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교도 무리에게 파이어볼을 날릴게요"
"네? 안됩니다."
"왜요? 저번에 했던 trpg에서는 되던데, 이거 레일로드 아닌가요?"
"레일로드가 아닙니다. 크툴루의 부름 7판에서는 플레이어가 쓸 수 있는 주문 요소 중 '파이어볼'이 없기 때문입니다.
룰북에 적힌 규칙을 적용하는 것은 trpg의 기본 전제이므로, 레일로드라고 부를 만한 것은 아닙니다.
새 주문을 만들거나 기존 주문을 변형해 파이어볼과 비슷한 효과를 내게 할 수는 있겠지만, 끔찍하게 어렵고 시간과 자원이 많이 드는 행동이라 지금은 할 수 없습니다."
"그럼 제 주머니를 뒤져봐요. 뭐가 있나요?"
"시트에 적혀있는 그대로입니다. 찢어진 연구 노트 1~3페이지, 배터리가 나간 손전등, 피묻은 경관 뱃지, 아까 전에 화장실에서 뜯어오신 녹슨 파이프가 있군요."
"그럼 녹슨 파이프를 들고 돌진해요. 가장 앞에 있는 놈의 머리를 후려칠게요."
"어..하지만 레일리는 어릴적 사교도 무리에게 납치당할 뻔한 경험으로 인해 트라우마가 있는 걸로 아는데요. 거기다 지금 사교도 무리에게 들킨다면 더이상 진행이 불가능할수도 있습니다."
"룰북에 근접전이 있는걸로 아는데, 이건 왜 못하게 하죠? 이거 레일로드 아닌가요?"
"사람에 따라서 레일로드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플레이어의 자유도를 제한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마스터도 사람인지라 준비할 수 있는 양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고, 세션이 기존의 시나리오에서 크게 일탈한다면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난감해지는 상황이 종종 찾아옵니다.
그래서 플레이어가 눈치채지 못하게 선택지가 있는 척만 하고 같은 길로 이어지는 편법을 쓰거나, 세션의 얼개를 미리 말하고 심상을 공유해 암묵적인 합의를 맺거나, 지금처럼 직접적으로 행동을 막습니다.
이것이 과하면 레일로드라고 부를 수 있고 사람마다 자세한 기준이 다릅니다만 제가 생각하기에 지금은 레일로드가 아닌 것 같습니다."
"하.. 그럼 가만히 서 있을게요."
"네?"
"그냥 가만히 서 있는다고요. 이것도 못하게 막을 건가요?"
"아니요, 가능합니다.
레일리가 가만히 서 있자, 갑작스레 건물 바닥이 무너져 아래로 떨어집니다. 으르렁대는 검은 심연이 입을 벌리고 당신을 삼켜버리는군요. 레일리는 시체조차 남기지 못한 채 온 우주에서 소멸해버립니다."
"이거 레일로드 아닌가요?"
"맞습니다."
결국 대부분 저 "녹슨 파이프를 들고~"에서부터 대부분의 레일로드 논쟁이 일어나는거라 걍 팀에서 알아서 해야지 '객관적인 레일로드' 어쩌고 하는게 의미가 없다거 생각함
팀바팀 케바케도 어느 정도지 상식이라는 걸 너무 무시하면 안 됨
개추 박히는 속도봐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 dc App
개추
분탕컷!
벌레컷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렵군
실화기반일까봐 무섭다 - dc App
솔직히 돌격 부분부턴 가능했어야한다
ㄹㅇ ; 돌격을 왜 막지?
레일로드가 뭐?임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