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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속아 넘어가서 다시 걸어놓는 자작룰 마스터의 중편 모집# 모집 사항- 구인 인원 : 2~3인 (11월 13일 월요일 밤 게시 기준 면접 인원 마감)- 요구 조건 : 맵툴 사용 가능자 (최신, 잘 모르면 안내해드림) , 디스코드 사용- 세션 일시 : 상세 일정은 참가자가gall.dcinside.com


그렘린인 줄 알았어? 유감! 자작룰 마스터였습니다!

얼마 전 자작룰 영업했다고 프렌지 켜진 턀붕이들한테 괘씸죄로 물어뜯기고 있을 때부터 이 캠페인 완결나면 반드시 후기 써야겠다고 생각하던 PL임.

턀붕이 새끼들 있지도 않은 피해자 찾으면서 딴에는 옳은말 하는 척 음습하게 지들 가학욕구 채우는 거 아주 괘씸했거든요.

트12짹이가 디씨라는 선입견에 갇혀서 턀갤 구정물 5222 이지랄할 땐 논리적으로 잘만 까더니, 정작 지들도 극단적인 선입견에 갇혀선 똑같이 굴더라고.

세션 완결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몇주 미뤄지는 사이에 그렘린이라는 걸출한 빌런이 어그로를 다 끌어가서 타이밍이 좀 거시기긴 한데 할 건 해야겠다 싶어서 글 씀.



저 마스터랑 전부터 좆목하던 것도 아니고, 딱 위 구인글 보고 2달 반 가량 참여했던 입장이니까 가능한한 중립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노력해봄.

내 입장을 미리 밝혀두자면 '호불호 씨게 탈 구석이 몇군데 있긴 한데, 그래도 한번 정도는 발작 참고 먹어볼 가치가 있음' 으로 요약될 수 있음.

일반적으로 잘 통하는 맛이라고는 못 말하겠는데, 힙스터 소굴인 턀갤에서 공개구인 돌려볼만한 정도의 맛은 된다.

자작룰 세션이라는 특성상 룰에 대한 이야기와 세션내용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섞일 것 같긴 한데, 그 부분은 적당히 요령껏 나눠서 봐 줬으면 함.



1. 룰에 대해서



룰 이름은 센튜리온즈라고 하는데, 백인대장이라는 룰 이름대로 지향점이 '다대다 전쟁물 플레이'에 맞춰져 있음.

위 구인글을 보면 마스터는 영걸전이나 랑그릿사 같은 SRPG류 게임들을 예시로 들고 있는데, 솔직히 나는 둘 다 안해봐서 잘 모르겠다. 좀 옛날게임이기도 하고.

그나마 내가 해본 게임 중 비슷한 케이스를 찾자면 장수가 메인인 삼국지 10 정도가 가장 비슷하지 않을까 함. 단, 군주가 아닌 일개 장수로만 플레이할 때.


기본적으로 PC들은 한 부대의 지휘관이고, 세션 내에서 사용되는 모든 데이터는 해당 부대의 지휘관으로서 전장에 나설 때를 전제로 함.

하이 판타지 배경을 채택한 관계로 PC들 하나하나가 초인이긴 한데, 거의 대부분의 경우 적이 아군보다 압도적으로 많거나 강해서 개인으로는 답이 없는 모양임.

실제 전투를 보면 적들이 정말로 바글바글하게 나옴. 탱커 병과가 아닌 이상 포위당하면 반드시 죽기 때문에 포지션과 카이팅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

잡졸들은 빠른 진행을 위해 대부분 데이터가 단순하게 되어 있지만 보스급은 상당히 강력한 기믹을 들고 나옴. 보스전 직전에는 전략회의가 반쯤 필수적.


그리고 특이한 점으로는 세션 중 다이스의 개입이 최소화되어있다는 것 정도.

다대다 전쟁이니만큼 회피는 존재하지 않고, 다이스는 공격의 피해량과 일정 확률로 발동하는 특수한 부가능력에만 영향을 줌.

거기다가 굴림 자체는 마스터가 매크로 자동화를 끝내뒀기 때문에, 가끔 적 유닛이 실피로 살아남을 때를 빼면 랜덤성을 체감할 일은 거의 없다.

물론 다이스 굴리는 재미 없으면 그게 역극이지 TRPG냐? 싶은 턀붕이도 있겠지만, 이 부분은 다이스가 아예 없는 룰도 있다는 걸 감안했을 때 무죄라고 봄. 

꼬우면 저녁노을어스름 하쉴? 퍼리룰 안해요 라는 반응은 들어봤는데 TRPG가 아니라고 하는 반응은 들어본 적 없네.


아무튼 룰의 장점부터 말하자면 정말로, 정말로 전투 인카운터가 개꿀잼임. 원래부터 SRPG 같은 거 안 즐겼고 세션도 전투 늘어지면 싫어하는데 이건 재밌게 했다.

감히 CRPG에 비벼볼 수 있을 정도로 전투를 알차게 짜뒀기 때문에, 핵노잼으로 유명한 D&D의 대규모 전투 룰에 불만이 많았던 사람들에게는 추천해 볼 법함.

