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뜨문뜨문 trpg 관련 커뮤 보는데
유난히 뉴비 자작룰 플에 대한 배척 의견이 많아서 좀 당황스러움
자작룰에 피해 사례가 폭증하면 모를까, 돌아가지도 않는 룰이나 준비가 많이 필요하거나 복잡한걸로 맥이는것 보다
뉴비 유입 자체가 이루어지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거 아님?
난 개인적으로 던월로 입문 시작해서 룰의 자유도에 반한 측면도 있어서
자유로운 룰에 대해서는 플레이 과정이나 진행에 문제가 없다면 관대하게 바라봐줘야 하는게 아닐까 싶어서 그런거임
극단적으로 이야기해서 그냥 주사위 굴림도 없이 대화로 RPG 플레이만 해도 이미 TRPG가 성립 하는거잖아?
그게 자작룰이니 정규룰이니 하는 문제는 실제로 문제가 벌어졌을때에 심판하면 되는거지
플레이하고 좋았다고 가가호호하는데 거기다가 찬물 뿌리는 행위는 뉴비 유입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함
물론 첫 줄에도 말했다 시피 내가 뜨문뜨문 들어와서 논지 자체를 잘못 짚은 거라면 니들 말 맞음 ㅇㅇ
첨언해서, 이 글을 나는 어릴적 애들이랑 했던 만화 주인공 놀이 같은 것의 연장선에서 TRPG를 하고있음.
플레이 하는 우리 행동이나 말이 스토리 주변에 끼치는 영향이나 그에 따른 전체적인 드라마가 중요하지 모두가 즐겁다면 룰은 어느정도 뒤로 물러나있어도 문제 없다는 거
3점
윗댓 후하게 주네 1점
컨셉 아닐까 봐 무서워서 몇 가지 오류만 좀 짚고 감;; 1. 자작룰 때문에 뉴비 유입이 이루어지는게 아니라, 이미 유입된 뉴비를 자작룰이 엄한 곳으로 채 가는 게 문제인거임. 막말로 TRPG하러 온 뉴비를 "이것도 TRPG에요 ㅎㅎ" 하고 자기만 좋은 자작룰로 채가는데 시선이 고울 리가... '자작룰이 뉴비를 영업한다' 라고 하려면 뭐 지 지인들을 모아서 자작룰을 돌리거나 해야지 TRPG 카페 TRPG 갤 들어온 뉴비를 데려가는 게 말이 됨? 2. 너가 말하는 건 역극에 가까움. TRPG와 역극을 가르는 차이점이 무엇인가는 오래 전부터 논의된 사항이지만, 분명한 건 둘이 같은 건 아니라는 거임.
3. 물론 즐거움 중요하지. 즐거움보다 룰이 우선시되어서는 안 되는 것도 맞고. 뉴비가 다 플레이하고 나서 "즐거웠어요 ㅎㅎ" 그러면 문제 없는 것도 맞음. 문제는 뭐냐? 자작룰은 재미 없을 확률이 훨씬 크다는 거임. 플레이어와 DM 간의 사회적 약속인 룰이 어중간한데 세션이 어떻게 제대로 돌아가겠음? 뉴비에게 자작룰을 추천하지 않는 건 어디까지나 예방 차원임. 자작룰은 룰의 애매함 때문에 플레이어가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고, 성문화된 룰이 없어 DM의 권력이 훨씬 클 확률이 높으니까. 이거 아닌 것 같아서 문제를 제기해도 "제가 룰 썼는데 이렇게 하라고 쓴 거에요" 하면 대체 뭐라고 답하겠음?
1.룰이 있다면 TRPG가 성립되는거라면 자작룰도 TRPG에 포함시킬 수 있다고 봐서 데려갈 수도 있다고 봄. 2. 역극과 TRPG의 차이에 대해서는 공감함, 근데 물론 어릴때 이런걸 해서 유입 계기라는거지 TRPG판에서 역극을 하고있다는건 아님 3. 무조건 동의, 하지만 아마 이건 피해가 발생했던 자작룰에 대한 사례로 보이는데 DM의 강압부분이나 룰에 대한 독판, 강요가 없다면 결국 문제가 없는거 아님?
1. 자작룰은 TRPG인가? 에 대해서는 정확히 답을 줄 수 있는 게 없음. 내가 뭐라고 넌 TRPG룰 넌 자작룰 이렇게 나누겠음? D&D도 던월도 처음에는 자작룰이었을 텐데.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높은 확률로, 많은 자작룰들이 '충분한 심의와 고려'를 거치지 않은 마구잡이식 룰에 가깝다는 거임. 자작룰이 TRPG룰이 아니라는 게 아님. 대부분의 자작룰은 나쁜 TRPG 룰에 속한다는 거지. 뉴비가 겁스 한다고 하면 뜯어말리는 것처럼, 자작룰도 그런 거임. 오히려 그것보다 더 나쁘지.
