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엄청 고집불통인 편인데, 이게 GM할때마다 큰 문제였음
가령 pl이 백스토리에 "저는 어릴적 버려졌는데 주변을 지배하던 레드 드래곤에게 주워서 키워졌어요" 라고 적어왔다면
나는 "레드 드래곤이 뭘 위해서 인간 아이를 키워주지? 내 심상 속의 레드 드래곤이랑 다른데? 이건 틀렸어" 이런 생각의 흐름으로 반려했거든
예시는 이정도지만 이것보다 훨씬 심했음
그래도 마스터 경험이 쌓이면서 pl들이 "천마의 마교 정예인 십인혈대인대가 창을 꼬나쥔 채로 백팔나한진을 펼치기 시작했다" 처럼 어금니 부숴질것만 같은 심상 바깥의 일들을 해도 잘 참을수 있게 됐음
근데 어디까지나 참는거지, 기분이 평화로웠던건 아니었음. 화산파가 불 화자를 쓰니까 화이어 애로우 같은걸 쓰려 할때마다 번뇌와 싸웠지
그런 삶을 보내다가 13시대를 해봤는데, 이 세계관 자체가 각 팀마다 원하는대로 채워넣으라고 공백을 많이 넣었잖아? "우리 캠페인에서의 용제국과 너의 캠페인에서의 용제국은 다를수밖에 없다" 라는걸 룰이 계속 강조해서인지 pl들 좋은쪽으로 해석하라는 룰의 기조에 설득이 됐음
그래서 요즘은 pl들의 마교 108성기사들이 플라이 마법을 사용해서 달아나는 장면을 봐도 "그래 우리 팀원들 심상에서의 마교는 성기사 집단이구나, 나중에 써먹을게 있겠어" 하고 기분 평화롭게 넘길 수 있게 됨
확실히 기본 줄기는 정해놓고 세부사항은 각자 개변하기 편하게 만든 전체적인 기조 자체가 취향 맞으면 꽤 매력적이긴 함, 세계관 파는사람한텐 좀 별로일수도 있겠지만
머 좋은 방향으로 성장했구만 심통나서 비추주고가는사람들이많네
13시대 소리 듣기만 하도 발작하는 이상한 애들 많음
그래서 인간 아기를 키운 레드 드래곤은 뭔데
화산파의 성명 절기는 화이어 애로우인건 상식 아님?
히얍! 금강불괴! 은강불괴! 동강불괴!
비시머 아니었으면 빌런으로 성장했겠노 ㅋㅋㅋㅋㅋ
와...진짜 같이 놀기 싫은 타입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