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 장편이자 첫 티알이였고...

그러기에 애정도 많이 갔었고...

내 pc는 벡스도 참 우울하기 그지없는 사연 뿐 이였는데


팀원은 다 해피엔딩 이였지만

나의 순진무구한 pc는 악마의 속임에 넘어가고 말았어...


내 pc는 사실  순진하고 소극적인 사연 많은 캐릭터였지만

모험을 통해 지나치게 소극적인 성격도 어느 정도 고쳐나갔고

악의 소굴을 해쳐나가며 더 강해지고 과거의 사연을 해결해 나갈 방안도 찾아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방안들도 점점 사라져가며

공동의 목적을 해결한 그 후

내 pc는 혼자 남겨졌을 때 속았어


스토리 자체는 악을 없앤 해피 엔딩이고

모두가 더욱 아름다운 미래를 그려나가거나,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엔딩 이였지만

이 친구는 다시 그 악의 소굴로 들어가서 본인의 마지막 희망, 마지막으로 믿었던 그 방안을 사용했지만

구조적으로 보면 이 스토리 자체가 되돌림 될 것 같은 엔딩인, 본인이 없앴던 악과 같은 것이 되는 엔딩 이더라


내 pc는 그렇게 또 다른 악이 되었다



슬프지 않다고 할 수는 없지만, 플레이어 입장으로는 나는 꽤 만족함

솔직히 1 순위로 바라던 엔딩은 모든 근심과 걱정 모두 해결하고 해피해피하게 사는 거였지만

이것 나름대로 난 매력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아쉬움이 없진 않네 ㅠ


근데 내 첫 번째 이야기가 마침표를 찍으니깐 기분이 진짜 해리포터 전편 다 보고 오는 그 느낌임

그냥 몸에 힘 쭉 빠진다

단편을 끝 마쳤을 때도 어느 정도 현타 오는 기분이 들긴 했는데

장편이 끝나니깐 더 심하다


나를 어느정도 대입해서 만들었던 나의 첫 pc는 그렇게 나쁜놈이 되었다.

같이 모험했던 다들... 구해주러 와줄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