경보병, 중보병, 은신보병, 경기병, 중기병, 궁기병, 비행기병, 비전술사, 치유사제, 전투사제 등 병과만 19개를 지원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도 꽤 넓음.

다만 단점으로, 데이터의 구성이 집단전 하나만을 구현하는 데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에 이걸로 다른 장르를 소화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부대 데이터 전부를 지휘관 개인에게 압축해 넣는 식으로 개조하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한데 굳이?란 느낌.

비전투시의 데이터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것도 호불호 갈릴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함. 룰 자체는 다른 거 다 필요없고 전쟁 재밌게 할 사람만을 위한 룰.

좋게 말하면 만족시키고자 하는 타겟층이 확실하고, 나쁘게 말하면 범용성을 내다버린 전형적인 힙스터 룰의 형태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됨.



2. 세션 구성에 대해서



세션에 사용된 툴은 맵툴이랑 엔챗. 마스터의 연륜...이 느껴지는 선택이라고 해야 하나. MZ한 턀붕이들은 아마 여기서부터 컬쳐쇼크가 오지 않을까 싶음.

세션 들어가기 전에 미리 마스터가 사람들 모아다가 이거저거 알려주고 체험시켰는데, 세션 시작 후에도 2주차까지는 헤맸던 거 같음.

그래도 맵툴의 경우에는 마스터가 원하는 전장 형성에 최적화되어있는 데다가, 마스터가 돈 들여서 매크로도 빵빵하게 만들어놓은 거 생각하면 픽의 이유가 있음.

거기다 마스터가 세션 전에 PL들이랑 상담해서 CV 배정한 다음 스킬 쓸 때마다 음성 출력되게 해 준다.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니긴 한데 짜잘하게 재밌었음. 

근데 엔챗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이건 관성으로 쓰고 있는 게 아닐까. 기본적으로 필요한 기능은 대부분 지원하고 있긴 한데 역시 아쉬운 느낌은 감출 수가 없다.



구인글에는 2~3인 모집이라고 되어 있긴 한데, 실제 진행은 4인팟이었다. 마감 직전에 한명 더 올라탐.

원소술사/마검사/치유사제/중장보병 넷으로 구성된 씹덕포트 스쿼드로, 위 짤은 지휘관 PC 4인조. (사모님 작품)

기병이 없는 대신 그나마 기동성 좋은 하이브리드 병과인 마검사가 열심히 급한 불 끄러 뛰어 다녔고, 중장보병이 치유사제 힐이랑 보호막 받으며 도발걸고 밀치고 하면서 전선을 구축하는 동안 원소술사가 공중이나 기병 태그 붙은 적병을 저격하는 역할을 맡았음. 


세션의 내용 자체는 평이한 서사의 던전까기 방식에 가까웠음. PC들은 군단 소속 장교고, 장군의 지령을 받아 군도 정벌에 나섬.

섬에 도착해서 전초기지를 짓고, 적들의 습격을 막고, 두 명의 협력자 NPC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최종적으로 흑막 때려잡고 출세한다는 내용.

마스터가 세션 시작 전에 말해둔 부분이기는 하지만, 이번 세션의 의의는 룰과 전투 맛보기에 있었기 때문에 PC 서사가 중심이 되는 일은 없었음.

중간에 A를 믿기/B를 믿기/둘 다 무시하기 같은 선택지가 존재하긴 했지만, RP 자체는 다른 PC와 티키타카하는 재미가 없었다면 조금 지루할 뻔 했다.

마스터가 서사 활용을 아예 안 하는 건 아닌데, 이번에는 진행의 속도를 위해 대부분 생략했다는 인상을 받음. 입문자만 넷인 구성이었으니까 이해는 됨.

그렇기 때문에 마스터의 서사 활용 방식을 보고 싶으면 이 글보다는 장편멤버들 끼고 진행한 다른 글을 참조하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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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동안 참은 복선으로 159화만에 PC 뒤통수를 갈긴 이야기네 줄 요약:1) PC의 애인인 NPC에게 마신을 심어서, 자살명령을 내려 본진을 초토화시킴2) 분노한 PC가 임신한 애인 NPC에게 칼부림하고 멘탈이 터짐3) 마신이 PC를 가엾게 여겨서 계약을 하고, 신에 가까운gall.dci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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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잡종 용 아가씨 이야기세 줄 요약:1) 프롤로그부터 세션 내내 잡종, 정박아, 미숙아, 병신, 반쪽 등등 모욕만 받음2) 정략부터 추한 전투까지 안 가리고  밑바닥에서부터 아득바득 기어올라옴3) 마침내 자기 핏줄의 근간인 흑룡왕에게 인정받gall.dcinside.com



3. 마스터에 대해서


최근의 그렘린 사건으로 확실해진 게 있음. 마스터는 일단 인성이 좋아야 한다.

실력 나쁜 마스터는 인성이라도 좋아야 면피라도 할 수 있고, 인성 나쁜 마스터가 실력까지 썩창이면 죽창 박히고 이달의 씹새끼상으로 박제될 것임.




