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캠페인엔 메인 테마가 있어야 함.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는 한가지 주제말임.

가령 예를 들어서 '폭력은 아무것도 낳지 못한다. 사랑과 이해만이 유일한 답이다' 라는걸 주제로 삼는다고 치면


엔피시들의 입장을 그 주제를 두고 갈릴 수 있는 여러 의견들로 카테고리화 함.


a. 사랑과 이해로 폭력을 멈추고 평화를 이끌어내려는 입장  - 개인이 주제와 같은 의견을 내는 타입

b. 그딴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폭력만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입장 - 개인이 주제에 반대하는 타입

c. 사랑과 이해를 전파해 사람들에게 평화를 전도하는 입장 - 타인(혹은 타인들)에게 주제와 같은 의견을 내는 타입

d. 폭력과 증오를 통해 순진한 사람들의 착각을 깨부수는 입장 - 타인(혹은 타인들)에게 주제와 반대되는 의견을 내는 타입


뭐 예시일 뿐이고 자의적인 기준일 뿐이지만 대충 어떤 사분면으로 가르는지는 이해했을거임


반드시 저 카테고리에만 속할 필요는 없음. 하다보면 그 중간의 회색지대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엔피시나, 그도 아니면 갑자기 신박하게 떠오른 새로운 카테고리에 속하는 엔피시가 나올 수도 있는거지.

그리고 스토리에서 메인 테마를 가지고 낼 수 있는 수많은 상황과 의문들을 갈등과 사건으로 제시함. 핵심은 그 모든 상황들은 요약하면 메인테마로 귀결되어야 한단거임.

이건 일일히 예시를 들지 않으면 설명하기 어려울것 같긴한데... 식량을 사이에 두고 싸우는 난민들과 그걸 지켜보는 군인들의 이야기라던가 좀비사태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날카로워진 신경과 극한상황에서의 의견차이라던가, 종교전쟁으로 인해 잘 이야기했으면 서로 활발히 교류했을 두 문명의 안타까운 대립이라던가. 이런 여러 장르의 이야기들을 판타지건 SF건 메인이 되는 세계관에 잘 해석해 넣어서 반복하는거임.


플레이어들은 전혀 다른 에피소드들을 연달아서 겪게되지만 한국에서 티알피쥐 할정도면 왠만한 문화컨텐츠들에 일찍부터 노출되어왔고 관심도 많은 사람들이라 은연중에 메인 테마에 대해서 받아들이고 생각해보게 되어있음. 이런 흐름들이 반복되다보면 메인스트림을 진행할때도 메인테마를 따라가기 때문에 플에 몰입을 더 많이 하게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