2. DM의 강압부분, 룰에 대한 독판, 강요가 없다면 문제야 없을 거임. 선술했듯이 뉴비가 '자작룰 재밌었어요~' 하면 시비 거는 놈이 비정상인 거고. 다시 말하지만 뉴비를 뜯어말리는 건 예방 차원임. 그런데 2D6이 뭔지도 모르는 뉴비한테 대뜸 "이것도 TRPG인데 같이 하실래요?" 이건 적절하게 동의를 구한 게 아니지. 자작룰이 뭔지 확실히 알고, 왜 대부분의 자작룰이 나쁜지 확실히 설명하고, 그 후에 하실래요? 면 몰라도, 주의사항도 설명해주지 않으면서 무슨 자작룰? 막말로 뉴비가 '아 원래 TRPG는 룰도 자작해서 하는 거구나' 인지 '자작룰은 정상적인 플레이가 아니구나!' 인지 어떻게 알겠음?
1. 동의함, 크게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의견을 잘 정리해줘서 고마움 2. 어떤 룰이든 충분한 설명 없이 들어간다면 그건 마스터의 잘못이지 자작룰 자체의 잘못은 아니라고 봄 물론 자작룰을 만든건 그 마스터겠지만 결국 '잘못된 마스터=잘못된 자작룰'이 되어야지 '자작룰=정상적인 플레이가 아님'이 되어서는 안될것 같음
좋은 자작룰이 존재하기도 한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임. 나도 자작룰에 가까울 정도로 개조한 홈브류를 겪은 적 있고, 그 중에선 기억에 남을 정도로 좋았던 플도 있었음. 이야기하다 보니 말이 조금 격하게 나온 것 같음... 자작룰이 틀렸다고 말하고 싶은 건 아니었음. 그저 임기응변이 필요한 부분이 많아 뉴비에게는 적합하지 않고, 충분한 고지가 없이 진행된 자작룰 플레이는 상호간에 좋지 않은 경험이 될 수 있으니 자제하자는 정도로 의견을 정리하고 싶음. 넷상에서 온건하게 의견을 정리하고 수용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임? 요즘은 특히 날카롭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모르는 새에 나도 일정 부분 날카로워졌던 것 같음. 별 거 아닌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침착하게 대화해 줘서 고맙고, 새해 복 많이 받아라.
이게 내가 자작룰을 플레이하거나 마스터링 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적인 배척 상태가 되는것 같아서 질문한글이라 대충 댓글 오가는거랑 위에 글올라오는거보니 기존 플레이어들이 어느정도의 우려를 가지고 있는지 잘 이해가 안됬음 일종의 과도한 규제로 생각했는데 이게 기존 플레이어들이 피를 써가면서 쓴 규제의 최저한도 였던거로 이해함 너도 새벽에 당치도 않은 질문글에 댓글 달아준다고 고생많았고 나 전혀 날카로운거에 긁히거나 맴찢당한거 없으니 심려치 않았으면 좋겠음 좋은 글 고마움.
일정 수준의 플레이 퀄리티를 보장할 수 있고, 자작룰의 문제점에 대해 충분히 주의를 줬다는 가정하에 지나친 참견으로 보이긴 함. 결국 자작룰 플레이를 선택한 것은 뉴비 본인의 의지잖아. 상용룰 세션이라고 무조건 즐겁다는 보장은 없는데 너무 질색하는 것 같긴 하지.
뉴비한테 자작룰 먹이려는게 욕 먹는 이유는 그냥 자작룰의 99%가 병신이라 그런거임 '내 자작룰은 재밌고 편해서 쉽게 할 수 있다?' 그거 니랑 니 팀원 말고 딴사람이 보면 하자덩어리임 뉴비가 1% 확률로 상용룰만큼 성공이고 99% 확률로 실패인데 그걸 보고 냅두라고?
애초에 어떤 취미든 간에 뉴비한테 첨부터 특이한거 안 먹이고 제일 쉽고 무난한거 추천해주는게 정상인데 왜 한국에서 지랑 진짜 많아봤자 열댓명밖에 안하는 특이한걸 처먹이는게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아예 안해본 뉴비가 룰도 모르는데 갑자기 3.5판 겁스 패파1판에서 제대로 쓰려면 난이도 존나 높은 클래스를 멀클로 하고싶다고 하면 일단 말려야 하지 않겠음? 그 다음에 뉴비가 '내가 하려는 컨셉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는 상태'에서 그래도 할거임! 하면 그때서야 만드는걸 도와주는거지 뉴비한테 자작룰 하지 말라고 뜯어말리는것도 같은 맥락임
위에 애랑 너도 잘 설명을 해줘서 납득했음 새벽에 글 써준다고 고마움
"자작룰에 피해 사례가 폭증하면 모를까" <- 이게 터져서 자작룰에 다들 PTSD 걸린거임
'자작룰에 피해 사례가 폭증하면 모를까' / 부분적으로만 맞는 말. 통계의 함정이지. 어느 커뮤니티든지, 자작룰로 피해를 봤다는 화제가 올라오는 건 데일만한 일이 생겼기 때문에 죽창이든 고발이든 하러 오는 거임... 그런데 별 탈 없이 멀쩡하게 잘 끝난 경우는 언급이 안 되잖아? 분명 언급되지 않는 멀쩡한 경우의 수가 훨씬 많을텐데. 완전한 자작룰이 아닌 기성 상용룰의 하우스룰이나 홈브루를 포함하면 통계의 분모는 엄청나게 커질거고, 그 중 실패로 끝나거나 서로 감정의 골이 치명적이 될 만큼 불편한 경우가 정말 그렇게 압도적으로 많을리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