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의 선택과 대가를 어디까지나 '천방지축 PL과 그걸 혼내주는 GM'의 구도인 것처럼 쓰고 있음

PL들이 GM이 바라던 이상적인 플레이상과 한참 동떨어진 플레이를 해서 GM이 플레이어들을 조졌다고 하면 뭔가 통쾌해보일 수는 있는데 ("시발스러운 일을 했으면 좆될 각오를 해라"는 게 글에서의  텍스트)

전자는 플레이의 일환인데 후자는 플레이를 막다른 길로 보내버린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다름

결국 trpg에서 npc의 스펙 같은 건 GM이 맘대로 찍어낼 수 있는 거라 PC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전개를 만드는 거야 간단하지. 근데 그렇게 PC들이 좆되면 마스터는 뭘 얻나?

순간의 만족감 뒤에는 좆된 분위기와 누가 잘못했냐 따지는 기분 더러운 시간 뿐임. PL들과 손절칠 결심을 하고 있는 게 아닌 이상 이게 맞는 선택이 될 순 없음


GM 마인드가 '난 얘네가 이대로 이 npc를 죽이겠다고 결정하면 pl들을 좆되게 만들어서 이 세션을 시궁창으로 보내버릴 거지만 그걸 직접적으로 말하면 몰입이 깨지니 간접적으로만 말해야지' 이런 건 소탐대실이야

PL들이 의도적으로 GM을 힘들게 하려고 NPC 막 죽이고 다니는 거면 그땐 좆되게 만들어도 됨 그런 팟은 유지할 가치가 없으니까

근데 PL들이 평소엔 걍 잘 플레이하다가 '이 npc 마음에 안 든다 죽이자' 한 거면 그에 대한 대응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아 맘에 안드네 PL들이 시발짓했으니 좆되게 만들어야겠네' 이건 진짜 GM 본인의 재미를 위해서도 최악의 선택임

간접적으로 경고하는 건 좋다고 생각함. 근데 간접적으로 경고해도 PL들이 계속 그 방향으로 간다고 한다면 'ㅇㅋ 좆돼봐라' 하지 말고 직접적으로 얘기해. PL들은 GM 힘들게 하려고 경고를 씹는 게 아니라 경고를 '무투파 동생의 추격이라는 재밌는 이벤트 발생'으로 받아들인 걸 수 있음.


그냥 직접적으로 '왜 그런 행동을 했냐' '난 PC들이 악한 행동을 지양해줬으면 좋겠다' '이 npc를 죽이면 이후 심각하게 안 좋은 전개로 이어질 거다'는 식으로 말을 하는 게 훨씬 낫지. 막상 얘기해보면 PL들이 GM 힘들게 하려고 그런 행동을 했을 일은 거의 없음. 만약 너 힘들게 하려고 그랬다 이런 식으로 대답하면 그때 가서 좆되게 만들면 됨

대가 어쩌구 하면서 GM에게 세션 망치게 만드는 걸 좋은 것처럼 말해봤자 레딧 사이다썰 흉내내다 인간관계만 망치고 끝임

세줄요약

1. PC들을 '좆되게' 만드는 건 플 자체를 좆되게 하는 거다
2.PL은 악의가 없더라도 자신의 선언이 무대 너머에서 마스터를 힘들게 하는지 파악 못할 때가 생긴다
3. 돌이킬 수 없는 전개로 가기 전에 제대로 소통하면 해결되는 경우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