그런 점에서 보면, 이 자작룰 마스터는 준수한 축에 속함. 

자작룰 혐오 광풍 불 때 뉴비한테 자작룰 권했다고 눈치 없냐고 후끈 타오르긴 했는데, 자작룰 마스터 이전에 TRPG 마스터의 자세가 잡혀 있음.

그 자세가 뭐냐면 바로 플레이어의 요구를 존중할 줄 알고, 가능한한 즐거운 경험을 제공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임.

컨셉이나 백그라운드에 대해서는 자유를 보장하되, 데이터에 대해선 충분한 설명을 곁들여서 무엇이 어떤 메리트가 있는지 알기 쉽게 해 주는 것.

세션 후 피드백에 진지하게 임하고, 비판적인 의견도 환영하며, 꾸준히 스스로의 개선점을 찾아나가는 것. 뭐 이런 덕목들 있잖아.


믿을지 말지는 이걸 보는 사람 자유지만, 여태까지 내가 본 마스터의 모습은 대체로 이 사람이 턀갤에 올린 글이랑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음.

까놓고 말해서 자작룰 마스터만 아니었어도 턀갤에서 고로시당하는 일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을 거라고 봄.

근데 아무래도 마스터 취향의 대규모전투 지원 잘하는 룰이 드물다 보니... 아쉽게 된 거지.



4. 결론



내가 이 자작룰 세션을 2달 반 동안 하면서 받은 인상은 정확하게 위 짤과 같음.

정작 저 짤 원본은 왜 일부의 쓰레기 때문에 모든 남성이 자신이 쓰레기가 아님을 증명해야 하느냐고 까이기도 하지만, 이건 자작룰판의 특수성인 걸로.

나는 이 마스터가 꾸준히 자기를 증명해나갈 수 있는 마스터라고 생각하게 됐음. 이왕 고닉인 김에 작성글 검색해 보면 그 행적이 보이니 한번 찾아 보셈.


물론 다른 수많은 마스터들이 그렇듯이, 이 마스터 또한 완전무결한 갓마스터라고 보기에는 어려움.

전시 상황이 아닐 때의 룰은 (의도적인 부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상 존재하지 않고, 마스터가 준 자료만으로는 룰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이 어려운 감도 있었다.

세션 내에서의 설명은 친절한 편이라 진행에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지만, 이는 시스템이 전적으로 마스터의 언변에 의존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함.

실제로 세션 종료 후 다른 PL이 한 피드백 중 하나가 명문화된 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었던 점을 생각해보면, 확실히 개선될 필요가 있는 부분임.


하지만 나는 적어도 이 마스터가 (세션 내적인 요소로 비판받는 거라면 몰라도) 단순 자작룰쟁이라는 이유만으로 폄하당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일부 미흡하거나 이질적인 요소가 있긴 해도 이건 분명히 제대로 된 TRPG가 맞음.

자작룰판 자체는 확실히 똥쓰레기 소굴이 맞아서 이미지가 개선되는 건 불가능에 가깝겠지만, 나는 이번만큼은 당당히 이렇게 선언할 수 있다.

똥무더기 한가운데에서 드디어 해시라이스 빛깔 카레를 찾았노라고.


그러니 자작룰이라는 이미지만 보고 편견 갖고선 '이 자작룰쟁이도 무조건 똥일 거야. 그러니까 이걸 욕하는 나는 옳아' 라고 생각하진 말았으면 함.

아님 적어도 세션 해보고 까던가. 온갖 병신새끼가 넘치는 TRPG 빌런판에서 어떻게 고로시 죄목이 '눈치없죄'인 건지 이해안가면 개추~ 하려다가 말았었다 그때.

구인할 때에는 자작룰이라고 안 오고, 욕할 때에는 자기 경험만 기준으로 써서 안전거리에서 패는 모양새가 어지간히 음습했기 때문에 하는 말임.

원래 이 바닥에서 죽창이란 건 직접 겪어보고 팩트로 패는 걸 최고로 치는 법이다. 근거도 기준도 없이 아무튼 저새끼 잘못이라고 빼애액 소리치는 게 아니라.


그러니 경험자로서 총대 메고 평점 매기고 끝내도록 하겠다. 5점 만점 기준.


전투: 4.5 / 5 (근래에 전투 가장 재밌게 한 세션이 뭐냐는 질문에는 주저없이 이걸로 대답할 수 있음)

서사: 2 / 5 (고점에 대한 판단은 보류. 나중에 서사 챙기는 세션 한다고 하면 그때 다시 먹어보고 평가해볼 예정)

준비성: 3.5 / 5 (맵툴은 롤20 프로 레벨. 엔챗은 TRPG를 얕보고 있다)

룰 완성도: 3 / 5 (보이스 없이 텍스트만으로도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되길 바람)


총평: 3.5 / 5 (다음 세션도 희망함. 상용룰 마스터였으면 턀붕이 평균은 진즉에 넘었다)