 4명이 잡혀옴. 2명은 도망감.
- 4명 죽는걸로 끝낼까? 했는데 애들이 구하겠다고 함.
- 똘똘이 한명이 머리가 좋아서 '동생 언급하면서 울어본다' 함.
- 살인마 동생 생각나서 움. 애들이 같이 안고 울어줌.
- 그사이에 한명이 몰래 경찰서 전화. 굴림성공. 경찰 와서 잡히고 끝.
애들이 엄~~~청~~~ 재밌어했고,
나도 재밌더라고.
내가 꿈이 소설가였고, 나 혼자 10년 넘게 정립한 세계관도 있고,
영상제작하느라 맨날 즉흥적으로 스토리 구상하는거 엄청 많이 해서 이야기 진행도 나름 잘 되더라고.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었지. 티알피지부를 만들어볼까?
2. 본격 질문
1. 디앤디같은 정통 티알피지는 너무 어렵고 복잡하고 오래걸려서 안할거임. 그래도 될까?
2. 캐릭터 안만들고, 그냥 애들 본인 그자체를 이세계 진입 같은걸로 투입시킬거임. 그래도 되겠지?
3. 설정 그런거 최소화해서, 애들 아이디어 다 받아주는걸로 하려고 하는데 무리일려나?
4. 내성굴림, 보너스 그런거 모르겠고 그냥 이렇게 하려고 함.
- 문제 제시 (오크가 다가온다!)
- 애들이 행동 결정 (발차기를 한다!)
- 닥치고 주사위 동시 굴림(마스터, 결정자)
- 무조건 하나라도 더 많은 애가 이김.
- 상황에 따라서 '넌 체육 못하니까 6면체 굴려. 난 12면체 굴릴게' 라던가 '이러저러한 이유로 넌 결과에 +3 하자' 같은건 할거임.
이렇게 하는거 되려나?
5. 이어지면 귀찮으니까 되도록 2시간 안에 끝나는 짧은 스토리만 진행할거임.
- 2시간이 넘어간다? 무조건 '이세계에 있는 시간이 끝났다' 하면서 강제종료.
- 아니면, 그럼에도 그냥 끊었다 다음 모임때 이어갈까?
- 나는 그냥 무조건 강제종료 하는게 좋을거 같은데 그래도 될까?
- 정 이어서 하고 싶으면 '1주일만에 다시 가봤다' 라고 해서 현실반영하려고 하는데 괜찮을라나?
6. 내가 한때 판타지소설 쓴다고 정립한 세계관이 있는데, 디앤디고 뭐고 무시하고 내가 만든 세계관으로 진행해도 될까?
질문요약 : 모르겠고 그냥 내맘대로 할껀데 그래도 될까? 아니면 그래도 널리 알려진것 부터 시작하는게 좋을까?
답변 부탁드립니다!
1.상관없음. D&d가 지존 세계최고의 룰이라는건 뭐 판매량과 인지도가 말해주고 있지만. 다른 룰로 하는건 하는 사람 자유 2.케바케 이지만 비추 롤플레잉이라는 게임은 캐릭터를 대입시켜서 세계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진행하는 게임이라 본인이 직접 되는건. "나라면 그렇게 할건대요?" 같은 위화감을 조성시킬 수 있음. 애들이라서 잘 모르겠다. 몇살인
3. 그렇다면 넌 던전월드야. 애초에 6~8명 많은 인원을 대리고 진행할거라면, 발더스게이트3 같은 전투가 많은것보다는 모험이나 이야기가 중심일테니까. 던전월드같은 서술형 rpg를 요구하는거 같네
이해가 잘 안되는데, 본인 그대로 캐릭터가 되어서 진행하는거기에 '내가 나의 결정대로 하는'건데... 나라면 그렇게 한다라는 말이 왜 나오는거지?
이것 역시 던전월드라는 룰로 커버가능. 던전월드에서는 여러가지 가능한 행동을 판정하여. 실패, 부분성공, 성공으로 나뉘는 단순한 규칙이기에 굳이 능동굴림이 없어서 진행도 빠를거임
2시간 걸리든 3시간 걸리든 짧게 진행하고 거기까지 로그를 기록하던가 녹음을 해서 이전 이야기에서 이어서 가셈. 그게 가장 좋음
서술형 알피지구나. 맞는것 같애. 전투는 너무 길어져... 근데 전투가 재미의 핵심인데, 생각좀 해봐야겠네
주력을 어떻게 할지 고민해봐. 진짜 하고 싶어하는 정예 아이들을 5명정도 대리고 빡세게 d&d를 시켜서 키우고 싶은건지. 많은 아이들을 체험 시키고 싶은건지
위에 질문 롤플레잉게임은 말 그대로 역활극 게임임. 팀 게임이기도 하고. 롤로 말하면 함께 하나의 목적으로 나아가야지. 내 캐릭터는 배신자여서 트롤링 할게요 할 수는 없는거잖아?
4번은 어떻게 생각함? '능동굴림이 없어서 진행도 빠를거다' 라는게 4번 말하는거임?
ㅇㅇ 4번이 짤렸네. 상대방에게 여러가지 굴림을 일으키는걸 능동굴림이라 간단하게 생각하면 되는데 게임이 루즈해지는 단점이 있음
이야기 위주로 할거면 던월&언던 이런게 낫긴하지 13시대나
이건 던월각이다 던월각 - dc App
수업시간이 돌아와서 더이상 답글 확인은 못하겠어.
