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에 용왕들에게 과외하러 온 고매한 승려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하루는 승려가 빡친다. 수업을 듣는 용왕들의 태도가 거지같아서였다.

한 놈은 눈을 쳐 감고있질 않나. 한 놈은 질문을 해도 대답을 안하질 않나. 한 놈은 아예 등을 돌려 앉고 있고 마지막 놈은 교실 맨 끝자리에 앉아서 가까이 올 생각을 안한다.

승려가 용왕들에게 수업 태도가 왜 이따위냐며 화를 내자 눈을 감고 있던 용왕이 사과하며 자초지종을 설명한다.

사실 용왕들은 위험한 용들이라 한가지씩 독을 품고 있는데 눈을 감고 있는 나는 시선에 독이 있고 대답을 안하는 용왕은 목소리에 독이 있고 등을 돌려 앉아있는 용왕은 얼굴에, 맨 끝자리에 앉아있는 용왕은 숨결에 독이 있어 자칫 잘못했다간 스승을 죽일 까봐 그런다고 함.

마치 아이 컨택 만으로도 탐사자를 죽일 수 있는 크툴루를 보는 것 같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