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뻘글의 주제는 "우리는 왜 마음에 안 드는 글을 보면 본능적으로 비추를 박을까?"...까지는 아니고 아무튼 "레일로드에 관한 무슨 글"
의도는 좋았겠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상당히 그 뭔가 비추성... 아니 비약성이 강한 글이었고, 그래서 비추를 많이 받은 거라고 생각함.
"레일로드는 사실 [플레이어들이 무슨 선택을 해도 반영하지 않으려 하거나, 플레이어의 선언을 무시하는 마스터링]의 정의가 아니죠."
그럼 본인이 생각하는 레일로드라는 건 뭔데....? 그거부터 정의하고 시작해야 맞지 않아? 그러니 나는 "레일로드는 다른 선택지를 배제 / 무력화 해 가면서 어떻게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방식이라고 대략적으로 정의할 수 있겠음"이라고 다른 글에서 썼던 내용을 가져오겠음. 짝짝짝.
아무튼 나는 바로 위에 적은 개인적인 정의 기준으로, 레일로딩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어떻게든"이라고 봄. 왜? 마스터가 이 "어떻게든"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뭔가 삐걱거리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아 이새퀴가 레일로딩을 해서 우리를 어디로 끌고 가려 / 뭘 하게 만들려고 하는구나"라고 눈치를 까고, "그럼 내가 뭘 선언해도 저새퀴 맘에 안 들면 딱히 의미가 없겠네?" 라는 결론에 도달해서 "실망"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거거든.
그러므로, 내 기준에서는 레일로드에 관해 써야 할 가이드는 근본적으로 하나의 방향으로 정해져 있음. "마스터 대상으로", "걸리지 말아라", "걸리지 않으려면 ~해라" 구성으로. 뭐 설마 플레이어들에게 "마스터가 하는 레일로드가 마음에 안 들어도 RPG 생의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지 방법이 없다" 뭐 그런 가이드 써줄 거? 어 잠깐만, 생각해보니 진짜 그런 글이던 게 맞....나? 아무튼 레일로드를 하는 이유라고 든 거도 뭔가 내 기준에서는 좀 많이 아닌 느낌이었음.
"내 목적은 무엇인가,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를 이해시키기 위한 빌드업의 과정" 진짜로? 정말로? 그런 건 캠페인 시놉시스 설명과 PC 캐릭터 시트 작성 도중에 1차적으로 끝낼 수 있는 거 아닐까? "이런 과정이 선택과 결과가 중요한 놀이인 trpg에서 중요한 이유는 바로 플레이어들에게 입장과 정보가 있어야 어떠한 상황에서 뭘 해야 할지 모르고 방황하는 대신 제대로 된 선택과 결과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입장과 정보가 없으면 안된다는 건 맞말인데 대체 이게 왜 "레일로딩을 가이드하는 글"에서 나오냐고.... 그런 거 던져주면 다 레일로드인 거냐고..... 그렇게 간주한다면 할 말은 없긴 하다.
그런데 "마지막 선택이 동일하게 흐른다면 큰 의미는 없기 때문에 과잉한 준비를 통해 중간 과정에서 여러 루트를 만들고 그에 따라 서로 다른 빌드업을 복잡하게 해 두는 것 보다 최후의 선택이라는 유의미한 결론을 위해서 단 하나의 레일만 깔아두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거보니까 대충 루트 하나만 짜고 그대로 굴리는 그거 이야기가 맞는 거 같은데..... 근데 사실 이 문장 말이지.....
줄이면 이거잖아..... 아?닌가???
그리고 마무리로, 두 가지가 궁금해지는데, 일단 왜 여정 도중의 결정이 큰 의미는 없다고 여기는 거지....? 심지어 "아빠가 시작했던 프로젝트 퓨리티를 어떻게 마무리할 거냐"라는 감동적? 웅장한? 아무튼 스토리상의 핵심적인 선택 딱 하나로 엔딩의 분기가 사실상 결정나던 폴아웃 3도 그 도중의 여정에 따라서 디테일한 엔딩 내용은 달라지긴 했잖아? 예를 들어서 같이 가는 동료들도 달라졌고. 그리고 "결말 부분의 플레이어의 감정과 입장이 결부된 감동적이고 웅장한 선택"..... 어, 진짜로 "의도적으로 플레이어들이 선택한 걸 부정하면서 레일로딩 하는 것이 뽀록난 이후의 플레이"에서 그런 감동을 진짜로 전할 수 있는가? 혹은 플레이어들의 선택권이 그때 가면 진짜로 온전하게 주어지기는 하는 게 맞긴 한가? 에 대해서도 좀 생각해 볼 문제라고 봄. 아, 그리고 원 글, 장편 캠페인에도 통용되는 기준으로 쓴 거 맞지? 그게 아니라 단편 내에서만 통용되는 것을 전제로 한 이야기라면 이렇게 쓴 나도 좀 포지션이 묘해진다고.... ㅎㅎㅋ
3줄 요약
갤에 올라온 가이드? 글이 비추를 많이 받은 게 화제가 됐음
읽어볼 수록 그래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라는 생각이 듬
이 정도면 싸우면 재미있지 않을까? 해서 뻘글을 쓴 거 맞음
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D&D 로어상 최강의 파이터는 드래곤랜스 세팅의 휴마 드래곤베인.
이제 연간지 됐음?
올드 월드 가야 해서 진짜로 내년까지 모두 안녕~할려고 했는데 그냥 다음부터는 다시 오늘의 뻘글로 돌아갈 예정
마무리로 진짜 덤. 딱 3개월 전에 쓴 글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pg&no=185059
자기소개로 플레이어 울리기 장인이라고 자부하는 것부터가 좀..
왜 팁글이라는 것보다 뻘글에서 얻는 정보가 더 많은거 같냐
현명한 사람은 겸손하기 때문
여기 오래된 전통이야
원래 뭐 알고싶으면 갤에 분탕질을 쳐서 불태워야하는게 전통인 갤임
그런데 비추가 그렇게까지 많이 박힐 정돈가? 싶긴함
그건 그런데 다른 글 보니까 딴 데서 이미 어그로를 먹고 온 느낌이긴 했음
자신있게 내놓을정도가 아니라면서 정보탭이 아니라던놈이 시리즈 공략글을 싸니까.....
솔직히 못 쓴 글이긴 했음 그 팁글;;; 뉴비는 이해할 수 없고 올드비는 이해가능은 한데 이해하고 보면 글쎄다 싶어서 굳이 읽을 필요가 없음. 글에 겉멋도 좀 들어가있고 얘 무슨 말 하려는지 명료하지 않은 경우 겉멋이 원인인 경우가 좀 있는데 그런 케이스같은
겉멋만 들고 내공은 없는
나도 레일로드란 말의 정의부터 비추 박고 싶어졌음.
휴마가 파이터임? 솔람니아 기사잖아?
ㅇㅇ 솔람니아 기사 맞는데 위키 등에서 걔 클래스는 파이터로 치더라고.
찾아 보니까 d20 시절에는 프리스티지 클래스라서 그런가 보네. 예전에는 단독 클래스였는데
ㅇㅇ 그때는 그랬는데 휴마는 원래 AD&D 시절 캐릭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