결론은 던전월드구나. 던전월드 최소한 룰북이라도 한번 구해서 보겠음요!
참고로 무료임. 일단 공지에 링크가 있긴 한데 초여명이 안 고치고 있어서...
https://sites.google.com/view/dwtemporary/
여기서 열람 가능
1. 사실 D&D는 d20류의 본가 같은거지, 겁스 (3d6)나 트래블러 (2d6)나 섀도런 (다이스풀)처럼 마찬가지로 존나 오래 묵은 룰들이 많음. 본인 취향 맞춰서 고르면 됨.
2. 상관 없음. 행사에서 룰 체험해보는 경우에는 마스터가 미리 준비한 프리메이드 시트를 나눠주기도 하는데 비슷한 격이라 볼 수 있겠지.
3. 재미만 있으면 OK. 뇌절이면 좀 협의를 해보고.
4. 어차피 자작룰이잖음. 괜히 어디 인터넷에 구인글 올려서 다른 사람 괴롭힐 것도 아니고, 학교에서 노는데 쓸건데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함.
5. 애들이 스토리 기억 못할 것 같으면 좋은 생각이라 봄. 단편이라 정해뒀으면 단편인거지, 뭐...
6. 애초에 룰이랑 세팅은 별개임. 마음대로 세상 만들어도 아무 상관 없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pg&no=153168
<- 룰과 세팅의 관계에 대해서 이전에 쓴 글
A. "당신의 모델이 가진 A 요소는 4번이고, 4번 A 요소의 수치 가산 +2를 a1에 투자했으므로, 제가 조종하는 모델 중 8번에 대해 명령 a를 내릴 경우 성공 확률은 85%입니다. 성공할 경우 모델 8번은 보유한 유닛을 모두 잃습니다." B. "당신의 캐릭터는 하프 오크고, 힘에 +2 종족 보너스를 주었으니, 여기 이 고블린을 (미니어처를 손가락으로 가리킴) 공격하면 d20에서 4 이상만 나와도 명중합니다. 명중하면 피해 굴림을 할 필요도 없이 즉사하겠네요." C. "당신의 캐릭터는 로봇이고 유압력에 +2 업그레이드를 받았으니 d20에서 4 이상만 나오면 이 자동청소기를 파괴할 수 있습니다. 손상 수준을 볼 필요도 없겠네요."
이 셋은 매커니즘 적으로는 완전히 동일한 얘기임. 전부 d20 (일반적으로 D&D)를 이용한 예시고. 그런데 전부 스킨을 다르게 씌웠지? 6번에서 물어본 월드 세팅은 딱 그정도의 요소임. A처럼 말하는 것보다는 스킨 씌워서 B나 C처럼 하는게 재미있잖아.
님이 쓴 다른 글도 읽어봤는데, 참고가 많이 되었음. 어떻게 해야겠다는 감도 좀 잡히고. 감사합니다~!
사각사람 연구소 라는 트위터 계정도 한번 보면 좋을듯 나도 안봐서 잘은 모르지만 콘텐츠진흥원 후원으로아이대상 룰 만들었다고 함
1. ㅇㅇ 애초에 초등학생들이 댄디를 이해하는 것조차 못할 확률이 매우 높음. 어른들도 시켜보면 룰 이해 못하는 사람 의외로 많다
2. ㅇㅇ 그래도 상관없는데 주사위를 굴릴 때
3. 가능은 한데, 아마 님이 생각하는 것만큼 이야기가 빠릿하거나 매끄럽지 않을 거임 오히려 애들이 수다떠는 것처럼 엉성하거나 막말로 개드립 배틀이 될 확률이 훨씬 높지
4. ㅇㅇ 됨 애들 특징이나 개성 같은 걸 살리면서 주사위 개수 결정하는 건 참신하네 다만 애들끼리 서로 넌 주사위 1개 난 주사위 3개! 하는 걸로 싸우는 건 잘 케어해보셈
5. ㅇㅇ 괜찮은 방법 어른들도 2-3시간 딱 집중하면 집중 풀리는데 초딩들이라고 1시간 집중하면 용한 거지 2시간이면 충분히 애들 딴짓하고 남는다
6. ㅇㅇ 되는데 애들이 님 세계관과 설정하고 다른 걸 말하거나 떠들면서 세계관 박살내는 것도 각오해야 함 그러다가 애들 또 미워질 수 있음
다만 애들 5-6명이라는 게 마음에 걸리네 TR이 엥간하면 4명 이하로 돌리는 취미라 5명 이상이면 누군가 소외되거나 가만히 손가락만 빨고 있을 확률이 높음 난 차라리 1시간 단위로 3/4명씩 쪼개서 3/4명이 플레이하고 다음 1시간으로 다른 3/4명이 하고 그렇게 하는 게 어떨까 싶네
와우 답변 감사함요. 용기가 많이 생긴다!!
오래 할 거면 그래도 정식 룰북을 비치해 두고 흥미를 보이는 애들이 있다면 미리 제작된 시트와 상용 시나리오로 시도해 봐. 요즘 애들은 게임 단어 같은 거 잘 알고 있으니까 그래도 가르치면 할 수 있을 확률이 높고, 선생님 1인에게 의지하는 것보다는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게끔 정식 룰을 소개해 주는 것도 괜찮음.
귀여운 찍찍이들로 하하호호 할 수 있는 마우스가드 해라 ㅋㅋㅋㅋ 주사위도 6면체만 있음 됨 - dc App
다이스 체인 이거 DCC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